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2차 상담 후기, 개선된 점 느낀점 등등 , 하서영쌤->손수현쌤, 저프->고프, 80%->50%,
하눌타리
2018. 12. 29
안녕하세요, 2차 상담 후기 남깁니다. ㅋㅋㅋ 8월말경에 하서영쌤에게 첫 상담 받고, 어제 손수현쌤에게 2차 상담 받았어요.
여름에 서영쌤에게 첫 상담 받고 지침 칼수행하고 공백기 잘 지키고 뻘짓 안하고 후기 칼럼 종종 읽고 하면서 지냈습니다만,
상황은 나쁘지 않은것 같으나 반응없는 상대방에게 불안함을 느껴서 마지막 에프터메일 사용 후 다시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어요.
상담에 앞서서, 재회 가능성 자체가 50%로 떨어진걸 먼저 확인했어요. 좀 당황하고 실망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ㄱㄱ 했습니다. 재회에 대한 의지가 크기도 했고, 재회를 넘어서 상담을 통해 반드시 얻고자 하는 것들이 많았으니까요.
이번 상담을 통해서, 1. 강박 2. 프레임 3. 상대방의 가치 4. 대체자 구하기 및 재회에 임하는 자세
4가지에 대한 저의 생각을 좀더 개선할 수 있었어요.
(변화가 아니고 '개선'이요! 감히 스스로 '개선' 이라고 평가하겠습니다.ㅎㅎ 분명히 나아진 거라구요!)
1. 제가 강박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다시 확인했구요 ㅎㅎㅎ 아무래도 수현쌤 피곤하셨을 것 같습니다 ;;
이미 상담신청글 자체가 분량 초과수준의 풀빽빽이 5장이었구요;; 제 입장에선 그마저도 모자란 양이었지만 상담쌤 입장에선 읽기 힘드셨을텐데...제가 질문도 많이 드린것 같아서. 그리고 질문들도 꼭 필요하고 의미있는 질문만 있는게 아니고, 시잘떼기없는 잔챙이 질문들도 많이 했었어요.
이미 에프터메일과 관리자님 메일로 한번 물어봤던 내용을 또 물어보기도 했어요. 분명 답을 듣긴 했는데 '왜 이렇게 생각하실까?' 라는 의문을 못풀고 구체적인 답을 듣고자 또 질문하고 막 그랬네요 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화 종료 후 몇분 뒤에 '아.... 이것도 여쭤봤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또 떠오르네요 아이고.
저프 내담자의 재회 가능성에 대한, 관리자님을 피곤하게 만들었던 질문을 또 해버리기도 했구요.
2. 프레임! 적어도 상대방 입장에서는 제가 충분히 고프레임이란 사실도 확인했어요. 이제 저프남이 아니군요 !!
사실 서영쌤의 지침 이후 보인 상대방의 반응은, 첫 상담 내용과 공개된 칼럼들만 잘 읽어도 충분히 해석 가능하거든요. '이건 내가 프레임이 살아났다는 증거야, 좋은 반응이야.' 이렇게요.
그치만 그걸 제가 읽고 느낀대로 해석한 것과, 전문가이고 관련 경험이 엄청 많으신 상담사쌤을 통해 확인한 것은 느낌이 다르군요.
항상 궁금해 했었거든요. '나는 저프였고. 고프가 되어야 해. 그런데 처음과 비교해서 지금의 프레임은 어느 수준일까?'
수현쌤은 제게 충분히 고프레임이라고 해주셨어요. '이 정도 반응은 거의 최고 좋은 수준의 반응이다. 내담자의 프레임이 높기 때문에 나오는 반응이다' 하면서요. 그리고 마음이 좀 편해졌어요. 나는 더이상 저프가 아니야. 오예!
신뢰감은 이미 1차 상담때도 서영쌤에게 손볼곳 없는 고신뢰감 평가를 받았고, 수현쌤도 같은 이야기 해주셨어요.
10점 만점에 10점의 헌신도라 하셨었구요. 내담자들 중에서 이런 사람 잘 없다구요 ㅎㅎㅎ
그만큼 프레임관리엔 취약했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ㅠㅠ ㅎㅎ
아무튼, 그러면 저는 지금 상대방에게 있어서는 고프 고신의 남자란 말이 되네요.
여기서 굳이 프레임을 더 높이려고 하지 말고 유지만 잘 하라고 하셨어요.
자신있습니다.
