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40대커플/이별후 10개월만에 재회/공백기 6개월/이강희하서영선생님
dioty
2019. 01. 15
지난 4월에 이강희 선생님 문서, 하서영 선생님 음성 상담 받았습니다.(선생님들,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기억해주셨음 좋겠는데..^^)
간단히 제 과정을 알려드리면, 저희는 40대 커플이고요, 남자가 외국에 있어 일년에 몇 번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남자 이혼경험 유) 저의 감정적 집착, 화냄, 등으로 지난 2월 헤어지게 되었고, 이후 4월까지 두달정도 의미없는 일방적인 연락으로 소위 '매달리는 프레임'을 시전했었죠.
그리고 4월. 그 무렵 찾아보던 여러 동영상, 칼럼 등을 통해 깨우친 바 일절 연락을 끊고 아트라상의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상담은 강희샘, 서영샘 진단은 비슷했구요.공백기 후 지침을 보냅니다. 물론 답은 없었고요.
긴 여름을 힘겹게 보내고 다시 저는 이별한 지 8개월, 연락을 끊은지 6개월만에 간단한 안부를 물었습니다. 잘 지내느냐고. 상대는 매우 놀란 반응을 보이며 몇마디 근황을 묻다가, 통화를 하고 싶어 했습니다. 남친은 나를 떠나간 것에 대해 너무 미안하다며 진심으로 여러번 사과를 하였고, 나중에 한국 들어가면 밥 한끼 먹을 수 있냐고 간곡히 묻습니다.
그런데 두시간 이상 통화를 하고 난 후 그날 이후 남친은 연락이 없는겁니다. 한달 이상을 연락이 없고, 저도 어찌 해야 할지를 몰라서 일단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에 애프터를 각각의 선생님들께 썼습니다. 강희 샘 께서는 두달 안에 연락 올것이다. 서영샘께서는 연락 하지 않는것도 괜찮다, 만나서 한방에 재회하라고 하셨고 그러던 중 6주가 흘러 11월 말쯤, 술에 취해 남친이 연락이 옵니다.
무슨 주식이 어떻냐는 둥 쓰잘데기 없는 얘기를 묻더니 또 통화를 원해 결국 또 장시간의 통화를 하게 되고.ㅠㅠ 이 때쯤 저는, 이 사람이 나한테 마음이 있구나. 를 직감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좀 여유가 생겼건 것 같습니다.이후 연락은 뭔가를 묻거나 하는 목적으로 제가 할 때도 있고, 남친이 할 때도 있었고요. 특별히 밀당을 하거나 연락에 신경을 쓰지는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오는 연락 받고, 필요하면 제가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연말에 한국에 들어와서 드디어 만남을 가졌습니다. 첫날, 밥을 먹는 동안 저는 최대한 '관계에 대한 얘기는 꺼내지 않은 채'
밝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느정도 쿨한 태도를 보였던 것 같네요.
남친은 차를 마시며 갑자기 제 얼굴을 만지더니
"나도 너랑 있으면 정말 좋다, 그런데 사실 이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나도 모르겠다. 다시 만나자니 똑같은 일로 헤어지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혹시 그냥 이런 상태로 계속 지내면 안되는거냐'고 묻더군요.
완벽한 이중모션인거죠. ㅠㅠ 그래도 멘탈 잃지 않고 저는 똑똑히 말했습니다.
"그건 아니지오빠, 이러이러한 부분들(제시하는 조건. 개인적인 내용이라 생략) 받아들일수 있으면 만나는거고, 아니면 관둬도 돼. 난 어차피 괜찮아." 했더니
남친은 이틀만 시간을 달라고 하더군요. ㅎㅎ 그리고 본가에 내려갔다 오는 사흘째 되는날. 니가 말한것들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 잘 하겠다고 하여 저는 쿨하게 받아들이고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강희선생님, 낙담하고 우는 것 말고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제게 '이런 사연 100번도 넘게 겪어봤다'고 용기주시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따뜻하게도 말씀해주시고, 때로 쓴소리도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정말 베테랑 상담사다운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차단하는것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단호하게 필요하다고 해주셨고, 결국 남자가 그 부분에서 절망을 하고 제 프레임이 많이 올라간게 사실이더라구요.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예측하나 틀린게 없어서 저는 강희샘 말씀은 무조건입니다.^^
서영선생님, 여자 입장에서 많이 공감해주시고, 따뜻하게, 또 객관적으로 정확한 진단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영샘 말씀이 다 맞았고, 앞으로 연애시 방향과 디테일한 부분들 지침 주신것 늘 기억하겠습니다. 너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뭐라고 감사해야 할지...
모두 아트라상에 오래 계셔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재회가 아직 오래되진 않았지만, 저도 이제 프레임관리 신뢰감 관리 어떻게 하면 되겠다는 감이 잡히고, 남자친구도 전이랑은 많이 다른 태도로 대합니다. (저는 이게 지침에 따른 프레임 역전의 힘이라 생각해요) 이제 관계에 좀 자신감이 생겨 후기를 작성합니다.
공백기 길어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선생님들 말씀 대로 정확히 따라가시면 재회는 되실 것입니다.
모두들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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