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예나쌤 상담후기
지니보고싶어
2019. 01. 03
안녕하세요 예나쌤!
저 12월 21일에 상담받은 해외 거주자 내담자예요. 지침이 없어 상담이 유익하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전 정말 좋았어요.
엄청 친한 현명한 언니와 수다를 떤 느낌이라고 할까요? 가끔은 그렇게 속에 담아둔 얘기를 털어놓는 것도 필요하잖아요. 남자 관련된 문제로 친구들과 얘기를 하는 걸 싫어해서 그런지 은근히 제 속에 쌓인게 많았었나봐요. 예나쌤이 저 남자 찌질하다고, 초딩같다고 직설적으로 까주시는데 얼마나 속이 후련하던지ㅋㅋ 또 한번 뵙고 싶어요 예나쌤ㅠㅠ
상담 받은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그동안의 제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왔어요. 일단 상담 받은 직후에 전 따뜻한 나라에 가서 완전 꿀휴가를 보내고 왔답니다. 덕분에 sns 관리할 사진도 잔뜩 건져왔죠 ㅋㅋㅋㅋㅋ
남자의 뉘앙스가 있는 사진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노출 되는 사진 한두개 올리니까 모르는 남자들에게 메세지 오고, 댓글 달리고 장난 아니네요ㅋㅋㅋ 잘하고 있다는 증거로 여기고 더 분발하려구요!
그리고 예나쌤이 말씀하신 시기에 상대방과 맞팔한 것을 끊었어요. 남자가 생겨서 끊은건가? 싶다는 생각이 들만한 사진을 올리면서 끊으라고 하셨는데, 제가 가족여행중이라 뜬금 없는 사진을 올리기가 좀 애매하더라구요.
그래서 여행 끝나고 팔로우 끊으려 했는데 리바가 마침 예쁘다고 댓글 달아줬길래 옳다구나 하고 그냥 끊어버렸네요. 이젠 그 사람과 저는 sns상으론 아무 연결고리가 없습니당. 정말 웃긴 일이 뭔지 아세요, 예나쌤? 상담 할 때 저보고 상대방이 제 sns 들락날락 한다고 하셨잖아요. 전 사실 그게 믿겨지지 않았거든요.
상대방이 저에게 신경 하나도 안 쓴다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그걸 끊자마자 상대방은 저와 쓰던 특정 메신저에 들어갔더라구요. 거의 두달동안 들어가지 않던 사람이 말이에요ㅋㅋ 제가 카톡도 차단했다고 생각하겠죠? 반응이 확확 들어오는 것 같아 요새 아주 신나요!
마지막으로 리바에 관해 말씀 드릴 게 있어요. 예나쌤과 상담을 받고, 리바와 진지하게 얘기를 했어요. 이러이러한 이유로 나는 야망이 있는 남자가 좋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선 네가 상위권 학교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라고 했더니 요새 기준치를 높게 잡고 열심히 공부중이에요. 솔직히 이렇게 하면 리바 본인이 행복할진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원하는 건 그런 거니까요.ㅠㅠ
제가 만나는 사람마다 싫어하고, 이상하다고 하던 제 동생도 리바와 같이 게임도 하고, 밥도 먹고, 웃기도 하고 그러는 거 보니까 리바가 사람은 참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상담 후에 그 남자에 대해선 마음을 확 접어서 그런지 리바에게도 슬슬 마음이 열리는 것 같구요. 사람 괜찮고, 저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겠다고 하고, 자기는 본인 여자친구나 와이프가 행복하면 자기도 행복한 거라고 늘상 말하는 사람이니 좀 더 만나보긴 하려구요. 음 물론 다른 남자들과도 연락은 계속 하고 있구요ㅋㅋ
좋은 상담 정말 감사했어요, 예나쌤. 말씀하신대로 두달동안 추가로 공백기 더 잘 보내고 애프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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