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쌤, 1차지침(강력) 후기
에떼르넬
2018. 12. 30
안녕하세요ㅎ 원래는 재회 후에 후기를 남기려고 했는데 2018년이 저물어가면서 저의 20대도 끝나간다는 생각에 공백기 중 스스로 마음도 다잡고 상담사님께 저의 상태도 알려드릴 겸 글을 시작합니다.
저는 29세 여자 내담자이고 늦은 나이에 첫연애를 하며 나름대로 현명하게 알콩달콩 재밌게 연애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에 이별을 통보 받고 일방적으로 5개월 간의 연애를 끝내며 살면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지옥 같은 시간들과 함께 아트라상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내커플이었고 상대의 구애로 한 달 보름 간의 썸을 끝내고 비밀연애를 시작했지만 소심하고 신중한 성격과 헌신도가 낮은 탓에 늘 저에게 불안을 주었던 상대로 인해 처음과 달리 저는 점점 상대에게 집착하고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연애 경험이 없다 보니 뭐가 맞는건지 상황 판단이 어려워 주변 사람들에게 고민 상담을 하며 많이 의존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저의 낮아진 내프가 상황을 점점 더 악화시켰던 것 같네요.
상대와 만나기 시작하면서 원래 사귀는 사이에는 이렇게 하루종일 카톡을 하는거냐며 주변 사람들에게 신기해 할 정도로 연알못이었던 저는 지금껏 남자 없이도 인생 재밌게 잘만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도 대시는 여러번 받았는데 사는게 너무 바빠 썸만 몇 번 타고 정작 연애에는 관심을 갖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올해 초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게 되었고 이전보다 수입은 덜했지만 마음은 편했습니다. 여유도 생기고 스물아홉이 되면서 이젠 나도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때마침 대시하는 남자가 생겨 차분히 지켜보니 괜찮은 것 같아 만나게 되었습니다.
상대 역시 서른셋임에도 20대 중반이 될 때까지 십년 넘게 첫사랑을 잊지 못한 탓에 제대로 된 연애는 3개월 한 번이 전부인 연애 초짜였습니다. 그나마도 여자 쪽에서 먼저 대시하여 상대는 마음이 크지 않았던 짧은 만남이었습니다.
저희는 예상과 달리 처음 사적인 자리를 갖게 된 날부터 무척 잘 통하여 금새 친해졌고 그렇게 연애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연애한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마치 상대와 사귄지 1년은 된 것 같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이 부분은 지금 생각해봐도 좋은건지 나쁜건지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렇게 시작됐던 만남에 연애 경험이 없던 저는 모든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고 공유하는 것이 올바른 연애라고 생각해 상대를 만나는동안 저의 모든 패를 드러내고 마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저는 결국 상대의 결정적인 잘못에도 질질 끌려 다니며 화 한 번 제대로 내지 못하고 저의 불안함만 잔뜩 드러낸 채 먹이를 주지 않아도 알아서 잡혀 있는 언제든 잡을 수 있는 쉬운 물고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제 딴에는 화를 낸다고 냈는데도 결정적으로 상대를 등질 생각까지는 못하고 마음이 약해져 스스로 풀어졌으니 오히려 화를 안내느니만 못했습니다.
상대가 서운하게 했던 일 때문에 "오빠는 내가 화를 냈다가도 금방 풀어지니 내가 우습게 보이냐"며 울었던 적도 있습니다. "내가 널 너무 좋아하는게 내 유일한 잘못"이라는 말도 했었네요.
아 참, 저는 오주원 상담사님과 같은 ENTP 유형이예요. 어릴 적부터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 MBTI 공부를 꽤 오래 했는데 그 글을 보니 반갑더라구요ㅎㅎ 상대는 아마 추측컨데 ISFP인 것 같아요.
