재회 상담 후기
상담후기 - 한서진 상담사님
오늘
2019. 03. 11
안녕하세요.
상담후기를 진작 작성하려고 했었는데, 상담후에 너무 멘탈이 나가버려서 정신이 없었네요. 상대의 프레임에 휘둘리고 있는 제 자신도 싫다는 생각이 드니까 점점 안 좋아지더라고요.
억지로 소개팅도 하고 이성을 만날 기회를 늘리고는 있습니다. 주변에서도 다들 얼른 좋은 사람 만나라고 응원(?)해 주고 있어서 다방면으로 만나보고 있지만 명백히 상대보다 객관적 가치가 월등히 높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집에 들어오면 늘 공허한 마음밖에 들지 않았어요. 참 괜찮은 사람인데, 제가 이용하는 것만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었고요.
그러다 최근엔 정말 오랜만에 저랑 잘 맞고 끌리는 사람을 만났는데, 같이 있을 땐 너무 재밌고 즐겁다가도 무의식에서 갑자기 치고 올라오는 상대방 생각 때문에 급 울컥하기도 해요.
같이 얘기했던 것, 갔던 곳, 보기로 했던 영화들이 저를 많이 괴롭히네요. 아직까지는 상대의 프레임이 많이 높은가봅니다.
상담하고 나서는 상대에게 제 프레임이 낮아졌다는 사실에 멘붕이 왔었어요. 원래 고프성향이었는데, 프레임 하락이라는 말이 참 아프더라고요.
아마도 제가 반대의 상황에서 상대에게 이별을 고한적이 있어서 더 그랬나봐요. 어떤 마음인지 너무 이해가 가고, 그래서 더 희망이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60%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네요. 지침에 대해 조금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애프터로 문의 드렸는데, 살짝 음? 했었어요 ㅋㅋ
그런데 의외의 한 마디에서 조금 용기를 얻은 것 같아요. 마지막에 해주신 말씀에 괜히 웃음도 나고 위로가 되더라고요.
사실 지금은 제 멘탈을 잡으려고 쓰고 있지만, 멀지 않은 때에 꼭 좋은 소식으로 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재회가 되고 안 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말로 제가 잘 살아야죠. 꼭 그러겠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남자는 서진쌤한테 맡기고, 저는 내프관리에만 힘쓰고 있을게요. ㅋㅋ 정말 감사했습니다.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