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2014 단기연애, 2017년 바람둥이 상담 후기
중복확인
2019. 02. 02
안녕하세요. 2014년에 이전 사이트에서 손수현상담사님께 단기연애 첫 이별로 상담 받고, 2017년 아트라상에서 하서영 상담사님께 바람둥이남자로 상담 받은 내담자 입니다.
이론을 알게 된지 벌써 5년이 넘어버렸네요. 그동안 후기를 안 남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갑자기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쓴 후기와 칼럼을 통해서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
부족하지만 그동안의 생각과, 상담 받고 일어났던 저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어떤 영감을 주길 바라며 후기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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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년 손수현 상담사님: 첫연애/ 22살/ 2~3개월의 단기연애 / 문서상담
- 문서상담 간략 후기:
문서글을 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셨을까 싶습니다. 지금 다시 봐도 정말 정성스럽게 써주신 글입니다. 그때 음성상담이 아니라 문서상담을 받았던건데 굿 초이스였습니다.
문서는 과거에 봤을 때와 현재에 봤을 때의 느낌이 확실히 다릅니다.
(어렸을 때 봤었던 영화를 지금 다시 보면 ‘이 내용이 이런 내용 이었어?’ 하는 것처럼 그때 놓쳤던 부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게 문서상담 같습니다 ^^)
- 성향:
전 그때 당시 22살이었고 첫 연애였습니다. 저에 대해 설명 드리면, 11살 차이나는 언니와 맞벌이하는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좀 외로운 유년시절을 보냈고 친척,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자랐습니다.
이런 과거는 낮은 내적프레임을 형성하게 만들었고, 곧이어 자존심도 자주 발동 했죠. 평소 말수가 적고, 무뚝뚝하며, 다른 여성분들에 비해 남성적인 성향이 좀 있습니다.
-만남, 헤어짐:
대학교 다니면서 3살 차이나는 오빠를 소개받고, 1달 정도 썸을 탔습니다. 그리고 소심하게 고백을 던지는 그남자와 만나게 됩니다.
처음부터 고프레임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연애경험이 없던 저는 주변 친구들의 조언, 생각들로 인해 내프가 흔들렸고 그 결과 전 남자친구에게 화를 내게 됩니다.
그때 당시 전 남친은 제가 말도 없이 대전으로 가버린 것에 대해 섭섭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가 또 잘못한 것도 없는 그 사람에게 불같이 화를 내버려서 ㅎㅎㅎ 신뢰감 하락으로 헤어졌습니다.
(수많은 후기에도 여러번 거론되어 지겨우시겠지만, 내적프레임을 올리라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말 같습니다. )
-진단, 지침 그 후:
고프 저신 나왔습니다. 단기연애, 헤어지고 나서 제가 문자했기 때문에 프레임을 떨어뜨린 상태였습니다. 지침 문자 보내고 공백을 가지라고 하셨어요.
매달릴 때는 읽씹 하더니, 지침 문자 보내니까 긍정적인 답장이 오더군요. '그래 언제 기회 되면 밥이나 먹자' 하구요. 물론 지침대로 씹어버렸습니다.
*상담사님께서 확률을 부르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확률과 관계없이 나의 생각에 따라서 재회 확률이 높아 질수도 있고, 낮아 질수도 있으니까요:)
그 후에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자기도 카톡 프사로 잘지내는 척 열심히 하더니 상태메세지에 자신의 심경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 제일 기억 남는 문장 하나가 생각나네요 . 꽁꽁 얼려버려 몸도 마음도...
보는 순간 상대방이 찌질해보이고, 정이 떨어졌습니다. 이런 남자를 만났다니 하면서 말이죠. 미련 없이 사라지고 남자를 만나기 위해 여기저기 잘 놀고 다녔습니다.
그 남자는 너무 소심했던 걸까요, 2년후 제게 연락 하더라구요. '그 때 일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는건 아니지? ㅎㅎ' 하며 다시 잘 해보고 싶은 눈치.
안타깝게도 제 머릿속엔 그저 찌질한 전남친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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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하서영 상담사님: 바람둥이 성향의 남자/ 전화 상담
전화상담 후기:
유쾌했습니다. 프레임 이론을 알면서도 프레임 깎아먹는 짓해서 혼나기도 했지만 그저 즐거웠습니다. 안 끊고 싶어서 아무 말 대잔치 질문을 막 던졌는데, 잘 받아 주신 거 감사드립니다.
