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고프저신 여자 내담자 / 80% / 예나상담사님
무적멘탈
2018. 12. 27
안녕하세요. 서예나 상담사님께 음성상담 받은 30대 초중반 여자 내담자입니다.
저는 고프저신에 80%확률 굉장히 흔한 케이스라고 진단 받았습니다. 특히 의식없이 본능적으로만 프레임을 높히는 “천년고프”라는 말씀에 피식 웃고 말았네요. 자존심 발동이 잦아서 그런듯 싶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여성분들이 천년고프일듯 합니다. 자존심은 여성의 무기 중 하나잖아요. 하지만 저는 그 무기를 엉뚱하게 쓰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남성내담자분들. 상대방이 괜히 손발톱세우고 자존심 발동하는 걸로 내프 흔들리지 마세요. 그것도 사랑이 있기 때문에 나오는 반응이니 칼럼 읽으시고 현명하게 대처합시다~)
저는 20대 초중반에 나쁜남자에게 걸려 뒷통수 지대로 쳐맞고 배신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아트라상을 알았다면 신나게 복수해줬을텐데 아쉽네요. 어쨌든 그 후로는 연애할 때마다 상대방의 사랑을 의심하고 확인받으려는 제 행동으로 인해 신뢰감 다 말아먹고 오래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그간 저에게 들들 볶인 분들, 죄송합니다... 깨를 볶아야되는데... ㅜㅜ
그렇게 어린이장난같은 짧은 연애만 하다가 몇년만에 저의 오락가락하는 내프를 참아주고 헌신해주는 착한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만..... 몇달 안되어 그 사람도 지쳤는지 이별을 고했고, 저는 조금 붙잡다가 시원하게 보내주었습니다. 그 행동이 고프레임+고프레임=초고프레임 작용이 되었는지 다시금 저를 붙잡아줘서 재회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성질 어디 안가죠... 다시금 신뢰감 팍팍 깎아내며 고프저신으로 이별을 하고 말았습니다. 거기다 이별 순간에도 자존심 발동까지 해버렸습니다. 내가 왜그랬을까 후회하다가 한동안 보지않던 아트라상이 생각나서 다시금 칼럼을 읽기 시작했고, 호기심 반으로 음성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 수능공부보다 더 열심히 칼럼을 정독한 거같습니다;; 덕분에 상담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물론 예나상담사님의 또랑또랑한 목소리 덕분이기도 하지요. ^^!)
상담시작하자마자 대뜸 쓴소리 할테니 기분나빠하지 말라던 말씀... 전혀 기분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동안의 남자친구들조차 싫은소리 한마디 안해주고 대뜸 도망만 쳤는데, 저의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들으니 뒷통수랑 목구녕이 뜨끈해지면서 동시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나 연애가 유지된 것은 오롯이 남자친구가 절 너무너무 사랑해서라고, 왜 이렇게 착한 남자친구를 구박만 했냐면서 팩폭 날리실 때 어찌나 통쾌하던지요. 혼나는 입장이라는 것도 잊을 정도였답니다. 남의 집 귀한 아들을 그렇게 구박했으니... 나쁜 여자가 따로 없쥬... 마음은 그게 아니었는데 저의 낮은 내프로 인해 너무도 좋은 사람에게 상처를 줘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실 두번째 이별이다보니 힘들기는 했으나 눈물도 안나올 정도로 덤덤했고, 상담신청을 한 이유도 재회의지보다 재회심리학이론과 지침문자 효과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컸습니다. 그런데 상담을 통해 그사람이 저를 굉장히 많이 사랑해줬구나 깨닫게 되니 호기심이고 나발이고 순식간에 재회의지가 훨씬 더 커져버리네요. 스스로 대견하다 싶을정도로 침착하구나 생각했는데.... 지금은 봄타는 처녀마냥 울렁울렁해요.
특히 상담사님이 세심하게 짜주신 지침을 보고 더 설레입니다. 1차지침은 프레임 손상없이 신뢰감을 높이는 내용으로, 보자마자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공백기 후 쓰는 2차지침은 약간 오그라드는 내용이지만 신뢰감 회복을 위함이니 필수불가결이겠죠;; 제발 그사람이 1차 지침만으로 돌아와주길...
1차지침 문자 보내는 날까지 이제 일주일 조금 넘게 남았네요. 당장 여행일자도 잡아놨고, 그간 못했던 문화생활도 즐기렵니다. 칼럼도 열심히 반복해서 읽고, 이해도도 높혀서 체화 해보고요. 지금 순간에도 1차지침 보내고 싶어서 손이 근질거리지만 그사람에게도 저를 미화시킬 시간을 줘야겠지요. 그동안 저는 진짜 내적외적 미인이 되어야겠습니다. (이렇게 쿨하게 적으면 자존심에서라도 진짜 쿨내가 날까 싶어서요... 근데 사실은 냉동캡슐 들어 가서 지침일자에만 눈떴으면 좋겠어요 ㅜㅜ)
재회확률 높게 받으신 내담자분들일지라도 안 될 확률 안에 내가 포함되있는거 아닐까 미친듯이 불안하실 거에요. 저도 그렇답니다. 상담받은지 얼마 안되서 내프 다지는 것도 아직 어설프고요. 어째 갈수록 마음 잡기가 힘들어서... 몇시간동안 후기적으며 진정시키고 있습니다.
저처럼 내프 막장인 전우분들. 후기 적읍시다. 이렇게든 저렇게든 적고 보니 시간이 팍팍 잘 가네요;; 진정도 되고... 무엇보다 성공후기라면 다른 내담자들에게 힘이 될 거고, 상담사분들께는 작을 지언정 데이터베이스가 되기도 할거고요. 그리고 상담 후기는 칼럼을 조금이나마 이해한 후 보는 게 더 좋은것 같습니다. 비슷한 케이스일지라도 모든 내담자가 다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 이론을 대입해보면 도움이 많이 되요. 적다보니 엄청 길어졌군요. 순전히 저 좋으려고 적은 후기입니다. (진정해라 마이 하트..) 우리 모두 이별을 마주하는 자세조차 아름다워집시다. 그러다보면 날 떠난 사람도 돌아오겠죠. 모두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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