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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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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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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상담후기-한서진 상담사님

돌체

토요일에 상담 후에 바로 후기 적었다가 멘붕이 와서 지웠다가 하루 지나서 다시 쓰는 후기입니다.

우선 제가 느낀 한서진 상담사님은 굉장히 차분하신 분이었어요.

상담사님이 짚어 주신 제 연애의 문제점은 상담 때도 다 맞는 말이라 다 조용히 듣기만 했던 것 같은데, 반복해서 들을수록 과거에 남자친구한테 했던 행동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네요.

걔만 서투르고 제가 서운한 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저도 조금 어설펐고 남자친구에 대한 보상이나 표현이 너무 적었다는 걸 계속 깨닫고 있어요.

제 객관적 가치가 남자친구보다 좀 나으니까, 또 남자친구의 힘든 시기를 같이 기다려 주었으니까 저에게 잘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얼마나 안일했는지 이제야 깨닫네요.

지적해 주시면서도, 계속 이렇게 하면 결국은 제가 남자를 고를 수 있는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해 주신 애정어린 충고도 좋았어요. 잘나고 착한 남자면 더 좋지 않겠냐고ㅋㅋㅋ


헤어진 지 3주 정도 지난 상태에서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상담신청을 했기 때문에, 딱히 슬프거나 그러지는 않고 대체로 담담하게 상담을 받았는데요.

과거 사이트의 내담자이기도 했고 저 역시 이별 이후로는 계속 칼럼을 반복해서 읽었기 때문에 지침의 작용 원리에 대해서는 대충 안다고 생각했는데도 생각과는 지침 방향이 달라서 사실 조금 충격적이었어요.

상담내용 계속 듣다 보니 아무래도 제가 제 프레임을 실제보다 높게 진단하고 있었나 봐요. 그래서 지침 받자마자 "이걸 어떻게 보내요, 이거 안 믿을 것 같아요" 하면서 내담자들 단골 멘트도 날리고...

그래도 마음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머리로는 이해가 된다고 생각해서 별다른 질문 없이 상담을 마쳤던 것 같아요.


보통의 내담자들은 미해결과제가 해결되어서 상담 이후로는 마음이 편해진다던데.. 사실 저는 상담 이후 주말 내프가 조금 무너졌어요.

상담사님께 판단을 들어서인 것도 있고, 지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계속 남자를 생각했더니 상대방의 프레임이 훅 올라갔나 봐요.

이별하고 어제 오랜만에 울었어요.



상담사님이 후기 보실지 모르겠지만 계속 애프터메일 보내서 지침을 수정해달라고 부탁하려고 고민했어요.

저는 남자친구가 저한테 매달리는 모습을 좀 보고 자존심회복을 하고 싶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지침 보낼 걸 생각하니 불안해서, 남자가 안 매달려도 괜찮으니까 좀더 부드럽게 재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렇게 바꿔 달라고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칼럼 계속 읽으면서 지침에 대입하다 보니까, 어느순간 퍼즐조각 맞춰지듯 지침의 원리와 효과가 눈에 보이게 되는 느낌이었어요.

이렇게 보내고 나면 남자가 내 카톡 프로필 염탐을 엄청 하게 되겠구나, 하는 느낌. 그래서 그냥 애프터 아끼고 그대로 진행해 보려고요.

상담사님이 제가 그 동안 그래도 프레임을 쌓아 놓은 편이기 때문에 제 지침 별로 안 강한 거라고 해 주셨는데도 이렇게 불안한 거 보면 아직 갈 길이 먼 내프 소유자인가 봐요.

저에게는 이론과 상담사님이 있고, 남자는 연애 처음인 초보니까 당연히 제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잘 버텨낼게요.



상담 전후로 후기 보시는 분들을 위한 팁을 드리자면...

1. 남자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는 노력이 저에겐 효과가 있었어요. 상담 신청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런 생각들은 마음의 여유로 이어지더라고요. 다음 연애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마음 속에 계속 가진 채로 고민하셨으면 해요.

2. 상담 신청 후에는, 최대한 많은 질문을 구체적으로 노트 같은 데에 적어 두시는 걸 추천해요. 저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보니 전화 끊고 나서 아 이거 물어볼걸, 싶은 게 굉장히 많아서 아쉬웠어요. 지침 때문에 멘붕와서 그런 것도 있지만요ㅠㅠ

3. 지침을 받고 멘붕이 오신 분이라면, 칼럼 중에서 하서영 상담사님이 작성하신 메타신뢰감 칼럼을 추천드립니다. 프레임 높이는 지침 때문에 힘들었는데 이 칼럼에 대입해 보니까 마음이 조금 편해지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상담사님!! 몸 안좋으셔서 힘드셨을 텐데도 여러 조언 해주셔서 감사해요. 저 리액션이 별로 없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냥 다 맞는 말씀 하시니까 대답밖에 할 말이 없었어요...

마지막에 지침 받고 정신이 혼미해져서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횡설수설했던 기억이 나는데...ㅠㅠ 얼른 건강 회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정해주신 공백기 잘 지키고, 지침 당당하게 실행하고 나아진 모습으로 애프터메일 보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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