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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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베스트 후기

재회 상담 후기

만남 후기

굵은악마

안녕하세요,

작년 여름에 하서영쌤에게 1차, 두달쯤 전에 손수현쌤에게 2차 상담을 받고 현재 최시현쌤에게 3차 상담을 예약중입니다.

한 사람을 상대로 3차나 상담을 받을 줄은 몰랐어요. 어쩌면 1차 상담에 에프터메일 좀더 아껴서 사용했다면 1차 상담만으로도 만남까지 갔을 텐데, 제가 마음이 불안하고 의심이 많아서 ㅋㅋ 좀더 확실하고 나은 결과를 위해, 그리고 제 내프 관리를 위해서 2차 상담을 받았고 3차 상담도 비슷한 이유로 신청중입니다. ㅋㅋ

부담이 없진 않았지만, 1차 2차 모두 가치를 얻었기 때문에 3차도 진행하려 합니다

2차 상담때, 수현쌤은 상대방이 너무나 신뢰감 바닥에 내프 바닥, 자존감 바닥, 멘탈이 불안하고 약한 사람이라 재회를 추천하지 않으셨고 확률이 낮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아무것도 안했는데 상대방이 환승했던 리바운드와 헤어졌네요. 그리고 지침을 먹이고 좋은반응을 확인하고, 에프터메일로 수현쌤께 상황보고 후 상황이 좋음을 확인했지요.

우왕. 되겠따!!.

1차 상담때 서영쌤이 해주셨던 이야기들도 마치 예언마냥 맞아떨어지더라구요. 변수가 있었다면 리바운드가 정말 별로인 사람이었음에도, 상대방이 꽤 오래 만났다는것. 그리고 서영쌤의 2차 지침은 아마 상대방의 차단때문에 전송이 안되었던것 같아요.

그동안은 뭘 해도 상대방의 반응도 없고 헤어지지도 않고 계속 리바랑 알콩달콩 잘만 만나는 모습에 화나고 답답했었고 거의 포기상태였었거든요. 분명 나는 고프레임이 되었을텐데, 신뢰감은 이미 높은상태인데. 왜 이러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결국에는 리바랑 헤어졌어요. 만나다보면 헤어질 수도 있는거니까. 그치만 수현쌤 지침 이후 상대방의 반응에서, 그동안 겉으로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던 상대방의 힘들었던 시간을 알 수 있었어요.

신뢰감 낮던 상대방의 리바운드와의 연애경험 덕분에 저는 상대방에게 정말 좋은 사람으로 다시금 상대방 기억속에 자리잡혀 있었구요.

수현쌤께 에프터멜 보고했고, 지금 상황이 좋으니 상대방에게서 먼저 연락이 오거나 시간을 두고 만남제시를 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저는 지금 상황이 참 좋은 것 같아서 2주쯤 만에 부담없이 만남제시를 했지요. 그리고 상대방은 가볍게 만남에 응했습니다.

1차 지침 이후 상대방의 카톡 반응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만나보니 분위기가 기대와는 많이 달랐고, 도무지 상대방 속을 잘 모르겠더라구요. 일단 만나자마자 웃으면서 제 외모비하를 하고 ㅋㅋㅋㅋㅋ 만남 내내 비언어적 행동에서 저를 조심하는 느낌이 풍깁니다. 그리고 짧게 눈물을 훔쳤구요.

톡으로는 헤어진 리바를 그렇게나 욕했고, 저랑 만나서도 그 리바 욕을 많이 했는데, 결국은 그 리바를 그리워하는 중이더라구요.

이게 그 말로만 듣던 고프저신, 프레임만 높고 신뢰감은 개판이라서 상대방에게 매력은 높으나 상대방을 힘들게 만드는 그런사람이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또 친구랑 약속이 있다면서 만남시간이 생각보다 짧게 끝났고, 그 약속 상대가 친구라기보단 데이트상대같았거든요. 함께 있던 장소에 그사람이 찾아와서 상대방을 데리고 갔어요. 이게 무슨 경우람??? 왜 약속을 이렇게 잡지?

만약 제가 아트라상을 모른 상태로 만남이 이루어졌다면 그자리에서 완전 망했을거에요. 상대방의 프레임에 압도당해서 제 쪽에서 아쉬워하고 당황하다가 저자세를 보였을거에요 분명. 그리고 만남 이후에는 한없이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혔을 거에요.

저는 당황하거나 아쉬운 티 전혀 내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했어요. 주로 제가 상대방의 리바에 대한 질문을 하면서요. 그리고 실제로 상대방의 이야기가 재밌고 웃겨서 크게 많이 웃었지요.

