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재회 후기입니다(최시현 상담사님)
짱아
2019. 02. 20
안녕하세요.
작년 7월에 이별 후 일주일만에 최시현 상담사님께 상담 받고 3개월만에 재회했어요.
상대방의 상황적 신뢰감 문제 때문에 만나는 내내 화내고 짜증내면서 결국 저프저신으로 헤어졌어요. 헤어질 당시 상대방의 크나큰 잘못으로 제가 헤어짐을 고하고 상대방에게 사과 한마디 받지 못한 상태에서 상담 및 지침 받았고, 1차 지침 날 우연히도(?) 상대방에게 먼저 장문의 사과 연락이 왔습니다.
마침 1차 지침 내용이 프레임을 끌어올리는 지침였고, 상대방이 보낸 사과 내용에 대한 답장으로 딱 맞는 내용이어서 잘됐다 싶었습니다. 9등급 내프 막장인 저는 제가 생각한 상황이 맞는지 상담사님께 애프터로 묻고 좋은 반응이라며 당장 지침 전송하라는 답변 받고 전송했습니다.
이후 한달 동안 반응 없던 상대방의 프사는 요동을 쳤고, 1차 지침에 대한 답장을 보며 속으로 ㅋㅋㅋ쌤통이다 나쁜놈아 이렇게 생각했지만, 중간 중간 더 이상 반응 없는 상대방을 보며 이게 맞는 일인지 의심도 했다가, 너 힘들어 죽어봐라등등 다른 분들처럼 내프가 요동을 쳤어요.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되는지 회의감도 들었었고요. 결국 2차 지침 전송하자마자 상대방은 기다렸단 듯 답장을 이어갔고, 연락 끊길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고, 약속 있다는 저를 저희집까지 찾아와서 두시간 동안 기다리더라구요.
재회를 간절히 원하는 상대방에게 일주일 동안 생각해본다 하고 일주일 후 재회 했어요.
재회 후 2달?정도는 잘 지냈어요. 그러다 저희 관계에 제일 크게 적용하던 상대방의 상황적 신뢰감 문제가 다시 발생되었고, 그 일로 인해 재회 전처럼 싸움이 반복되고, 나름 프신 관리한다고 생각했으나 제대로 이론 체화하지 못한 탓에 점점 더 관계가 악화됐어요. 결국.. 다시 헤어지게 되었네요. 지금은 다시 상담을 신청하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사실.. 저는 1차 지침과 2차 지침을 날짜만 기다리며, 시간만 그냥 보내고 있었어요. 그러다 문득 이성적인 생각이 강해지면 지금 재회 의지도 크게 없고, 그 사람이 크게 생각나지도 않는데 재회 안해도 상관없어 이런 마음에 더더욱 이론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공백기 동안 이론 공부도 수박겉핥기 식으로 했고(칼럼을 봐도 아 뭐 그래서 어쩌라는거야? 답을 줘야지 답을!! 이런식으로 생각함), 상담 녹음 파일도 제대로 안들어봤어요(상담 시 상담사님한테 조금 혼난게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자존심 상해서 듣기 싫더라구요ㅜ)
그리고 상담사님께서 저 잘되라고 아낌없이 자료도 주시고, 제 부탁으로 숙제도 내주셨는데.. 아무것도 제대로 한 것 없이 그냥 지침으로 제 프레임만 올려놓고 재회하다 보니 결과가 참혹하네요.. 다 제가 안일하게 생각하고 떠먹여주는 재회를 한 결과니 진짜 할 말없고, 상담사님께 너무 죄송합니다.
칼럼이나 다른 후기를 보신 분들이면, 지겹도록 보셨을꺼예요. "재회 후가 더 중요하다" 진짜 이 말 지금은 너무나 공감하고, 왜 미리 이 말의 뜻을 깊게 생각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들어 제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네요.
여러분, 저처럼 상담사님들께서 주신 지침으로 그냥 재회만 하면 뼈저리게 후회합니다.. 지금 지침 전송하려고 기다리시는 분들, 공백기 가지시는 분들.. 제발 저처럼 터지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꼭 이론 체화시키세요..
저도 공백기 동안 다른 분들의 후기 읽을 때 제가 겪었던 상황이 아니거나 저랑 좀 다른 내용이면 아예 제목만 보고 읽지도 않았습니다.
그때는 분명 나와 관련 없는 내용이다 눈길도 안 줬는데, 상황이 이렇게 된 후 지금 다시 그 칼럼과 후기를 읽어보니.. 분명 그때 안봤던 칼럼을 미리 봤더라면… 다른 사람들의 상황을 이론으로 대입 시켜 조금만 더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면.. 미리 방어 차원에서 조금 만 더 생각했으면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 되지 않았을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재회 후 건강한 관계 유지를 하는 방법은 이론 습득으로 인한 체화시키는거 밖에 없습니다. 절대 사람 그냥 안바뀝니다.
죽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바뀌어요. 솔직히, 제가 이런 내용의 후기를 쓰고 있더라도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할 지 저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전처럼 지침으로 재회를 기다리는 시간을 보낼 지, 아님 꼭 이론 공부 열심히 해서 체화를 시켜 연애고수가 될 지.. 저도 장담하진 못하지만, 그대로 똑 같은 상황 반복은 절대 하고 싶지 않네요.
다들 저처럼 똑 같은 실수 반복하며 후회하지 말고, 꼭 재회 후 건강한 연애를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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