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영쌤 상담후기
peppersalt
2019. 02. 03
아트라상을 작년 8월에 알게되어 전상대로 2번 상담을 받고 이번에 새로운 상대로 서영쌤게 상담을 진행받은 내담자에요. 후기 같은거 절대 쓰지 않는 성격인데 처음 상담을 받고는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과 베프들도 주지 못한 든든한 안정감에 바로 후기를 작성했었어요.
지난 상대와는 헤어진 후에 심적 고통이 너무 컸는데 상담 후, 그리고 지침을 진행해가며 많은 내적 치유가 있었거든요. 너무너무 감사함에 상담후에 곧바로 후기란으로 달려왔던거 같아요.
이번에 새로운 상대와의 초단기연애로 서영쌤께 상담을 받았습니다. 힘이 쭉 풀려서 아무것도 못한거 인정! ㅎㅎ 충격적인 상담 내용과 또 시시각각 변해가는 제 심리 상태가 매우 흥미로워서 후기를 어떤 틀에 놓고 작성해야 할지 몰라 몇일을 고심했어요. 수고해주신 서영쌤께 우선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첫 상담 후, 매일매일 프신공부와 대체자를 위한 노력을 한 결과 이론이 비교적 빨리 체화된거 같아요. 그리고 12월에 시작한 이번 연애 만큼은 잘 해보고 싶은 마음에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상대와 저의 포지션에 만족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차였어요. 차이고도 다음날 하루만 힘들고는 멀쩡했어요.
스스로 고프고신이고 단지 특수한 상대의 상황 때문에 (잠시) 헤어졌다고 믿었기 때문이죠 - 차이던 날에도 상대에게 깨알같은 러브레터와 선물을 받았거든요 후... 처음엔 딱히 상담을 신청할 생각도 없었어요. 상황만 해결이 되면 상대가 알아서 돌아 올 것이고 그냥 SNS 플레이로 프레임만 유지해야지, 하다가 제가 잘 하고 있나 확인차, 그리고 혹시 SNS가 부족할까봐 지침을 받아보려고 가벼운 마음으로 상담을 신청했어요.
그런데 무거운 목소리로 물어보며 상담을 시작하네요 아차 싶었죠. 예상과는 달리 중저프-고신으로 프레임이 떨어져서 헤어진거라고 말씀하시는데 헤어짐을 통보받을때보다도 충격이 컸던거 같아요.
서영쌤께서 이건 상담사 아니면 추측할 수 없는 특이한 케이스였다고, 절대 자책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되려 초보 내담자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완벽한 연애와 뒷마무릴 했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ㅎㅎ
이번엔 좀 특이한 케이스라 상담을 통해 배운 점을 공유드리고 싶었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니 그냥 이런 의견도 있구나 정도로 참고해주세요!
1. *프레임의 기준은 상대적이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큰코 다쳤어요 ㅎㅎ 매운 떡볶이 먹으면 누구나 맵다고 하지만 매운맛을 느끼는 강도도 개개인마다 다르거니와 누군 그걸 고통으로, 또 누군가는 그걸 희열로 느끼는것 처럼 제 상대에게 프레임은 특이한 자극이었어요.
저도 가끔 매운게 땡기기는 하는데 그것두 가끔 먹어야 스트레스 풀리지, 매일 먹으면 위장병 생기겠죠? 제 상대가 원하는 연애는 제가 그리던 건강식과는 거리가 먼 MSG 연애임을 상담 후에야 깨닫게 되었어요.
처음엔 제가 '저프'라는 판정에 너무너무 자존심이 상했는데 (수현쌤 ㅜ 이번에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레벨의 차이가 아닌 취향의 문제일 뿐, '맞지 않음'을 인정하니 체증이 싹 내려가더라구요.
상담을 통해 상대의 가치를 다시 보게 되니 그 사람의 프레임이 급속도로 내려갔어요.
+ 서영쌤, 저 벌써 특정 직업 군의 썸남이 생겼어요 ㅎㅎ 상담때 시무룩 한거 같아 걱정하셨죠? 저 씩씩하게 잘지내요!! 차근차근 알아보며 이번엔 남자보는 눈 좀 높여볼게요. 감사해요!!
2. 이론을 안다고 해도 백번 의구심을 가지기! 후.. 사실 처음에는 헤어짐 끝에 그냥 가만히 있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러다 정말 쌀가마니 취급 받을뻔 저야 제가 고프라고 착각했지만 저프가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만 보내면 상대방에게 너무 쉬운 이별의 기회만 주는 거겠죠?
역시 동화속의 편안한 이별은 없구나 ㅎㅎ 개인적으로는 덕분에 이론을 좀 더 깊게 배우는 계기가 되었어요. 제가 받은 지침은 강력하게 프레임을 올리지는 않지만 저에 대한 생각 투자가 무한으로 늘어나게 하는 거였어요.
지침이 항상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됬네요 ㅎㅎ 저라도 그런거 받으면 온 몸이 근질근질 못참을거 같아요.
3. '스스로가 중심이 되는 법'. 저는 전 상대로 상담을 받을적에만 해도 온 신경이 거기에 가있었거든요. 내프 올리려고 운동을 하고, 데이트를 하고, 친구들 만나며 바쁘게 지내도 정신의 한 구석은 지난 추억에 슬퍼했어요.
강한 긍정은 강한 부정이다, 딱 그 말 그대로 살았던거 같아요 ㅎㅎㅎ 아트라상 반년차 이제는 '상대는 이랬겠다, 상대는 지금 어떨까' 보다 그냥 매일의 제 생각과 상태가 더 소중해요. 그게 가장 큰 수확인거 같아요.
마음의 포커스를 저에게 온전히 맞추니까 굳이 내프를 올리려고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하루하루가 감사해요. 사실 상담을 3번이나 받는 것을 고민을 많이 해봤지만 지금 제가 이만큼 배우고 건강해 질 수 있는데는 아트라상의 도움이 가장 컸던거 같아요.
이 자리를 빌어 다정다감 유쾌한 시현쌤, 시원시원 쪽집게 선생님 같은 수현쌤, 항상 친절하신 관리자님들과 멋진 서영쌤께 (서영쌤 연세를 몰라 실례가 되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쌤은 제게 뭔가 도둑들 김혜수씨 캐릭터같은 여전사-쿨한 언니 이미지였어요 ㅎㅎ 초고프!) 다시 큰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상담사님들은 단 한번 상담한 내담자들도 다 기억하신다는 부분에서 마음이 찡했어요.
그럼 모두 행복한 구정 보내세요!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