저도 첫연애이긴 했지만 상대에게 끌려 다니며 제 스스로 서지 못하는 상태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걸 본능적으로 인지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자꾸만 자존심을 부리며 틱틱거리고 질투 유발을 하고 삐친 척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미 상대를 너무 좋아하게 되어 저 스스로도 자신을 어쩌지 못했죠.
뭐든지 솔직하게 드러내는 저와 달리 상대 역시 내프가 낮은 편이었음에도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 탓에 자기 감정을 잘 숨기는 사람이라 제가 상대의 속을 알지 못해 더욱 안달나 했던 것 같아요.
주변에서는 너처럼 밝고 털털하고 대범한 애가 이렇게 남자 때문에 속 끓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전혀 안그럴 것 같은 애가 그러고 있으니 더욱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제 사연을 다 아는 사람들은 상대가 저를 집착하게 만든다며 어떤 여자라도 그런 상황에서는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을 거라고 다른 여자들 같았으면 훨씬 더했을거라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특이하게 상대의 이별 통보 후에도 제가 공백기를 위해 인위적으로 연락을 끊기 전까지 3주 동안이나 사귈 때와 마찬가지로 카톡과 통화를 지속했고 근무 중에는 물론이고 퇴근하기 전에도 따로 만나 거의 매일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 와중에 데이트도 세 번이나 하면서 하룻밤을 같이 한 적도 있었습니다.
상대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겠다던 기약 없는 시간동안 저는 점점 더 지쳐갔고 더이상 이런 관계는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대의 이중모션에 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가시나요?
지금 생각해보면 연애하면서 제가 내프 관리를 잘하고 당근과 채찍만 올바르게 주었다면 우린 아직도 깨소금을 볶고 있었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는게 참 슬프네요. 당시에는 상대가 정말 떠나버릴 것 같다는 불안감에 그게 참 어려웠어요. 왜 모든 건 직접 겪어봐야 알아지는건지...
저는 헤어지는 과정에서 엄청난 저자세와 매달림 그리고 모든 잘못은 자신에게 있다는 상대에게 아니라며 내 잘못도 있다고 계속해서 상대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우를 범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재회 업체라는게 있는지도 몰랐던 저는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고 신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잠에 들지 못하던 날들의 연속이었던 저는 밤낮으로 칼럼과 후기들을 읽으며 상담신청을 했습니다.
음성상담을 받고 싶었는데 조금이라도 더 빨리 결과를 받고 싶어서 문서상담도 동시에 신청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음성상담을 먼저 받게 되었지만요^^;;
10월 말 상대의 이별 통보 후 3주 간의 이중모션을 견딘 뒤 11월 중순 한서진 상담사님께 음성상담을 받았습니다.
전화를 받고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재회하면 안되는 상대라고 말씀하시는 순간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 싶었는데 바람둥이라는 결론을 듣고 당황하여 한참을 웃었던 것 같아요.
일단 제 상대는 외적, 성격적, 경제적으로 모두 객관적 가치가 낮아서 이성에게 인기가 없는 타입이예요. 저도 처음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만나면서 점차 좋아하게 된거구요.
사귀면서도 주변 사람들 모두 제가 아깝다고 했고, 헤어지고 나서는 다들 일언반구도 없이 잘 헤어졌다고 해서 놀라기도 했어요. 저희 관계를 알게 된 사람들 모두 첫반응이 "네가 왜 걔를?!" 하나같이 똑같았어요. 사람들 반응에 속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뭐 내가 좋으니까 상관 없다고 생각했어요.
아무튼 상대는 성향 자체가 엄청난 집돌이에 외로움도 잘 안타는 성격이예요. 그런데다 어머니가 외박에 무척 민감하시고 혹시나 아들이 이상한 여자 만날까봐 여자 생기는 것에 간섭이 심하세요.
직장의 특성 상 시간적 여유가 많지도 않은 데다가 여자 관련 소문이 정말 잘 퍼지는 곳인데 제 상대는 그런 것과는 아예 다른 세상 사람이기도 했구요.
