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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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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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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재회/ 하서영 상담사님 / 첫연애 / 저프레임 / 2년연애 / 환승이별

비모(bmo)

아트라상 내담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2년 가까운 연애, 고프레임으로 시작했으나 저프레임으로 이별, 애정결핍에 내적프레임이 굉장히 낮은 상대방, 환승이별, 동성연애 케이스로 18년 12월초에 서영쌤께 음성상담 받은 20대 중후반 내담자 입니다.


긴 글인지라 읽기 지루하실 것 같아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여러분, 여기는 찐 이에요. 아트라상은 찐 입니다.

3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연락 한 번 없던 상대방에게서 만나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는 연락을 몇 주에 걸쳐 3차례나 받았고, 얼마 전 만남에서 재회 요청을 받았고, 지금 다시 만나는 게 어렵다면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너의 마음이 좋은 쪽으로 변하기를 바랄 뿐이며 기다리겠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선택권은 저에게 있는 셈이죠 :D 예에에~

제가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는 이유는 후기 게시판에 동성연애 케이스가 거의 안보였기 때문이에요. 칼럼과 이론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모든 후기를 가리지 않고 보시겠지만 아무래도 처음 방문하신 분들은 본인케이스와 최대한 비슷한 후기를 보기 위해 검색을 하실 텐데 제가 상담 받을 시기에 동성연애 케이스는 2건?정도밖에 검색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상담신청을 한 그 순간부터 결과가 어떻게 되던 꼭 후기를 작성해야겠다 마음먹고 있었답니다!

서영쌤께서 말씀하셨죠. 동성연애와 이성연애는 아트라상 이론을 대입하는데 있어서 큰 차이 없으니 상대방과 내담자 성향에 맞게 분석하면 된다고요! 그러니 다른 분들도 이성, 동성연애에 제약을 두고 후기와 칼럼을 읽지 않으셨으면 해요. :)



< 이별 직후 >

서론이 길었네요 ㅎㅎㅎ 지금은 이렇게 차분하지만 저도 이별 직후 일주일은 정말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아무리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도 잠은 잘 자는 사람인데 몸은 정말 피곤한데 자려고 누우면 눈이 말똥말똥하고 심장이 쿵쿵거려서 하루에 3~4시간도 제대로 못 잤고, 배도 안고프고 별로 먹고 싶은 생각도 안 들어서 밥도 하루에 한 끼 겨우 먹을까 말까였죠. 정말 말 그대로 산 송장 수준이었어요. 심지어 제가 연애를 했다는 사실을 아는 친구는 딱 한 명 뿐이라 친구들에게 신세한탄을 하며 위로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죠. ㅎㅎ

그래도 자존심이 없는 타입은 아니라 그런지 타격을 입었다는 티를 내기 싫었어요. SNS 게시물을 정리하거나 우울한 감정을 드러내는 글을 올리지도 않았고, 프사를 비워놓지도 않았죠.

헤어지고 열흘 쯤 지났을 때 상대방이 환승을 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그때부터는 슬픔보다 분노가 더 커졌어요. 차라리 이게 마음 편하더라고요. 이때부터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어요. 잠도 잘자고 밥도 잘 먹었답니다 :D



< 음성상담 >

서영쌤은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지셨을 것 같은, 누가봐도 고프레임 여성이라고 느낄 법한 분위기를 풍기셨어요. 그리고 상담 중간중간 리액션 해주실 때 웅~ 웅~ 이런 추임새를 넣으시는데 굉장히 귀여우세요 >_

1차 지침은 상대방이 다른 사람이 만나보고 싶어 환승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침도 약간 쎄게 나가야 한다고 하셨어요. 공백기 후 1차 지침문자를 전송했고 상대방은 금방 읽었으나 답장은 없었어요. 하지만 이후 공백기를 지내면서 프사를 바꾸고 SNS 게시물을 싹 지우고 언팔을 하는 등 유의미한 반응들이 보였습니다. 저는 이 반응들을 지켜보면서 내프가 더 상승했구요.

