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내담자 분들께 힘이 되어드리고자 후기 남깁니다.^^
김군
2018. 12. 29
안녕하세요.
이곳 내담자분들께서 추천칼럼에서 많이 보셨던, 김군 입니다.
오주원 상담사님과의 인연도 이제 7년째네요^^
제 나이 이제 며칠만 더 지나면 37이네요...
30여년을 살아오면서 꽤 괜찮은 객관적 가치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자존감과 내적프레임, 강박증으로 제대로 된 연애를 못해봤습니다.
늘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고, 짝사랑 상대에게 제대로 고백도 못해보고, 혼자 마음 고생하는 연애만을 해왔죠.
2011년 가을에 오주원 상담사님을 처음 뵙게 되고,
전설적인 후기로 기록되었던 재회사연,
그리고 몇 년 후 짝사랑 사연 한번,
그리고 다시 재회사연으로 상담을 받았습니다.
꽤 긴 시간을 전혀 다른 세 사연을 들고 오주원 상담사님과 인연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는 것은,
보통의 믿음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
이번 사연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말씀 드리자면,
고프저신+여자의 낮은 내프+상황적 신뢰감에 의해 연애 시작한지 단 며칠만에 여자의 일방적인 "다시 친구 사이로 지내자" 라는 이별통보
그리고 저는 상대방을 다시한번 붙잡고 싶다라는 강한 욕망이라기 보다는(사실 전혀 아니라고 부정은 못하겠네요^^ 그게 아니었으면 애초 상담을 받지도 않았을테니까요...)
살아오면서 처음 겪어보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 과연 무엇이 문제였는지 객관적인 분석과 올바른 해결책에 대해 상담을 받아보고 싶어서 시작했던 사연이었습니다.
7월 중순에 사건이 발생하고, 바로 상담을 요청 드렸으며,
오늘까지 약 5개월 넘는 시간동안 여자에게 자격박탈 당했던 멘트와 행동들을 하나씩 열거해 드리겠습니다.
"넌 남자로 안 느껴져, 미안해..."
"우리 그냥 친구로 지내자..."
"어제 니가 나한테 막말했던거 난 전혀 감정 상하거나 그러지 않았어... 다 이해해 괜찮아...^^"
"너 정도면 충분히 좋은 여자 만날 수 있어"
"여러 여성을 만나보고 사귀어봐... 진심어린 조언이야... 사람에 대해 많이 공부할수록 더 좋은 연애를 할 가능성이 높아져^^"
(저 말고 여자에게 적극적으로 저프레임으로 구애했던 다른 남성) "이렇게 멋진 남자가 나 좋다고 결혼하자고 자꾸 프로포즈 하네...? 어떡하지..."
(제가 여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공식적인 행사 자리에서) "고마워... 이제 괜찮아... 나머진 내가 알아서 할게. 이만 가봐"
카톡 단답형으로 기본 2~3시간 이후 답장하기
다른 중요한 선약이 생겼다는 이유로 원래 예정되어 있었던 약속 일방적으로 캔슬하기
제가 상담을 받지 않았더라면, 내적프레임이 바닥이었다면,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느끼고, 과거에 했듯이 저신뢰감+저프레임행동을 했을 겁니다.
5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여자는 저 말고 자신에게 구애하던 저프레임의 남성들에게 완벽하게 선을 긋고 연락이 가능하던 관계 마저도 정리해버렸습니다.
여자가 먼저 여행을 가자고 저한테 제안을 합니다.
여자가 제게 요리를 해주고 둘이서 오붓하게 밤을 보냅니다.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시죠?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진짜 별거 없습니다.
그냥 제 자신을 사랑했습니다.
내적프레임과 자존감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여자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부여 하면서 흔들리고 무너지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여자의 고프레임 행동을 무시했습니다.
자존심에 대해 자존심으로 대응하지 않고 자격부여와 메타신뢰감으로 대응했습니다.
저 자신의 객관적가치를 계속 올리려고 끊임없이 자기개발과 일에 집중했습니다.
2011년에 첫 사연으로 상담받았을때 제가 상담사님께 드렸던 멘트들입니다.
"저 지금 너무 힘듭니다. 헤어진 그녀 꼭 붙잡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렇게 반응이 왔는데 끝난건가요? ㅠㅠ"
"이제 어떡해야 하죠?"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매일 같이 술을 마시고, 정말 죽고 싶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싸이월드, 블로그 등에 돌던 연애에 대한 글들 읽으면서 상담사님의 지침이 틀린것 같은데? 하면서 매우 불안해 함.
올해 세번째 사연 상담받을때 제가 상담사님께 주로 드렸던 멘트들입니다.
"상황을 이렇게 분석했어요. 상담사님이 보시기엔 어떠신가요?"
"이 이론에 대해 좀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아 그렇군요"
"구체적인 지침은 안 주셔도 됩니다. 잘 이해했습니다. 제가 알아서 해보겠습니다"
(시대가 바뀌어서 싸이월드 대신 인스타, 그리고 유튜브가 요즘 대세죠.)
블로그, 유튜브 등에 돌아다니는 연애에 대한 정보들을 보면서 이건 좀 맞는 소리네? 얘는 뭐야 이상한 말만 하네... 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함
이렇게 나열하니,
마치 제가 지난 수년간 이론에 대해 대단한걸 숙지하고 엄청난 경지에 오른것처럼 자기과시가 되어 버린듯 한데...^^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쪽으로 많은 공부를 한것도 아니고, 아직도 상담사님들께 배워야할 부분이 많습니다.
다만, 상대를 절대시 하지 않는법. 상대방에 의해 흔들리지 않는 법은 배운 것 같습니다 ^^
상대방을 절대시 하지 마세요.
2011년 재회 상담받았던 이성과 지금 2018년 상담진행중인 이성...
지금 이성이 훨씬 더 아름답고, 매력적이며, 객관적 가치가 높은 사람입니다.
물론 저도 지금 여자의 프레임에 어느정도 갇혀 있기 때문에 이런 해석이 나오는 부분도 있겠죠...^^
그때는 그사람 아니면 안될 것 같고, 죽을것만 같았는데...
세월이 흐르니 전혀 그렇지가 않네요. 좋은 인연을 또 만나고, 또 다른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내담자 분들 모두 기운내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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