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손수현 상담사님 후기작성입니다
12월
2018. 12. 02
원래 물건을 사고도 후기를 남기는걸 귀찮아하는 성격인데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는건 손수현상담사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마음이 불편하던 저에게 최대한 상처주지 않으시면서 상담을 해주시고 마지막까지 따뜻한 말씀을 해주셨었어요. 남앞에서 진짜 안울던 제가 지침문자를 받고 마음이 들킨것 같아서 눈물이 글썽였습니다. 다른 분들도 힘드신 상황에서 위로와 조언이 필요하셔서 상담을 신청하실텐데 저는 아깝지않은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상담신청전에는 이런 글을 보면 무슨 예찬론가인가했는데 제가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저는 초고프인 여성에 성격안좋은 철벽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연애를 했을때 항상 갑을관계에서 초갑의 입장을 유지했기때문에 헤어짐에 대해서 두려워하지않고 제 인생을 잘 살아가는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솔직히 차인적이 없다는게 맞는말인것 같습니다. 연애문제에 대해 상담을 신청하게 된것에 대해 자존심도 상했지만 후기랑 이론들을 읽으면서 도움을 받아도 좋을것이라는 생각에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저의 사생활이 너무 노출되어 적을 수 없지만 처음 사귄 나이많이 차이나던 연하와 결혼까지 생각하던 중 저의 신뢰감을 잃게하는 행동으로 인해 모든 책임을 저 혼자 지고 이겨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손수현 상담사님께서는 확률을 말씀해주셨는데 솔직히 저의 성향때문인지 다들 끝났다는 이 관계에 대해 스스로 높은 확률을 예상했었습니다. 이것에 대해 제가 손수현상담사님께 여쭈어봤을때 쫌 멍한 느낌도 있지만 아마 이런 상황에 한번도 닥쳐본적이 없어서 상황판단이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제 예상대로 말씀해주셨어요. 그리고 제가 이 남자를 만나기에는 아까운 여자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지금 상황에서 친구들이 아닌 객관적이신 상담사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내적프레임이 좀 높아진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론에서 따뜻한 말이나 편을 들어주는 것은 상담사님이 할일이 아니라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손수현상담사님은 두가지를 다 객관적으로 평가해주셨던것 같아요. 따끔한 질책도 분명히 들었거든요. 기억이 정확하게 나지는 않지만.. 아마 저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은 금방 잊어버리는 성향이 있어서 인것 같습니다. 듣고싶은것만 듣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자기방어가 강한 여자거든요.
저는 상대방이 자기 잘못을 알고 스스로 돌아와야지만 가능한 케이스였습니다.
지침의 내용은 자세하게 적을수는 없지만 상대방을 조바심나고 심적으로 미치게 만든것은 확실한것 같습니다. 반응이 없을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저의 상황에 따른 조바심으로 인해 1차 에프터 메일을 보냈습니다. 손수현 상담사님은 기다리는것도 좋지만 제가 원하는대로 하라고 말씀해주셨고 공백을 두라고 하셨는데 12일만에 연락을 했고 뭐 3일만에 연락이 닿았는데 지침문자에 대해 화난 감정을 마구 쏟아내더라고요. 그때 느꼈습니다. 당황하고 생각을 많이하게 만들었구나. 손수현상담사님의 지침문자가 저를 울렸던것처럼 아마 상대방의 마음을 건드려서 괴롭게 만든건 확실한것 같았습니다. 유치하게 싸우다가 제가 원한 결말은 이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니가 좋아했던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켜주길 바란다. 나도 그렇게 할테니깐"라고 얘기했더니 그때부터는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했고 2일뒤에 직접만나서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객관적 가치도 상대방보다 높은 상태였기 때문에 상대방은 저를 보자마자 흔들리기 시작했고 저는 차분히 제가 원하는 것들을 이야기했습니다.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많이 울꺼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덤덤하게 제가 원하는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저한테 죄책감을 느껴야된다고 생각했기때문에 몇가지 의도된 행동을 하긴 했지만 담담한 마음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에 보고싶었다면서 소리내어서 상대방을 울더라고요. 지금 꾸준히 연락을 하고 내일도 만나기로 했는데 제 프레임이 높기때문에 다시 만나고 싶지만 신뢰감이 너무 바닥이었기 때문에 다시 만나고싶으면서도 자신없어하는 재회직전에 이중모션인것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재회에 마음이 떠나니 재회가 성공했다는 후기글을 많이 보았지만 저도 실제로 이런 상황이 되니 웃음이 나네요.
저는 공백시간을 채우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후기를 적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재회가 되서가 아니라
지침문자가 얼마나 정확하게 상대방의 마음을 흔들어놓는지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침문자에 대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발송할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하는 분들이 계신다는 후기글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이 글을 적고 있고 믿고 보내시라고 감히 조언합니다. 손수현상담사님이 강하게 나가라고 조언해주셨는데 너를 이해한다는 내용의 카톡은 무시하다가 강하게 나갔더니 멘탈이 나가서 연락이 왔었거든요. 진짜 분석은 정말 정확하신거 같아요.
손수현상담사님의 따뜻한 위로 감사히 잘 받았다고 꼭 인사드리고 싶었습니다. 후기글을 작성하면서 저는 2차 에프터 메일을 발송할 생각입니다. 저는 손수현상담사님이 한숨을 쉬시고 너무 상황이 꼬였다고 당일 상담중에 제일 고민이 많이 된 상담케이스라고 하셨어요. 저는 공백기간을 다 채우지도 못했는데 상대방이 지금 이중모션 반응을 보이는거 보면 손수현 상담사님의 분석이 정확히 맞아떨어져서 이렇게 된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저는 이제는 재회가 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처음부터 바랬던 것은 재회가 아닌 저 혼자 모든것을 이겨내고 해결하는것이 아닌 끝까지 같이 대처해주길 바란것이기 때문일수도 있어요. 다들 힘드실텐데 제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