3.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하게 된 것도 이번 상담에 있어서 큰 의미가 있었어요.
1차 상담시 작성한 사연글과 이번 글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요. 1차 때는 상담을 접하기 전이었고, 글 전반적으로 저프저프한 냄새가 풀풀 풍겼지요. 최대한 이별의 잘못을 제 쪽으로 돌리고, 환승한 상대를 나쁜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 심정도 많이 드러났었구요.
그러나 이번에는 상대방과 상대방의 현 남친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이 많이 들어가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회 의지 자체는 전혀 꺾이지 않고 오히려 늘었지요!
저는 그 이유를 단순히 '저신뢰감에 자존감 바닥, 애정결핍, 바람기 농후함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나에게 너무나 가치있어서' 라고 생각하지 않고 '뇌의 장난일 뿐, 전 여친에 버금갈 프레임의 매력녀가 안생겨서. 대체자가 없어서 이런 것 뿐이다' 라고 생각했지요.
이 또한 제가 맞게 판단한 것은 맞아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자락 미련 비슷한 게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여친은 다시 잡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과거의 이쁘고 즐거운 좋았던 추억들도 많았다. 1차 상담때도 재회를 만류하는 말은 듣지 못했다. 이별의 원인에 나의 서툰 처신(프레임관리 불량)또한 있는 것이니 무작정 상대만 탓할 일도 아니다. 그리고 재회를 하더라도 여자의 저신뢰감 및 바람기는 감안하고 만나야겠지만, 나와 상대방 각자 스스로의 개선 의지가 있다면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
저는 여전히 전 여친의 가치를 낮게 보지 않고 있었거든요.
그치만 수현쌤이 상담 끝자락 즈음에 힘줘서 이야기해 주시더라구요. 정말 재회를 추천하지 않는 타입의 상대라고.
일단 이유를 막론하고, 내담자인 내가 유료상담을 2회나 신청할 정도로 재회를 하고싶어하는 상대인데, 이 상황애서 어떤 내담자가 '상대방은 안좋은 사람이니 재회하지마라' 이런 말을 듣고 싶을까요.
제가 '뼈 때리는 단호박 의견 좋아한다'고 좀더 의견을 여쭤보니 "ㅆㄴ" 이라는 표현까지 손수 사용해 주셨어요. 아이고
"내담자님은 잘못한게 없다. 프레임 관리 못한건 맞지만, 프레임 관리를 잘 했으면 역으로 신뢰감을 떨어뜨리면서 바람났을 거다. 어떻게 해 줘도 내담자님을 나쁘게 만들고 스스로를 피해자로 만들면서 바람 났을 거다. 실제로도 스스로의 행동을 다 합리화하면서 결국 환승 해버렸지 않은가. 재회를 해도 결코 행복할 수 없다. 또 똑같은 문제 생길거다. 상대방이 환승한 현재 남친을 오래 만나든,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든, 본성 자체가 행복해지기 쉽지 않은 사람이다.
재회를 원하는 내담자를 위해서 재회 확률을 최대한 높여주는게 상담사의 역할이기에 이렇게 상담 및 지침을 드리고 있지만, 재회를 권하지 않는다. 함께 살면 인생 망한다. 팩트!"
(수현쌤이 이야기한 내용을 고대로 옮긴건 아니고, 제가 상담하고 이후에 녹음한거 다시 듣고 이해한 바를 글로 다시 써본 거에요. 아마 거의 맞을겁니다.)
이 상담 내용은, 저로 하여금 재회 의지를 약하게 만들었어요. 어차피 재회해도 똑같을 거라면 뭐 때문에 내가 이 사람에게 매달려?
사람 마음이 참 신기합니다. 이미 주변 친구들과 지인들도 저에게 '걔 별로다. 환승한건 바람난거다. 원래 그런 애였다. 절때 다시 만날 생각하지 마라. 진즉 이렇게 될거 알고 있었다.' 이런 이야기 많이 해줬었고, 저도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면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여전히 '재회 가치 있는 사람' 이라는 생각을 놓지 않고 있다가, 수현쌤이 뼈때리는 팩트폭행을 해주시니까 생각이 바뀌다니.
아무래도, 똑같은 말을 해도, '흔한(?) 보통 사람'과 '관련 분야 경험이 많고 전문지식을 탑재한 전문가'가 하는 말의 무게가 다르기 때문에 그랬던 게 아닐까 합니다.
