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께 두번의 상담, 재회후기
라르고
2019. 02. 13
저는 같은 상대로 하서영 상담사님께 두번의 상담을 받고 2일전 재회에 성공했습니다.
마지막에 주신 지침을 완벽히 수행하지는 못했지만 그 동안 상담받은 내용을 항상 여러번 읽으면서 숙지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대화 가운데에서는 지침 내용대로 거의 다 이야기한 것 같고 워낙 프레임이 높았기 때문에 재회가 된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불안한 상황, 너무 많은 나이, 강박과 불안이 심한 탓에 힘든 연애를 해왔고 여러번의 실수로 상대방에게 상처와 불안감을 많이 주는 관계였습니다.
저는 이별을 예감하던 힘든 시기에 1차 상담을 받았고 사실 그 상담 일주일 후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상담을 받은 진가는 이별을 하던 순간에 발휘되었고 미리 어떻게 말하고 행동할지를 생각하며 준비했던 저는 상담사님께 기적과 같은 대처였다는 칭찬을 들었어요.
무엇보다 상담을 받지 않았다면 끝없는 자책과 불안, 공포에 휩싸인 채 지옥같은 생활을 했을 저였지만 상담사님의 객관적인 분석과 확신을 주시는 말씀 덕분에 공백기를 차분하게 나름대로 힘들지 않게 보낼 수 있었어요.
헤어진 후 3주만에 상대가 먼저 연락이 왔고 저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일주일 후 외국에 있다가 들어가면서 그와 주고받을 물건 때문에 연락을 하게 되었고 그의 전화와 걱정어린 문자에도 냉정하게 용건만 말하며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결국 상대가 멘붕이 와서 장문의 문자를 보냈고 저는 미리 받은 지침 내용을 담은 답장을 했습니다.상대는 그리움, 미련, 서운함, 원망, 덕담을 담은 아주 장문의 문자를 보냈고 그렇게 잘 끝났었는데 그 다음날 제가 지인과의 통화 중 상대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가 갑자기 먼저 전화를 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통화하는 와중에도 폰에 저장해둔 상담사님 지침을 같이 보면서 그 지침 내용 그대로 행동하고 대화하려고 머리를 굴리며 노력했습니다.
정말 세세하게 분석해주시고 말투나 행동, 상황과 맥락까지 설명해 주신 상담사님의 지침의 위력이 엄청나다는 걸 느낀 것은, 통화 끝 무렵에 상대방이 먼저 결혼할래, 다시 만나자, 지금 당장 보러 가겠다라고 저를 오히려 먼저 붙잡을 때였습니다.
물론 제가 그 이후에 상담사님 지침까지 정확히 수행하며 좀더 뜸을 들이고 애를 태웠으면 완벽했겠지만 저역시 감정에 휩싸여 실수를 또 하긴 했어요.. ㅠㅠ
불안해서 보낸 애프터 메일에서 상담사님은 그래도 아쉽지만 프레임이 높아서 된거라며 앞으로 연애에서 지킬 태도를 지적해 주셨습니다.
그 동안 상담사님 말씀대로 카톡 프사는 잘 지내는 모습으로 간간이 바꾸었고 나중에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 카톡 프사를 볼 때마다 제가 정말 잘 지내 보여 그리워했던 것 같더군요.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재회 이후 대화 가운데 제가 반신반의 했던 사소한 내용(상담사님께서 상대방이 분명히 상처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한 부분)을 상대가 먼저 말하며 정말 상처였다고 말했을 때였어요. 상담사님이 얼마나 심리분석에 능하고 정확한지 알게 되어 소름이 돋았습니다.
앞으로도 연애가 험난하고 결혼까지 성공하기도 쉽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2번의 상담, 그리고 하서영 상담사님을 만나 들었던 모든 주옥같은 이야기는 제 그 동안의 관계와 저 자신을 깊이 돌아보게 했고 한층 성숙하게 했습니다.
추천해 주신 책 목록도 이미 거의 주문했어요.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상담사님의 말 중 하나는
"인생에서 연애외에 내가 정말 몰입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게 뭘까를 생각하고 반드시 찾아내야 합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정말 저는 연애하는 동안에는 연애가 제 삶과 행복과 불행의 전부인 그런 관계를 해왔던 것 같습니다.
공백기는 때론 너무 외롭고 눈물나게 힘들기도 했지만 상대방을 가능한 한 내 삶에서 지우고 온전히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나 혼자서도 행복하고 의미있는 순간들로 삶을 채워나가는 경험, 그리고 나 혼자서도 괜찮아 라는 믿음이 내면에 조금은 새겨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하고 좋을 때는 이 세상 누구보다 더 가까운 연인이지만 힘들고 어렵고 지칠 때, 내가 가장 도움이 필요할 때 그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살아지고 또 잘 해나가고 있었어요. 그런 깨달음과 상담사님이 분석해주신 상대방의 마음에 대한 믿음으로 저는 이별 후 힘든 시기를 정말 알차게 보낼 수 있었고 마음 한구석에 자리했던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관계에 대한 모든 짐은 상담사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믿는 마음으로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상담은 정말 제게 친언니 혹은 정말 소울메이트의 편지를 받는 듯한 큰 위로와 감동을 주었고 읽을 때마다 제 지치고 메말랐던 마음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분명히 또 상담을 받게 될 저이겠지만 상담사님과의 인연이 저에게도 너무나 소중하고 큰 울림을 주었기에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하서영 상담사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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