'나는 절때 상대방보다 꿀리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대단한 사람이다. 내 앞에 있는 상대는 나보다 떨어지는 사람이다. 난 훨씬 나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음에도 가볍게 옛 사랑 만나러 나온것 뿐이다.

상대방이 다른 이성이랑 데이트하러 가건말건 아쉽지도 않고 아무래도 상관없다, 나도 바쁘다. 솔직히 비매너란 생각은 들지만 굳이 오늘은 표현하지 말자.'

'상대방이 아직도 리바운드를 잊지못한다 한들, 아직 기간이 얼마 안되어서일 뿐이다. 생각보다 빨리 잊혀질 것이다. 리바운드는 객관적 가치가 한참이나 떨어지는 불쌍한사람일 뿐이고, 상대방은 멘탈이 약해서 그런 것일 뿐이다' '그리고 이건 내가 자기합리화하려고 억지로 생각하는게 아니고, 정말 사실이다. 난 훨씬 나은 사람이 맞다.'

아무튼 상대방이 이성친구랑 둘이 나갈때도 저는 아쉬워하지 않고 보냈습니다.

헤어지고 몇분 뒤 상대방쪽에서 먼저 인사 카톡이 와서, 저는 전혀 아쉽지 않았다는 투로 카운터를 날렸지요.

그치만 모든 상황이 종료된 후, 머릿속에 물음표가 수백만개 뜹니다. 이게 뭔 상황이야?ㅋㅋㅋㅋ 뭔가 아리송한, 좋은 반응 나쁜 반응 해괴한 반응이 짧은 시간동안 다 섞여 나온 이 상황을 어찌 해석해야 하지? 이거 뭐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그냥 폭망한,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으로면 보였겠지요. 그러나 재회이론을 알고있는 상태로 오늘의 만남을 다시 생각해보면 나쁜 상황으로만 해석되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이정도면 재회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두가지 생각 중 어느쪽도 확신이 안와서 다시 에프터메일로 수현쌤께 보고했는데, 칭찬을 받았네요. 오늘 대처 좋았었다고.

그리고 헤어졌던 연인을 만나러 가는걸 상대방 스스로 생각해도 안좋은 거라 보기 때문에 저렇게 약속 두개 잡는거라고. 메일 내용 보고 칭찬도 듣고 보니 내프가 크게 상승하고 요동치던 마음이 많이 잔잔해졌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봤었던 상대방의 행동들이 다시금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하더라구요;;

저의 마지막 카운터 톡은 읽씹을 당했고 이후부터 상대방의 카톡은 계속 우울한 분위기를 유지 중입니다.

좀더 느긋해지자. 여기까지 잘 왔다. 괜히 급한 마음에 경솔한 행동으로 망치지 말고 끝까지 잘 해보자.

그래서 3차 상담 신청하고 있습니다.

비밀 글이지만 분량이 적은 에프터 메일만으로는, 그리고 분량제한은 없으나 공개된 글인 후기 글 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좀더 깊게 나누어 보고, 이번에는 정말 확실하게 건강한 재회 이루어내고 싶어요.

아마 수현쌤의 말은 맞을겁니다. 재회를 추천하는 상대가 아닐 거에요. 다시 만나도 힘든시간 분명 많을 겁니다. 멘탈이 불안하고 내프 막장이고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사람 맞을 거에요. 그치만, 비록 이런 상대일 지라도, 꼭 함께 행복해질 거에요.

저는 저프본능을 잘 조절 중이지만, 그래도 마음속은 여전히 (제게 상처를 주고 떠난 상대임에도 불구하고) 아껴주고 싶고 사랑해주고 싶고 얼른 아픈 마음을 달래주고싶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고 웃게 만들어주고 싶고 맛있는거 사먹이고 싶고 이쁜곳 데려가고 싶고 함께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고 좀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고 싶고. 뭐 그렇네요 ^^;ㅋㅋㅋㅋㅋ.

헤어지기 전처럼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며 인생을 동행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 싹틉니다. 물론 다시 시작한다면 결코 과거와 똑같이 하진 않을 겁니다. 제가 잘해주고 싶은건 해 주더라도, 프레임관리는 제대로 챙길 겁니다. 결코 낮은 자세를 보이진 않을 겁니다.

이건 뭐 재회성공 이후에 생각해야 할 문제이고, 오히려 재회 후가 더 중요하고 어렵다는 이야기도 많으니깐 지금 저렇게 오글터지는 감성글을 쓰는게 심한 김칫국물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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