친구들이 해준 말은 귓등으로 흘려보낸 느낌에 친구들한텐 속으론 좀 미안하기도 하네요 ㅋㅋ ㅠㅠ
4. 대체자 구하기 및 재회에 임하는 자세
후기나 칼럼을 보면, 재회 의지를 놓고 편하게 지내다 보니 재회가 되었다는 내용을 종종 접해요. 그에 반해, 저는 재회 의지가 불타올랐어요. 아트라상 외에 다른 곳과 주변 사람들에겐 결코 티내지 않았지만, 속으론 늘 식지 않는 재회 의지를 품고 있었죠.
후기에도, 에프터 메일에도 매번 '반드시 재회합니다' 하는 문구를 썼었구요.
'두고봐라, 나는 정말 잘 처신해서 반드시 재회해버린다' 이런 마음 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건 제가 잘못 판단한것 같아요.
이런 의지를, 재회보다는 '대체자 구하기'에 좀더 써야 했어요.
아트라상페이지와 블로그를 밥먹듯 찾아오고, 새 글을 매번 읽고, 칼럼을 자주 읽고, 후기를 찾아 읽고, 녹음내용 다시 듣고 지침 내용 상담글 댓글 내용 에프터메일 내용 다시듣는 노력으로 인해 재회심리 이론 숙지에는 강점이 생겼지요.
그치만, 뜻밖의 부작용이 있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ㅜㅜㅜ 강박이 있는 저에게만 해당되는 부작용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바로, "재회에 대한 의지가 갈수록 굳건하고 튼튼해진다" -> "대체자를 찾으려는 노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진다" 였어요.
저는 나름 대체자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치만 다른 후기에서 본 것과 달리 뭔 일도 안생기더라구요. 분명 SNS관리도 전보다 하고있고, 외모도 더 가꾸고 있고, 비언어적 요소도 익혀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일까?
근데 이번 상담과 댓글로 달아주신 내용들을 보면서, 제가 그렇게 많이 노력하고 있는게 아니라는걸 느꼈어요. 그보다 더 적극적으로 했어야 해요.
수현쌤이 그러시더라구요. "너무 칼럼이랑 후기 읽는것만 파지 말라. 지금 내담자님에게 필요한건 그게 아니고, 대체자를 찾기 위한 노력"
재회심리 이론을 아는 건 당연히 좋지만, 이 때문에 '재회 의지가 너무 높아지는것' '대체자를 열심히 찾으려고 안하는것' 이런 부작용을 고려하면, 아트라상 출입을 좀 자제 및 조절해야 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강박있으며 대체자가 쉽게 안 생기는 내담자를 위한 특별 행동요령이 아닌가 싶어요 ㅋㅋㅋㅋㅋ
좀더 적극적으로, 대체자를 찾기 위한 노력에 힘을 기울이려 합니다. 그와 별개로, 비록 재회하기 좋은 상대가 결코 아니지만, 지침은 수행 할 예정입니다.
아트라상 출입 빈도 너무 잦지 않게 조절하고, 재회 의지에 힘을 빼 놓고 내 삶에 좀더 집중해야겠어요.
제가 고프가 되었음에도 확률이 떨어진 건, 두 상담사님의 관점 차이,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상대방의 무변화 등에 있었어요.
'보통은 '반성' 을 하게 되는데, 이 사람은 아무래도 반성 유전자가 없다. 상대방 맨탈이 너무 부실하다.' 등등
처음엔 푹 깎인 재회확률에 실망했지만 상담 후에는 왠지 재회 확률이 아무래도 상관없이 느껴졌어요.
나에게 지금 중요한건 그게 아니야
PS. 2차 상담을 할 때, 수현쌤은 저와 서영쌤과의 1차 상담 및 에프터메일 주고받은 내용, 관리자님과의 메일 내용도 다 확인 하시고 서영쌤이랑도 이야기 나누고 오셨더라구요. 저의 재회를 위해서 많이 신경써주셨던 걸 알게되어 감사했어요 서영쌤 :)
가벼운 마음으로 쓰다 보니 긴 글이 되었네요.
아직 상담 녹음내용 다시듣기 1번밖에 안한지라,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거나 틀린 내용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영쌤, 수현쌤, 그리고 아트라상 모든 분들 날 추운데 감기 조심하셔요! 저는 코감기걸려서 입으로 숨쉽니다.
조금 이르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영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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