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여자/한서진 상담사님 상담 후기
쿠크다스373
2019. 02. 03
안녕하세요 상담 날짜를 기다리면서 아트라상과 블로그의 칼럼과 후기들을 몇 번씩 읽고 캡쳐해서 보고 또 보면서 나름 제 상황을 분석해봤어요.
전 당연히 고프저신 혹은 못해도 중프중신이 나올거라 생각했었는데, 상담사님은 저에게 남자가 너무 별로라며 하셨어요.
그리고 상담사님의 지침 때문에 상대가 멘탈이 나가서 만나게 된다 하더라도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상대에게 스트레스와 고통을 주는 복수를 선택했어요.
‘처음 안 좋은 상황이 생겼을 때 바로 아트라상에 문의 했다면 이런 상황이 오지 않았을텐데’ 혹은 ‘상담사님의 첫 지침을 바로 수행 했다면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후기를 쓰고 있을텐데’라는 생각을 하며, 상담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나 지침 수행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상담 후기를 써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제 사연을 간단하게 써보겠습니다. 저는 20대 후반의 고프 성향을 가지고 있는 여성 내담자이고 제 상대방은 30대 중반의 남성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저희는 정식적인 교제를 한 적도 없고 짝사랑 혹은 썸도 아닌 관계였습니다.
어찌어지 알게 된 관계였는데 상대가 먼저 개인연락처 주었고 좋은 인연으로 연락을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평소 붙임성이 좋고 밝은 제 성격 때문인지 화려한 외모 때문인지 가까운 기간에 친해져 바로 오빠 동생 사이가 됐고 상대방의 바쁜 스케쥴 가운데도 업무 후 저를 보러오곤 했어요. 그렇게 며칠 카톡을 주고 받다가 갑자기 저는 차이게 됐습니다.
당시 전 상대방에게 이성적인 호감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알아가는 단계로만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고백도 한 적 없고 사귀지도 않는 저를 우린 안된다며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연락하지 말자더군요.
고프 성향이었던 저는 만나면서 프레임을 높이는 말과 행동을 많이 했었고 내프가 정말 최악으로 낮은 상대는 자존심이 굉장히 쎈 사람이었기 때문에 갑자기 저에게 자존심이 발동되어 절 밀어낸거 였어요.
갑자기 자기의 이력과 경력과 그런 것들을 폭풍 자랑하더니 모든 사람들이 자길 원한다며 자기 좋아한 걸 인정하라고 했어요. 저는 끝까지 인정 안 했고요. 이렇게 상대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굉장히 크고 자존심만 쎈 최악의 남자였습니다.
이 때 제가 나름 책도 읽고 칼럼을 읽은 상태여서 바로 쿨하게 대처했었어요. 그리고 상대방은 바로 이중모션을 보이며 자기가 먼저 뱉었던 말들을 번복했고요. 제가 카톡을 읽지 않자 몇 시간 후 비슷한 내용을 장문으로 다시 보내는가 하면, SNS를 염탐하다가 팔로우를 끊기도 했어요.
문제는 저 또한 상대의 프레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고 내프가 낮아서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이었단 걸 나중에 한서진 상담사님과의 상담을 통해 알게 되었던거죠. 너무 아쉬운 점이 이 때 아트라상을 알았다며 상대방의 이중모션이나 자존심 이론을 캐치하고 제 프레임을 관리할 수 있었을텐데, 상대를 유혹하는 가벼운 기술만 알고 있던 저는 상대방의 급 자존심 발동에 휘둘리며 가벼운 관계로 전락하고 맙니다.
저는 단기적 가치로만 상대를 유혹했고 장기적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어요. 쓰잘데기없는 연애기술로 나 자신을 스스로 가벼운 여자로 보게 한 거죠.
물론 상대방이 그런 부분에만 반응하는 남자였지만, 내프가 낮았던 저는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게돼요. 상대방의 잠자리 요구에 승낙했거든요.
여기서 상대방의 본성이 나왔어요. “한번도 여자에게 고백해 본 적이 없다. 항상 고백만 받아왔다.” “난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진지한 연애가 너무 두렵지만 네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자고 싶다.” 등등.
당시 저는 순진하게도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어요. 그리고 제 프레임은 급격히 하락하면서 상대방의 프레임이 상승하게 된 것 같아요. 그렇게 두어번 만남을 갖는 사이 떨어진 제 프레임을 보호하기 위해 자존심이 발동해 상대방에게 그만 만나자고 통보해요.
상대는 반응이 없었고요 내프가 급격히 떨어진 저는 온갖 이중모션과 추태를 부립니다… 제가 그만 만나자고 했다가 카톡으로 번복하고 확인하지 않자 같은 내용을 다시 문자 보내고 전화하고 문자로 욕도 하고 그러면서 약 일주일 정도 매달렸어요.
중간에 장문으로 답장이 왔었지만 그 후 모든 연락은 다 씹혔고요. 결국 전 마지막이라며 다신 연락하지 않을 테니 잘 살라고 문자를 보낸 뒤 상대의 모든 연락처를 지웠습니다. 그렇게 2 주 후 상대방에 갑자기 절 친추했다가 삭제한 걸 본 후 다시 연락을 해봅니다.
그리고 다시 만나게되며 아트라상에 상담 신청을 합니다.
사실 아트라상을 알기 전 지인의 추천으로 알게 된 카페가 있었어요. 제 이해도가 낮았을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상대를 동등하게 바라보고 존중하는 관계가 아닌 이용하는 존재로 보게 했고, 강의료가 터무니없이 비쌌으며 그 정도의 가치를 못 느꼈던 저는 조용히 탈퇴를 했어요.