내적프레임 관리를 위해서 상대방의 SNS를 안보는게 좋다고 하죠? 저도 헤어진 직후에는 상대방과 환승한 사람의 SNS를 보면 '이건 무슨 의미지?, 둘이 같이 있나?' 이런 생각들로 부들부들했는데 어느 정도 안정되고 나니 SNS를 봐도 아무렇지 않고 '그래 한창 좋을 때지~ 즐겨라~, 왜저래ㅋ 청승떠네ㅋ' 싶고.. 그냥 우습더라구요. ㅎㅎㅎ 그래서 그냥 생각나면 들어가서 보고 그랬습니다.

정답은 없지만 일단 내담자 분이 상대방의 SNS를 보고 마음이 요동친다 싶으면 안 보는 게 본인 정신건강과 재회를 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거예요! 처음엔 갑자기 안 보려면 궁금하고, 손이 저절로 상대방 아이디를 누르고 있고 그럴 거예요. 그렇죠? 저도 그랬거든요 ㅎㅎㅎ 하지만 그 누구도 아닌 내담자 자신을 위해서라도 의식적으로 참고, 상대방 생각이 날 때마다 블로그 이론이나 후기게시판을 읽으시면 이성적으로 생각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저는 공백기 동안 친구들 많이 만나고, 칼럼/후기 매일매일 읽고, 칼럼/서영쌤/후기에서 추천해주신 책 읽고, 제 할 일 조금씩 하면서 지냈어요.

대체자를 만들려는 노력을 하시거나 모임, 동호회 등 새로운 사람들과 만날 기회를 만드시는 게 더 좋긴 합니다만 낯가림 있는 철벽녀 성향상 이 부분은 시도를 하려 했으나 실천은 못했고 대신 약속을 많이 잡았어요. 친구들이 요즘 왜 이렇게 잘 놀러 다니냐고 할 정도로요. 그리고 프사지침 실천하기 위해 사진도 열심히 찍고, 상담 이후로 늘 제 마음의 짐 같았던 1차 지침의 특정 대목에 부합한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죠. 바쁘게 놀다 보니 '맞아 나는 원래 상대방 없이도 이렇게 재밌게 잘 지냈는데' 싶었어요. 내 인생에 상대방이 있던 시간보다 없던 시간이 더 긴데 왜 상대방이 없다고 그렇게 죽을 듯이 힘들어 해야 하지? 싶더라구요.

이론, 후기의 중요성은 아트라상 글 몇 번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죠? 처음에는 하루에 몇 시간이고 붙들고 읽으시다가 점점 마음이 편해지고 덜 집착적으로(?) 읽으실 거구요. 저 같은 경우는 상담 후 두어 달 지난 시점부터는 적어도 밥 먹을 때, 자기 전에 핸드폰 만지는 시간에 두 세 개 정도라도 읽으려고 해요. 이론을 조금 안다고는 하지만 고수분들처럼 체화 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보려고 합니다. 프레임이론은 꼭 연애문제가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시킬 수 있는 마스터키 같은 존재라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요-!

칼럼, 후기와 더불어 읽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건 책이 아닐까 싶어요. 상담 및 애프터를 앞둔 내담자 분들이 제 후기를 읽고 계시다면 담당 상담사님께 책 추천 받으세요! 재회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서영쌤이 추천해주신 책 이외에 제가 흥미롭게 읽었던 책을 공유드리자면 '밀턴 에릭슨의 우회 대화법' 이요! 우연히 도서관에서 책 고르다가 칼럼에서 봤던 성함이 제목에 있어 눈에 띈 책인데 대화방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어요. :)



< 2차 지침 및 만남 >

공백기 후 애프터메일로 2차 지침을 받았습니다. 2차 지침 실행하기 얼마 전에 상대방에게 디엠이 왔고, 애프터를 쓸 만한 사안은 아닌 것 같아 관리자님의 생각을 여쭤봤는데 친절히 답변해주셔서 감사햇어요. <3

이때 제가 정말 안정되었다고 느낀 게 상대방에게 디엠이 온 순간 어떤 분 후기에서 읽은 것처럼 '나 서영쌤한테 받은 귀중한 지침 써야 하는데! 아직 쓰지도 않았는데 너가 지금 왜 연락을 해! 좀 더 기다리지 않고! 아악' 싶더라니까요? 저 전엔 저프레임으로 상대방에게 이별통보 받은 새럼인데요?? 상대방은 이때 쯤 환승한 사람과 정리를 한 듯 해요. 어찌나 통쾌하던지 ㅎㅎㅎ

2차 지침에 대한 반응으로는 상대방이 '만나서 얘기할 수 있을까'는 식의 말과 덕담을 보냈고, 두어 번 주고받다 씹으니 이후로도 만나서 얘기하자는 카톡을 보내왔어요.


