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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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

지난 12월 1주일간의 잠수를 끝내고 나타나서 2주정도 시간을 갖자던 남자와 헤어진지 이제 딱 한달이 되었습니다.

도저히 헤어질 상황인지 납득이 가질 않아 몇일동안 장문의 카톡을 보내가며 겨우 남자한테 헤어짐의 이유를 들었는데,본인의 힘든 상황을 이해 못하면서 감정적 공감만 해줘서 벽을 느꼈다 진짜...

어디가서 눈치 없단말, 공감능력 떨어진단말 들어본적 없고 오히려 그런 능력이 뛰어나서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느끼게해준다는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상담도 받았었어요, 그러니 저 남자의 말이 더 납득이 안가고 이 관계에 미련이 가득했던 것 같아요..

주변에 상담을 받으면 '왜'는 말을 안해주고 무작정 남자를 까내리고 잘 헤어졌다는 말만하고, 왜 그런놈을 만났냐며 저를 불쌍하게 보는 시선이 불편해서 인터넷을 열심히 뒤졌습니다. 그 사람의 심리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싶어서. 아마도 저한테는 이게 미해결 과제라 남자의 프레임 훅 높아져 더 미련이 생기게 되는 작용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다행히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온게 아트라상 블로그에 올라온 후기들이었고, 재회는 안돼도 괜찮으니까 객관적으로 이 상황에 대해 논리적인 설명을 듣고 싶어서 상담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서 상담을 신청해서 2년간의 연애와 마지막 피 말리던 한달을 문자로 정리하다보니 요동치던 제 감정도 어느정도 진정이 되는 것 같았어요. 누군가한테 말하기만해도 이렇게 편해지는 거였구나 싶은 마음에 아깝다는 생각이 확 사라지더라구요. 그러면서 아트라상이 단순하게 지침을 내주는 전략가 같은 집단이 아니라 정말 상담가 집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담을 올리고 어느정도 마음에 평정심이 찾아오자 다시 남자랑 대화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여러 후기나 칼럼에서 아무것도 안하는게 가장 좋다고 정말 눈이 아프도록 봐서 일단 상담이나 받고 뭐라도 하자고 꾹 참으면서 기다렸습니다.

상담 내용에 저는 완전 저프는 아니지만 프레임 관리가 아쉽다고 하셨고, 남자는 완전 막장 내프를 가진 사람이라 말해주셨습니다. 사실 어느정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더 사랑해주고 이해하고 양보해주면 그 사람의 내프가 그래도 좀 회복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했던 제 나름의 배려들이 그 남자한테는 밑빠진 독에 물 붓기로 낭비되고 있던거더라구요... 그 막장 내프는 제가 고쳐줄 수 없다는 강한 상담사님 말에 엄청 낙담하고 난 그동안 나를 갉아 먹으면서 뭘 한거지 싶더라구요ㅠㅠ

그러면서 몇번의 헤어짐의 순간들에서 분명 그 남자의 잘못이었고, 헤어질 당시 힘든 일들이 많았던건 사실이지만 저한테 투자를 안해도 너무 안했다고, 제 사연을 보면서 마음이 안좋았다는 말씀에 아, 내가 잘못하게 아니구나 하는 마음을 좀 떨쳐낼 수 있었어요...

근데 그 위로됐던 마음이 뒷쪽에 나온 초강력 지침을 보고 흔들렸어요.. 진짜 제가 그 문자를 받는 사람이라면 멘탈이 뿌셔질 것 같은 뼈를 때리는 말들이라 분명 그 남자가 너무 밉기는 하지만 그 문자를 받으면 상처를 받을 것 같다는 걱정에 정말 써도 되는건가, 진짜 괜찮을까? 하는 마음에 소중한 에프터 한번을 써버렸어요ㅠㅠ 그때 상담사님이 무엇을 택하는 제 선택이라고 하시는 말씀에 마음을 다잡고 후기랑 칼럼을 열심히 읽었어요, 그 지침을 좀 더 잘 이해해보려고ㅠ

후기들보면 어느순간 아! 하고 이해가 가는 순간이 있다는 그런 후기 의심 한가득 품고 읽었는데 진짜 순간 아!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지침날을 기다리는데 사실... 저 2주째에 갑자기 후폭풍 오면서 매달리는 카톡 한번 했는데ㅠㅠ 처참히 읽씹 또 당했어요...ㅠㅠ 그러고 다시 마음 다잡고 바쁘게 살면서 이남자 저남자 다른데 기웃거리며 프사관리 열심히 하고 (원래 제 얼굴사진 진짜 안찍는데 이거 할라고 약속나갈때 더 신경써서 옷입고 화장하고 있어요ㅋㅋㅋㅋㅋ)

근데 이렇게 자기개발하고 저를 가꾸니까 저 스스로 제 프레임이 훅 올라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다시 자신감도 붙고, 너 아니라도 나 남자 많다 이런 마음도 생기고. 마지막 연락 후 공백기 갖고 지침문자 발송하라고 하셨는데ㅠ 중간에 연락한거 빼고 지침문자 보내버렸어요.. 그냥 빨리 털어버리고 싶어서... 재회를 하려면 분명 잘못한 것 같지만 이제 그냥 이 남자에 대한 미련 떨쳐버리려고 보냈어요... (이러고 나중에 징징거리면서 다른 지침 달라고 연락드릴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에요...ㅠㅠ) 지침 주신 내용 그대로 보냈는데 읽고 또 반응이 없네요. 진상 부리면 쿨하게 꺼져 이러거 해보고싶었는데...ㅠㅠ 혹시 지침이후 다른 반응들을 보이거나 하면 다시 후기 올리러 올게요.

사실 두서없고 의식의 흐름대로 써내려간 이 후기가 재회를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관계에 지쳐서 떨쳐내고 싶지만 두려워서 용기내지 못하고 스스로를 갉아먹고 계신분들께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지않을까 싶어요. 아트라상은 재회에도 강하지만, 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별에도 강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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