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저 재회했어요.
모든게 지나간 후 차분히 쓰려니,
조금 늦은 재회후기네요.
정확히는 재회 했다가 제가 다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자랑이 아니라,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몇 자 남기려 합니다.

이번 재회는 서영쌤의 상담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시현쌤, 수현쌤, 서영쌤께 먼저 감사인사 드립니다.
저 시현쌤 찾을 때 부터 저프중신이라 너무 헤메었는데,
우리 쌤들께서 고프고신 알려주시고 어르고 혼내고 달래주셔도 감 못잡던 저인데,
카운터 펀치로 재회를 하다니 감개무량합니다.

재회에 있어서 가장 중요했다고 느낀 것은,
단 한순간도 나를 낮추거나 상대에게 '부탁'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그와의 사랑을 위해 변화한 태도를 보였고, 하지만 결코 감정을 호소하거나 매달리지 않고 보이기만 했습니다.

상대는 이중모션을 보이며 자존심발동까지 보였습니다.
제가 카운터 펀치를 날리니 매달림이 시작되었고, 자존심이 센 사람이라 자존심 발동이 올 때 쯤

자존심을 풀어주며 만남을 제안하니 상대가 받아들였습니다. 만남에서 상대는 제게 재회를 요청했고, 그렇게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재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헤어짐을 요청했습니다.

이 사람은 제게 대체자였고,
(저는 저프고신에게 전혀 안끌려서 리바는 만들 엄두도 안났었어요.)
외적 초고프였으나..초저신에 내적저프인 사람이라 만나면 안되겠다는 확신을 받았습니다.

배부른소리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그러면 재회는 왜했어?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헤어짐의 상황에 있는 다른 내담자 분들은 아실겁니다.

상대가 상대적 고프에 있을 때 내가 그 사람을 얼마나 갈망하게 되는지. 그 상태로 좋은 대체자를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저는 상대에게 상대적 고프가 되어 현재는 평온한 상태입니다. 프레임은 스프링이라 또 어찌 될 지 모르지만, 고프고신의 대체자를 만나기에 좋은 환경을 스스로에게 조성하고 싶었습니다.

헤어졌지만 그 사람을 사랑합니다.
스스로 초저신을 해결하고 제게 오는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요.

여러분,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여러분을 사랑하며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내프를 올려야해! 라는 생각에 아등바등 하실 것 없이,
그냥 내가 좋아하는거 나한테 시켜주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가꿔주고, 하다보면 내가 나를 존중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빌며.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