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재회후기/최시현 상담사님
시나몬
2018. 12. 27
안녕하세요?
저는 재회후기라기보다는 화해후기에 가깝지만, 재회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되는 내용일 것 같아서 재회후기라는 제목으로 남겨요. 애프터 메일을 다 써버린 후라, 후기로 최시현 선생님께 소식 남겨 드리고 싶기도 해서요. ^^
저는 결혼 전에 최시현 선생님께 상담받고, 올해 초 결혼한 뒤에도, 상대방과 신혼 생활 중 잦은 자존심 싸움으로 최시현 선생님께 여러 번 도움을 받았어요.
저는 첫상담 때부터, 고프고신이라고 칭찬을 받았었지만, 상대방의 낮은 내프와 강박, 지나친 자존심 발동으로 인해서, 제가 그 누구와의 연애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쉴새 없는 자존심 싸움을 경험했어요. 제 프레임이 초고프에 가까울 정도로 높아서 상대방이 더 저를 굴복시키려고 발악하는 상황이기도 했구요. 아마 자존심 발동과 나쁜 프레임 높이기로는 아트라상에서 최상위권을 다툴만한 상대방이에요. (조금 부끄럽지만, 제가 좋은 남자들 다 보내고 이런 사람이랑 결혼하게 된 건 잘생긴 사람에 약한 제 약점 때문이에요..ㅠㅠ)
그렇지만, 제가 이번에도 다시 한 번 똑똑히 확인한 바는, 프레임과 신뢰감을 높게 유지하고 있으면, 결국 이론대로 되어서 상대방이 저를 떠날 수 없다는 거였어요.
저 역시 상대방의 지독한 자존심 발동으로 인해서, 정말 멘탈이 흔들릴 정도의 위기도 있었지만, 결국은 굉장히 심플하게, 이론대로, 그리고 상담사님 말씀대로 되더라구요.
이번에도 상대방이 아주 사소한 거에 자존심 발동이 되어서, 저에게 먼저 이별 통보를 하고, 자존심을 부리는 상황이었어요. (혹시 습관처럼 이렇게 행동하신 분들 있다면, 정말 고치시기를 응원합니다! 순간적으로 프레임이 올라갈 수는 있어도, 정말 신뢰감을 대폭으로 깎는 좋지 않은 방법이에요. 뒤에서 좋은 프레임 높이기에 관해서 조금 더 써볼게요...)
사실 저는 이런 상황들마다, 제가 먼저 양보하고, 찾아가서 붙잡아 준적도 여러 번 있었어요. (하지만 조심하셔야 하는 부분은, 저는 상대방이 순전히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는 경우였기 때문에, 붙잡는다고 해도 제 프레임에 거의 손상이 생기지 않는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저도 말도 안되는 걸로 시비를 걸고, 삐지고, 화를 내는 상대방에게 지칠대로 지쳐서 얼마 전부터는 이별 통보를 하건말건 내버려두거나, 카운터 펀치를 날려주거나 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었어요.
(사실 저는 프레임보다도 신뢰감에 중점을 두는 편이다보니, 이런 식의 대응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상대방의 나쁜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 머리를 써서 대응하기 시작했었어요.)
그러다 바로 일주일 전, 전화 통화를 할 때, 제가 상대방의 이야기에 제대로 귀기울여주지 않고, 상대방에게 돈을 쓰기를 아까워한다는 이유로 또 다시 자존심이 발동된 상대방이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고하고, 못된 행동을 했어요.
저는 정말 이번에는 제대로 한 번 맞서보자는 생각으로, 곧장 상대방을 비난함과 동시에, 완전히 질렸다는 답장을 보내놓고, 일절 연락을 하지 않았어요. (참, 저희는 주말부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연애 때와 같은 이런 밀당이 가능하답니다.)
그렇지만, 이미 일 년 가까이 계속된 자존심 싸움에 지치고, 연말연시를 앞두고 또 상대방의 지독한 성질을 보게 된 저는 마음에 좌절감이 크게 오더라구요. 언제나 스마트한 판단을 해주신 최시현 선생님께서는, 이번에도 거의 100%에 가까운 확률로 재회시켜 줄 자신이 있으시니, 침착하게 잘 대응해서 연말을 따뜻하게 보내라는 응원을 해주셨어요.
최시현 선생님께서는 제가 마지막에 상대방을 세게 비난했던 터라, 이번엔 제 신뢰감을 다시 올리고, 상대방의 죄책감을 자극할 수 있는 지침문자를 주셨어요. 저는 이 문자를 보내기 전에 며칠동안, 정말 이 남자에게 제 신뢰감을 다시 회복할 가치가 있을지, 그런 노력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상대방인지를 먼저 고민해보려고 혼자 짧게 이틀동안 여행을 다녀왔어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이라 북적이는 커플들 틈에서 여행하게 되었지만, 최대한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려고 했답니다. 지금 이별 혹은 상대방과의 냉전의 아픔을 겪고 계신 분들께 이런 짧은 여행을 추천드려요. 저는 오래 유학생활을 한 터라, 혼자 여행하는 게 낯설지 않기도 하고, 온전히 제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이런 힐링 여행이 살면서 그렇게 많이 주어지는 기회가 아닌 것을 알기 때문에, 오히려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하려고 했어요. 물론, 외롭고 힘든 시간이기도 하지만, 이런 여행을 통해서 정말 내프가 단단해 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 날, 그래도 상대방의 가진 장점들에 마음이 가는 것을 느꼈고, 상대방이 그래도 저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생님께서 주신 지침문자를 보내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날 저녁 약속 후에 집에 가니, 집 앞에 상대방이 차를 대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처음엔 늘상하는 자존심 발동된 언행을 조금 보여줬지만, 결국 서로 차분하게 이야기한 뒤, 금방 화해하게 되었어요! 저는 선생님께서 주신 지침 문자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말로 하면서 사과와 다짐을 받았구요.
워낙 내프가 불안정한 상대방이기에, 가야할 길이 멀긴 하지만, 이번에도 확실히 배운 건, 정말 상담사님 말씀을 믿으셔야 한다는 거에요. 저는 제 프레임, 신뢰감에 대한 확신도 잃어버릴 만큼 마음고생을 많이 했지만, 결국 최시현 선생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거의 100%의 재회확률로, 싸운지 일주일 만에, 연말 전에, 화해하게 되었어요!
상담을 통해 객관적인 시각을 확보하시고, 이후엔 꼭 이론 공부하시면서, 이론으로 내프를 단단히 다지시길 바래요.
그리고 하나 더, 좋은 프레임 높이기의 팀을 드리자면, 상대방과의 관계 외에도, 인생에서 중요하고 소중한 일과 관계들을 많이 만드셔야 해요. 저는 언제든 내 편이 되어 줄 든든한 친구들, 제가 사랑하는 저의 일, 그리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는 학위, 여행과 독서, 운동 등 소중한 것들이 많아서 상대방의 발작에 가까운 성질(ㅠㅠ)에 완전히 휘둘리지 않고, 제 삶을 지키고 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또 하나, 시간되실 때마다 유튜브 통해서, TED 강연같은 좋은 강연도 많이 찾아들으시고, 뛰어난사람들의 인터뷰를 많이 보세요. 그러면 상대방에게 쏟는 감정적인 에너지를 훨씬 건강한 쪽으로 돌리면서, 하루하루를 더 밝은 생각으로 채우실 수 있을 거에요.
우리 모두 화이팅해서 새해엔 더 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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