전화상담은 그동안 궁금했던 상담사님과 교감할 수 있다는게 너무나 큰 장점입니다.
상담 이유, 그 후:
저는 가끔 도전을 하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굳이 고생하지 않아도 될 길을 무슨 느낌인지 궁금해서 가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바람둥이성향의 남자도 나쁜 남자인걸 알지만 내가 어느 정도까지 갈 수 있나 하는 호기심 반 호감 반으로 상담을 신청했었습니다.
이것도 경험이니 정말 끝까지 함 가보자하는 마음으로 있었습니다.
얼굴은 정말 연예인 뺨치도록 잘생겼지만, 더 가치 높은 사람들 많은데 시간을 투자해야할까 싶기도 했습니다. 지침을 시행할 때 쯤, 남자친구도 생기는 바람에 ^^:;
17년도 상담은 여러분에게 힘이 될 만한 내용이 없네요. 그냥 저라는 사람이 이런 사람이구나~하는 느낌만 받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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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로 힘들어하고 있을 이름 모를 여러분들에게 그리고 눈팅으로 온갖 후기와 칼럼을 정독하고 있을 수많은 나에게. (장문 주의)
1. 내적 프레임 올리는 팁
지금 슬픈 마음에서 벗어나는 팁 하나 말씀 드릴게요. 제가 처음 상담 받았을 때 생각했던 건데, 내프 키우는데 도움 됩니다. 별건 아니고 한 가지 생각만 하시면 돼요.
‘어차피 이 싸움은 내가 이겼다,’
별거 없죠? 지금은 이론을 제대로 체화하지 못해서 이제 막 걸음마 뗀 아기처럼 휘청휘청 거리겠지만 분명히 나중엔 어마어마하게 발전 되어있을 사람이라고 확신하세요.
모든 것에는 이미 결과가 정해져 있다고 어느 의사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그동안 이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만들어 나갔다면 이제는 재회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만들어 나가보세요! 분명 여러분들은 이기게 돼있어요. 파이팅!!
2. 슬픔이 끝나고 나면
지금 마냥 슬픈 그 감정이 나중에는 나의 연인, 나의 친구, 나의 부모님을 이해하는데 큰 힘을 발휘할 때가 올거에요, 여러분들의 인생이 담긴 그 결과물에 대해 한번쯤은 스스로에게 기특하다고 칭찬해주세요.
(글로 감정을 기록해두면 더욱 좋습니다! 글로 표현하는 것이 서툴다면 소설을 읽는걸 추천드립니다)
3. 나는 발전 없는 사람인가? 불안한 사람들
이론을 알고 난 후 한동안은 후기에 나와 있는 내담자 분들에 비해 발전이 없는 것 같아 ‘나는 왜 그때와 다를게 없을까’하며 자존감을 떨구고 있었습니다. 모두들 다이나믹한 삶의 변화가 있는 것 같고, 이론을 전부 이해한 것처럼 보이고, 나만 머리가 나쁜가보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나의 시간과 다른 사람들의 시간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는 연애경험이 부족해서 이론을 머리로는 알아도 무슨 느낌인지 공감하지 못했습니다. 5년 동안 여러 가지 똥과 된장을 찍어 먹어보고 그제서야 무슨 느낌인지 감이 오더군요.
저프레임은 이런 느낌, 고프레임은 저런 느낌, 강박증을 가진 사람에게서는 어떤 매력을 느끼고 등등.. 마치 어렸을 때 마냥 재밌게 본 영화를 성인이 돼서야 그 영화의 진짜의미를 깨닫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엄청 경험을 많이 하고, 발전한 것 같이 말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ㅠㅠ)
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내담자 분들게 그냥 여러분들은 발전이 없는게 아니라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걸어가고 있는 거라 말하고 싶었습니다.
4. 칼럼, 이론은 과연 믿을만한가
믿을만합니다. 연애를 할 때, 이별을 할 때 마다 칼럼을 들여다봤는데 누가 내 마음을 이렇게 글로 잘 써놨나 싶을 정도로 공감될 때가 많았습니다. (특히 바람피는 여자 칼럼)
감정이란 걸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글로 쉽게 풀어써주신 상담사님,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써주신 많은 내담자 분들 정말 감사하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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