그러다 아트라상을 알게 됐는데 진심으로 내담자들의 행복과 건강한 연애 그리고 성장을 바라는 모습에 상담 신청을 하게 됐어요. 무엇보다 전문적인 칼럼 뿐만 아니라 상대방과 나의 행동 내면의 심리를 이해시켜 주고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그리고 이제껏 나의 심리 상태와 상대의 행동이 이해가 되며 더욱 더 아트라상에 신뢰가 갈 수밖에 없게 됐어요.
한서진 상담사님과 상담을 하며 속상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그런 쓰레기 같은 남자를 선택한 내 자신에게 실망하기도 했어요. 상담사님께서 충분히 매력있고 좋은 사람인 제가 너무 아깝다며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 후 제 프레임을 높이는 지침을 주셨어요. 지침 문자 내용을 말 할 수는 없지만 제가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내용이었어요. 잠시 ‘상대에게 타격을 줄까?’라고 생각 했지만 상담사님의 해석을 보니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제가 보완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물어봤고 상담사님은 제가 감정기복이 심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사실 이 때 굉장히 놀랐어요.
그 짧은 시간 내에 그걸 캐치하고 어떻게 나아질 수 있는지 말씀해 주셨는데 결국 답은 이론을 마스터하는 거예요.
난 이론 다 읽어 봤는데? 칼럼도 몇 번 씩 읽고 후기도 많이 읽어봤는데. 이론을 다른 사람한테 설명도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한 저는 멍청하게도 상담사님의 지침을 어겨요.
상담사님이 지침을 주셨는데 제 나름대로 ‘내 프레임을 좀 더 올린 후 수행하면 효과가 더 크겠지’라고 생각하며 소중한 기회를 날려버립니다. 소망적 사고의 오류였을까요.
상대와의 만남에서 지침을 수행안하고 그러다 결국 자존심이 발동 된 상대는 저에게 “너랑은 끝이야. 다신 보지 말자”라고 해요. 이 때 제가 그러면 절대 안됐었는데 다시 상대를 설득하며 매달려요.
여기서 제가 이론 숙지가 안됐다는 걸 깨달았어요. 단순히 이론을 외우고 알고 있는 게 아니라 그게 어떤 상황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오려면 깊은 이해와 참을성이 필요하며 진짜 내 것으로 만들기 전까지는 절대로 내 판단대로 행동하면 안된다는 것을요.
그리고 단순히 프레임을 높이는 말과 행동을 따라한다고 제 내프가 상승하는 게 아니예요. 이론을 조금 알았다고 해서 섣불리 행동하다간 더 안 좋은 상황으로 갈 수 밖에 없단 것을 알게 됐어요.
그 후 한서진 상담사님게 애프터를 보냈는데, 혼났어요. 상담사님이 고민해서 지침과 지침 문자를 짜주셨는데 그걸 무시하고 제 마음대로 행동했으니.. 쌤이 속상한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저라도 ‘이럴거면 왜 했을까’라고 생각 했을 것 같아요 ㅠㅠㅠ 그래도 쌤은 제가 실수를 했지만 프레임은 높으니 자존심이 풀리면 찔러보듯 연락이 올 거고, 그 때 지침을 수행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정말 죄송 했어요. 업무가 정말 많으신 것 같았거든요.
상담사님은 애프터 메일 답장에서 강하게 말했지만 결국 제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서는 안된다는 걸 꼭 말씀해주고 싶으셨다고 하셨어요. 이 메일을 받는데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더라고요.
‘아트라상의 상담사분들은 정말 내담자의 성장과 행복을 바라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 사이 다른 이성에게 고백도 받고, 대체자를 만나기도 하면서 일주일 동안 지침에 집착하기 보단 상대를 잊고 다른 것에 집중하며 살았어요.
그러다 친구와 술을 마시고 기분좋게 놀다가 새벽에 또 돌발 행동을 하게 돼요. ‘지침을 수행하려면 일단 상대와 다시 연락을 해야해’라고 애써 핑계대 봤지만 연락 없는 상대에게 점점 불안해져 갔던 것 같아요. 하… 제가 내프가 정말 낮은 가봐요. 참을성도 부족하고..
이론이라는게 단순이 외워서 되는게 아닌데, 단순히 프레임을 높이고 신뢰도를 쌓는다고 다가 아닌데. 나 자신의 내적프레임과 이중모션, 카운터 펀치, 자존심 이론, 그리고 소망적 사고의 오류 등등 많은 이론들을 제대로 이해 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었겠죠.
제 자신이 흔들리고 돌발 행동을 하는 걸 자제할 수 있었겠죠. 후회해봤자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기 위해 노력해봤자 그 또한 집착이기에 소용 없다는 걸 받아드리기 힘드네요.
가장 큰 제 잘못은 이론에 대한 이해 부족과 참을성 부족이었어요. 정말 자신이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선 절대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서는 안돼요. 소망적 사고의 오류를 조심해야 하고 단순히 프레임을 높이는 말과 행동을 따라한다고 해서 제 내적 프레임이 상승하는 것도 아니에요.
애초에 제 내프가 높았다면 상대에게 휘둘리는 일도, 마음을 주는 일도 없었겠죠. 그리고 이론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함부로 지침을 수행하는 것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물론 지침 수행에만 혈안 돼 지침에만 집착하는 것도 안되지만요.
저는 제 욕심과 어리석음 때문에 기회를 잃어버렸어요. 물론 상담을 통해 상대는 가치가 있는 남자가 아니며 고통이 따를 것이기 때문에 힘들지는 않지만 마음에 걸려요..
처음부터 상담사님의 말씀대로 지침을 수행했다면 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을 텐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제가 얼마나 참을성이 부족하고 내프가 낮은지를 알게 됐어요.
부디 저와 같은 분이 다시는 없기 바라며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이만 공부하러 가요.. 2차 애프터를 보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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