제가 약간 강박이 있어서 뭔가 문제가 생기면 팩트만 놓고 하나하나 짚어보는 성격인데 상대는 대체로 저에게 매우 진실한 편이었어요. 제가 연락문제로 자주 서운해하긴 했지만 그건 낮아진 내프 때문이었고 사실 잠자는 시간 말고는 늘 저와 연결돼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물론 상담사님께서 충분히 그런 결론을 내실만한 단서가 많았던 건 사실이예요. 저도 한편으로는 그 부분에 있어서 흔들렸던 적도 있었구요. 하지만 상대를 만날수록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의심하는 마음을 접었어요.
하지만 저도 이번 상담을 신청하면서 그런 부분에 있어 확실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받고 싶어서 일반적이지 않은 상대와 정황을 사연에 보다 자세히 쓰고 싶었는데 분량 제한은 저를 정말 어렵게 만들었죠ㅠㅠㅋㅋ
좋았던 부분은 거의 다 삭제됐고 안좋았던 일들만 중점적으로 썼던 것 같아요. 그것도 추리고 추려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만 썼는데도 분량을 겨우 맞췄네요;;
아무튼 그래서 상담사님께 상대가 왜 바람둥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말씀드렸더니 그럼 그 부분은 제외하고 보자고 하시더라구요.
역시나 프레임 문제가 가장 크다는 결론이 나왔고 지침을 짜주셨죠. 처음에는 지침을 보고 생각지도 못했던 강한 내용과 표현들에 좀 당황했지만 금방 받아들였어요.
강력지침답게 고프 자세+미해결 과제 부여+죄책감 심어주기+합리화 차단+질투 유발 이 모든게 전부 들어 있었어요. 다시 생각해봐도 한서진 상담사님께서 정말 신경써서 만들어 주신 지침인 것 같아요ㅎ
이별 통보를 하고 나서도 저에 대한 걱정과 미안함을 엄청나게 가졌던 상대에게 상처를 줘야 한다는 걱정과 이미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 일인데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문제를 삼는다는게 과연 통할까? 싶은 의문과 이걸 통해서 재회한다고 해도 상대가 이 내용을 마음에 담아 두고 날 볼 때마다 떠올리면 어떡하지? 싶은 우려가 모두 들었어요. 게다가 질투 유발 하는 부분은 너무 유치한 것 같아서 이걸 과연 믿을까? 싶기도 했구요.
하지만 저는 아트라상 이론과 상담사님을 믿기로 결정했고 이미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 해봤다고 생각해서인지 생각보다 지침을 성실하게 잘 수행했던 것 같아요.
헤어지고 나서도 계속해서 만나고 연락을 했기 때문에 공백기가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이별 후 한참 있다가 친한 친구들에게 헤어진 걸 말했는데 자기 같으면 마음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상대가 계속 여지를 두고 연락을 받아주는데도 그렇게 몇 주만에 먼저 연락을 끊는 건 절대 못할 것 같다며 저보고 대단하다고 하더라구요.
그 친구 평소에 워낙 칼 같고 이성적인 성격이라 그렇게 말하는게 정말 의외였어요. 제가 첫이별에 죽도록 힘들어 했음에도 그렇게 단호하게 끊어낼 수 있었던 건 모두 아트라상 덕분이예요.
1차 지침을 실행하기 전 공백기와 카톡 관리 지침을 받았어요. 그런데 이것만으로도 상대에게 가시적인 반응이 여러번 오는 걸 보고 신기해 했죠. 저는 이 기간동안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공연도 보러 다니며 틈틈히 칼럼과 후기로 저를 무장했어요.
드디어 공백기가 끝나고 지침을 보냈고 상대는 읽자마자 저를 차단하고 반응하지 않았어요. 사실 저는 덕담이나 무반응 정도를 예상했는데 차단이라니 생각보다 강한 반응에 그냥 웃음만 나오더라구요ㅋㅋ 그 상황이 너무나 웃겼어요.