서영쌤께 마지막 애프터 메일 보내며 만남지침을 받았고,
(애프터메일 첫 줄 너무 귀여우심 ㅠㅠㅋㅋㅋ 애프터 보낼 때마다 우등생, 모범생이라며 '오구오구' 해주셨는데 서영쌤 저 조련하시는 거 맞죠? 잘하라고 당근주시는거죠? 헤헤)

만남지침 A to Z 모두 완벽하게 해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편한 마음가짐으로 고자세, 여유 있는 태도를 유지하는걸 최우선으로 했어요. 상대방은 자존심 발동, 이중모션 하나 없이 완벽히 저자세로 나오더라구요. 사귀기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어요. 제 프레임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상대방 모습이 딱 그때랑 비슷했어요.

아! 이 말도 정말 여러 번 보셨겠지만 지침의 위력은 엄청납니다..! 상대방 기억력이 정말 안 좋기로 유명한데 그런 상대방이 보낸 지 시간이 흐른 뒤에도 1차 지침의 특정 구절을 아주 세세하게 기억하고 언급하면서 질문하더라구요. 후기 초반에 적었듯이 상대방은 '너랑 다시 만나고 싶은데 지금은 너가 다시 만날 상황이 아니라면 내가 기다릴게' 라는 말을 하려고 했다더라고요. 헤어지고 자기 생각 안 났냐고 물어보고, 이제 그냥 친구 같은 감정이냐고도 물어봤어요. 저는 아주 쿨하게 받아쳤구요!



< 마치며 >

결론적으로 저희는 아직 재회는 안 했습니다! 워낙 외로움을 많이 타는 상대방인지라 '네가? 기다릴테면 기다려봐~ 얼마나 가나 보자~' 싶은 마음이고, 사실 이제 상대방이 다른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미련은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지금도 충분히 상대방 없이도 즐겁게 보내고 있기 때문에! :D

또한 제가 서영쌤처럼 고프레임의 이론 마스터한 능력자도 아닌지라 손이 많이 가는 상대방을 적절한 당근과 채찍질로 컨트롤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들고, 결국 언제가 되었든 상대방 성향상 같은 이유로 끝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만남 이후로 지금은 제가 카톡을 마무리 짓는 말을 해도 상대방이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나가고, 제 답장에 오분 대기조 마냥 칼답을 하고 뭐 그런 상황입니다. (상대방이 너무 저자세로 나와서 미안한 마음과 상대방에 대한 프레임이 떨어지는 현상이 생길 지경..?)

앞으로 제가 어떤 결정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아트라상에 상담신청을 하면서 소망했던 재회, 복수, 마음의 평화 세 가지 모두 이루었으니 저는 만족합니다. ㅎㅎㅎ


상담신청 문의부터 개인적인 질문까지 내담자 입장에서 공감해주시고 세심하게 답변해주신 관리자님들,

우등생, 모범생이라고 오구오구 칭찬해주면서 조련해주신 저의 든든한 빽 서영쌤!!
(서영쌤 재회로 마음이 기울면 조만간 메일드릴게요~~! 미세먼지 조심하세욥!)

칼럼, 이론으로 내프 다질 수 있게 해주신 모든 상담사님들,

다양한 사례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신 후기를 작성해주신 내담자분들,
(후기 쓰는 데 시간 엄청 걸리네요. 다들 대단하셔요.. 최고야..)

아주아주 긴 제 후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분 (한 분 쯤은 계시겠죠? 계셔주시길..!)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해요 우리~~~
저는 앞으로도 계속 아트라상 들락날락하면서 이론, 후기 볼 거예요-!!



여러분, 여기는 찐 입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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