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며칠전 상담후기
짝사랑
2019. 02. 12
저는 재회상담은 아니고 친구였다가 섹파가 된 경운데 더 이상 상대에게 끌려 다니고 싶지 않아서 신청했어요.
저는 계속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상담사님의 말씀에 그 생각에서 벗어나게 됐고 친구가 아니라면 내가 왜 얘랑 관계를 지속해야 하는 거지? 아무사이도 아닌데? 라는 생각과 상대의 프레임은 아직 남아있어서 그런지 상대의 존재가 저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내담자들만 아는 이론도 궁금하기도 했고 상담신청하면 많은 걸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투자해서 그만큼 얻을 수 있겠지란 믿음으로 기대를 하고 신청했어요. 상담사님 배정받고 상담사님 소개 글도 보고 상담사님이 맡은 후기들도 보면서 여러 바람둥이 케이스 맡으신거 보고 기대했어요.
상담을 신청하고 문서작성으로 상황을 정리하고 이론 공부를 하면서 그렇게 내려가라 해도 안 내려갔던 상대의 프레임이 신기하게 내려갔습니다. 카톡이 오면 궁금해서 읽지 말아야지 해도 답장할거리가 생각나고 본능적으로 하게 됐었는데 지금은 궁금하지도 읽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아요.
상담사님이 통화를 하면서 혼내서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 완전 괜찮아요!! 다 맞는 말씀이죠 ㅎ 음성 녹음한 걸 들어보니 제 목소리가 기운이 엄청 없었네요.. 낯선 상대와의 통화는 불편하기도 하고 기분이 착잡하기도 하고 얘를 어떻게 한방 먹여야 되는데 갈 길도 멀어 보이고 상대 때문에 이렇게 투자를 했어야했나 회의감도 들었어요. 본능은 끌리지만 이성적으로 진짜 상대가 저에게 가치 없는 사람인 거 알고 있거든요.
지침은 제 상황상 중요한 일이 있어서 우선 SNS관리만 하기로 했어요.
지침받은 대로 하니 연락이 왔습니다. 며칠전에 안 읽고 씹어서 솔직히 생각 안 했는데 신기하더군요. 역시 본능적인 애라 그런지. 동성친구들한테도 많이 와서 재밌었습니다. 집순인데 종종 사진찍으러 놀러 다녀야겠단 생각도 들고.. 상담도 받고 칼럼도 읽고 얘의 프레임을 많이 낮췄다고 생각했는데 연락이 온 걸 보고 스트레스가 밀려왔습니다. 이제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프네요.
다음날 오후에 답장을 했는데 웬일로 답을 빨리빨리 하더군요. 자기 힘들다고 연애해야겠다고 하는데 어쩌라고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연애 하라고 하니까 또 연애 잘할 자신 없다 그러고 ;; 뭔가 저한테 놀아줄까 라는 답을 원하는 거 같은데 만나고 싶지도 않고 여지도 주고 싶지 않아서 혼자 재미있게 놀 거 찾는 게 좋을거 같다고 했습니다. 쩃든 얘기 하다가 사라지니까 또 뇌가 프레임을 올리기 시작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당분간 연락이 안 왔으면 좋겠는데 나중에 지침 해야 되니까 관계를 끊는건 아닌거 같아 답장만 안하고 있어요.
사실 상담후기를 쓰는 건 제 얘기보다 진짜 상담하고 나서 상담에 대한 후기를 쓰고 싶어서에요.
상담 신청하고 상담사님이 상대의 프레임에 안 끌려 다니게 해결해주시겠지 매일 기대하면서 칼럼 읽고 문서 고치고 후기 보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상담하는 날 전화 못 받는 꿈까지 꿔서 다른 것에 집중도 안되고 한 시간 전에 운동하러 가서 시간 보냈어요. 그렇게 기다리던 상담을 했는데 생각보다 짧았고 별로 해줄 말씀이 없으셨나.. 기대보다단 느낌이에요.
많은 방안들과 새로운 사실?들을 알길 원했는데 내 사연이 뻔해서 그런지 남자는 쓰레기고 결국은 관계를 끊어야 한다. 알고 있던 사실이었고 항상 이 사람을 만나면서도 이성과 본능이 달라 머리 아프게 했던 딜레마. 내가 왜 얘한테 끌리고 얘는 왜 이렇게 사는지 못 물어봤네요. 아 그리고 언제 화를 내야 하는지 없네요ㅠㅠ아직 화낼때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저는 그냥 알고 있고 싶어요. 제가 호기심도 많고 간접경험을 통해 배우는 걸 좋아하거든요. 솔직히 얘도 만나서 아트라상도 알게 됐고 제가 살면서 이런 경우가 또 있을 수 있으니까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아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해요.
상담이 끝나고 문서상담을 했으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을까 생각했어요. 문서상담은 상담사님이 질문을 예상하고 답을 알려주시니까 제 질문의 답보다 퀄리티 있지 않을까 의문도 들었어요. 제 사연을 보고 많은 시간 생각하시고 지침주셨을까 하는 의문. 상담하는데 별로 제 사연에 대한 답보다 이런 케이스에 대한 답을 해주시는 것 같아서.
제가 상담신청하고 매일 고치면서 필요 없는 거 같은 부분은 빼고 의미 있을 거 같은 거 넣고 그랬거든요. 상담사님 눈엔 다르게 보였을지 모르지만요. 제가 생각하는 저보다 저평가 된 느낌이었어요. 제가 그 남자가 하는 행동들을 받아준건 화내는게 나쁜 프레임 올리기고 여유있게 받아주는게 프레임을 높이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서 한 거였어요. 잘못 판단한 거였지만요...
쓰레기라는 것을 인식하고 다른 남자 있는 듯하게 티내기. 그 남자한테는 자극이 가겠지만 저에게 그닥 도움이 되는 내용은 아닌 거 같아요.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저를 건강하게 만들고 싶어서 그런 것에 대한 이야기도 기대했어요. 한 시간 가까이 계속 듣고 몇 가지 질문할 생각으로 음성상담을 신청한 거였는데 제가 질문을 해야만 답변을 해주시는 게 원래 다들 그런건지. 좀 당황스러웠어요. 후기 읽으면서 기대도 하고 상담사님이 알려주고 싶은 게 많이 있으실 줄 알았어요. 또한, 내 상황에 대한 세세한 답변을 원했는데 많은 카테고리 중에 하나인 쓰레기남 사연으로 분류되었고 그런 답을 받은 느낌이에요. 나만의 상황에 대한 맞춤형 답과 나에 대한 이야기?를 바랐는데. 그래도 수많은 사연들을 보셨으니 다르지 않다고 판단하셨겠지 라고 생각해요.
아 그리구 상담사님이 저한테 대접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여자라고 하셨는데 설명이라고 해야 되나 근거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 없이 단지 이 말만 하시니까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물어보고 싶었어요...
매일 칼럼 읽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해서 운동할 때 음성도 듣고 칼럼도 보고 있어요. 매일 쌓여가면 바뀌어 가겠죠? 아직은 많이 답답하고 시원한 느낌은 아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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