이후 카톡 상으로 열흘 정도는 상대가 힘들어 하는 반응을 보였고, 직장에서 의도적으로 저를 피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반응이라고 느꼈다가도 어느새 아무렇지 않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다시 우울해지곤 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12월이 되며 생전 처음으로 피부과 관리와 PT를 시작했습니다. 내프 관리를 위해 시작했는데 사실 1차 공백기보다 상대의 반응이 없는 2차 공백기가 더욱 견디기 어렵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괜찮지 않은 마음을 확인할 때마다 힘들어졌습니다. 게다가 크리스마스 날이 저희 200일이어서 그 날은 정말 버티기가 힘들었어요. 23일부터는 생전 안꾸던 상대방 꿈을 연거푸 꾸고 있네요.
헤어진 후에는 이중모션이 엄청났고, 1차 공백기 중에도 소심한 상대에게서 유의미한 반응이 몇차례나 나왔고, 1차 강력지침을 보낸 뒤에는 무반응과 차단으로 처음에는 좀 힘들어 보이더니 점점 괜찮아져 이번주부터는 진짜로 아무렇지도 않아 보여 견디기가 힘든 요즘입니다.
이번주에는 내내 저를 피하지도 않고 제가 다른 동료들과 농담하고 있으면 옆에서 따라 웃기도 하고-_-;;; 제 앞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다른 동료들과 웃고 떠들고 저를 은근슬쩍 도와주기도 하면서 저를 거의 의식하지 않는 것 같아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싶네요ㅠ
저대로 그냥 이별을 감당하고 받아들이는게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역시나 이론 숙지 부족이겠죠ㅠㅠ 매일 봐야 하는 직장 동료라는게 좋으면서도 힘드네요.
진짜로 다른 여자가 생기면 어떡하지, 저 사람은 연애를 해도 겉으로는 티도 안날텐데 이런 쓸 데 없는 걱정이 꼬리를 뭅니다. 막상 열심히 상담사님을 설득해 놓고도 진짜로 이 사람이 바람둥이일 수도 있을까 싶어서 뒤늦은 의심을 하기도 하고 자꾸만 저를 괴롭히게 되네요.
하지만 힘든 건 힘든 거고 지침만큼은 확실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카톡 관리와 직장에서 상대를 볼 때 아무 감정 없는 듯이 대하고 다른 동료들과 즐겁게 지내는 날들의 연속이예요. 아마 상대도 저를 보는게 고역일 거예요. 하루에 열두번도 더 롤코를 타고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지금 상대에게 고프라는 건 저 스스로도 느끼고 있을 정도니까요. 제가 이렇게 고프 행동에 소질이 있을 줄은 저도 미처 몰랐어요ㅋㅋ
벌써 헤어진지 두 달이 넘었고 2차 지침 수행까지는 한달정도가 더 남았네요. 상담사님께서 상대가 1차 지침을 받으면 반드시 연락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하셨고 매달리면 집 앞으로 불러 무릎 꿇는 걸 본 뒤에 재회하라고 하셔서 더욱 기대를 해서인지 무반응을 견디는게 무척 힘들었는데 애프터 낭비하지 않고 무사히 계획했던 일정에 보내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ㅎ 사실 저는 상담 때 1차 지침만 받았기 때문에 애프터를 낭비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도 하구요ㅠ
얼마 전 애프터를 통해 받은 2차 지침은 정말 참신한 내용이었어요ㅎㅎ 무척 흥미롭고 재밌더라구요. 가능성 제시를 어쩜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싶었어요ㅎ 상담사님께서는 제 성격 상 오글거릴 수도 있다고 하셨지만 완전 취향 저격이예요ㅋㅋ 얼른 지침 쓸 날이 왔으면 좋겠다 싶다가도 이 인간이 그 전에 좀 알아서 연락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ㅎ
그런데 사실 이 사람은 자존심보다는 저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 것 같아서 거절 당할까봐 소심한 성격에 못 다가오는 거라는 생각이 커서 안타깝게도 가능성 제시가 필요할 것 같긴 해요ㅠㅋㅋ 이걸로 신뢰감 회복도 좀 하구요ㅎㅎ
처음에는 1차 지침 내용이 참... 상대에게 못 할 말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순간 깨달아지더라구요.
아... 내가 해야 할 말을 한 거였구나. 내가 상처를 받았었구나. 이건 정말 네가 잘못한 거였구나. 내가 상처 받는 것에 너무 익숙해서 미처 자각하지 못했구나. 좋아하는 마음이 우스워지는건 정말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지침을 보내고도 한참 동안을 내가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재회를 위해 프레임을 올리려면 필요하다니까 그래서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부터 저런 생각이 들면서 오히려 지침 내용에 대한 마음이 편해졌어요.
사실 상담 때 프레임 문제가 크다는 것 말고는 상담사님께 들은 얘기가 전혀 없어서 상담이 끝나고 미해결 과제가 무척 많이 생겨 더욱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칼럼과 후기를 정말 숨쉬듯 보고 있어요. 저는 너무 준비 없이 상담에 들어 갔어요ㅠ 여러분은 꼭 질문 리스트 작성해서 상담 받으세요!
저는 서진쌤께 음성상담(저프중신 60%)을 받고 며칠 뒤에 시현쌤께 문서상담(중프저신 60%) 결과도 받았는데 프레임에 크게 중점을 둔 서진쌤의 지침과 다르게 신뢰감에 좀 더 중점을 둔 지침을 받았어요.
둘 중에 어떤 걸 따라야 할까 고민하다가 시현쌤 지침에 있는 말들은 제가 이미 상대에게 많이 하기도 했고, 제 상대는 헤어질 때도 저에게 너를 만난 건 행운이었다, 너는 정말 좋은 여자다, 자기 마음이 이렇지만 않았으면 충분히 결혼까지도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여전히 저에 대한 마음이 남아 있다며 힘들어 하면서도 더 큰 확신을 원하던 상대에게 프레임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서진쌤 지침을 따르게 됐어요.
하지만 시현쌤의 분석 내용은 제가 상담 받기 전 칼럼과 후기들을 읽으며 스스로 분석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정말 여러번 읽으며 다시 한 번 새기려고 노력했어요. 그렇다고 내가 저신까지 될 일인가 싶었지만ㅠㅠㅋㅋ
아무튼 정성스럽게 달아주신 코멘트들과 칼럼들은 모두 프린팅해서 틈 날 때마다 읽고 있어요ㅎ 서진쌤 지침을 따르는 중이라 아직 애프터는 사용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꼭 이론에 대한 궁금증을 여쭤 보는 용도로 사용하려구요ㅎㅎ
아직 지침을 수행 중이고 저도 내프가 낮아 이 시간을 버티는게 참 힘들지만 공백기는 역시 나를 위한 거라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ㅎ
이렇게 신뢰감이 낮은 남자를 계속 만나는게 맞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일단은 다시 만나서 아트라상 이론대로 정말 제대로 연애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어요.
재회하게 되면 이 풀지 못한 상대의 신뢰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아직도 고민 중이예요.
저는 사실 제가 전문가의 손길을 받으면 정말 쉽게 재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방법을 몰라서 그렇지 무조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ㅠㅠㅋㅋ 그래서 상대를 미친듯이 설득했죠ㅠㅋㅋㅋ) 확률이 60% 밖에 안된다는걸 알고 약간 멘붕이었어요...ㅋㅋ 그래도 어차피 되든 안되든 둘 중 하나니까 마음 편하게 먹고 상담사님이 하라는대로만 하면 잘 될 것이다 생각하고 있어요ㅎ
저도 어서 집착을 완전히 버리고 진정으로 편안해졌으면 좋겠네요. 모두들 다사다난 했던 2018년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에는 원하시는 인연과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기도할게요:) 저는 1월 말에 2차 지침을 수행하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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