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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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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후 이별 후기. 4년 연애 후 전남친에게 돌아간 여친.

dizzy07

안녕하세요. 매번 후기 글만 읽다가, 제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하여 큰맘 먹고 후기를 남깁니다.
먼저, 저는 35세의 남자 내담자 이구요. 전 여친은 26세입니다.

저희는 좀 특이하게 만났어요. 제가 대학교 조교선생님이었을 때, 여자친구는 대학4학년 졸업반.
여자친구는 자존감도 낮고, 외로움도 많이타고 애정결핍이 많은 아이였죠.
또한 그 당시 저의 객관적 가치도 여자친구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나름 인기가 많은 편이라 저는 여자친구에게 초 고프였죠.
무튼 여차여차해서 동료 선생님들의 소개로 만나고 같이 여행가고 하는 시간을 거치며 저희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처음 사귀고 3개월이 지났을 때 즈음. 
여자친구에게는 잊지못하는 첫사랑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 첫사랑이 저와 같은과 후배였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후에 알고보니, 여자친구는 그 전남친을 잊지못해 저랑 만나기 전까지 매년 몇번씩은 그 전남친과 연락하고 만나고,
미련을 남기며 짝사랑 하고 있었더라구요.

어느날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더니, 알고보니 그 전남친이랑 다시 연락하고 만나고 그러는거 같더라구요.
너무 열받고 자존심 상해서 친구를 통해 알게되었고, 그 친구는 선배인 저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전 여친에게 뭐라고 하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렇게 전 여친과 저와 그 후배와의 악연은 시작되었네요.

첫사랑 때문에 힘들어하며 남자친구인 저는 안중에도 없는 그녀를 보며 오기가 생기더군요.
물론 사랑하는 마음도 있었기에 그랬던 거겠지만, 어떻게든 그녀를 다시 제 여자로 만들겠다는 생각에,
위로해주고 상담해주며 힘이 되어줬죠. 생각해보니 그 당시 그녀에게 보여지는 이중모션들이 장난이 아니었네요.
그 때는 상담 받기 전이었는데, 저는 본능적으로 초고프 모습을 보여주며, 이중모션에도 휘둘리지 않고,
가능성 제시에. 자체 강력지침 문자에.. 그 모든게 딱딱 들어 맞았던 것 같아요.
결국엔 그녀 입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말이 나오게 되었고, 저에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미안하는 말을 들으며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한 3년여 동안 연애를 지속했습니다.
여자친구 집에서 동거를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죠..
허나, 1년에 몇번 정도 그녀에게는 다시 그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등의 이상한 낌새가 발견될 때가 있었고,
그럴 때 마다 많이 싸웠었죠.

결정적으로 어느날 새벽엔가 그 후배놈 한테 카톡이 와서 제가 짐을 싸고 나가는 상황이 생겼고,
전 여자친구는 제 앞에서 무릎꿇고 울고 빌면서 가지말라는 상황까지 왔었죠..
생각해보면 그 때 끊었어야 하나 싶네요.... 

여자친구의 그러한 행동으로 인해 저에겐 그녀가 고프초저신인 채로 연애가 지속되었던 것 같네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여자친구에게 집착이나 그런건 전혀 없었습니다.
그것이 문제가 되었던 것일까요. 너무 믿었던 것일까요.

2017년 9월 그녀에게서 갑자기 권태기라며 이별하자고 하더군요.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렇게하여 1차 하서영 상담사님과 상담을 하게되었고.
상담사님의 말씀대로 지침을 쓰고 그녀에게는 큰 반응이 왔습니다.
계속된 이중모션.. 말 그대로 이중모션.. 미치겠더군요.
저와 연인때처럼 할건 다하고. 데이트하고 잠도자고 다 하는데, 아니라는 말.

그 뒤 저의 성급함에 다시 이별이 오게되었습니다. 2차 상담으로 인해. 다시 2018년 4월 지침으로 다시 재회에 성공합니다.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긴 줄 알았다며, 문자한방에 만나자고 하는 그녀의 모습에 저도 흥분했었던 것 같네요..
그 때 조금만 더 여유롭게 대처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3개월 정도 다시 함께 지냈을 때 쯤 갑자기 다시 이별을 고하더군요.
그 때는 저도 일 때문에 바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해서 또 이러는 그녀가 너무 미웠습니다.
그렇게 이별을 말하길래 알겠다고 하며 돌아섰고.

2주정도 지나고 난 후 이야기하고자 그녀와 만났으나, 그녀는 저를 동물보듯이 쳐다보며 도망치더군요.
알고보니. 그녀는.

저에게 이별을 말하고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첫사랑인 전 남친. 저의 학과 후배가 있는 강원도에 찾아가고.
그 이후로도 두어번 더 찾아가고. (서울에서 그리 간건.. 당연히 밤을 같이 보내고 온거죠..)
결국엔 한달이 채 되지 않아 그 후배놈과 다시 사귀더군요.

그 것이 올해 7~8월에 일어난 일이네요.
지금 껏 살아오며 느껴보지 못한 분노와 배신감이 밀려 들어왔습니다.
저는 끝까지 상상도 못했어요. 그 후배와 연결된 일이 저에게는 얼마나 큰 아픔이고 상처인 줄 알고 있을 줄 아는 전 여친일텐데.
그런 막장 선택을 할 줄은 정말 예상하지도 못했습니다.
결국 그녀가 지금껏 제가 말했던 변명과 거짓이 들통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찾아가서 따지고 나서니, 오히려 지가 잘났다고 헤어지고 만난건데 뭔상관이냐고
그 사람한테 연락하고 피해주지 말라는 그 말에, 그 사람을 본인이 더 좋아한다는 그 말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전 이제껏 태어나 여자에게 욕한번 한 적이 없었는데 그녀에게 걸레같은 년이라고 까지 하며,
끊어내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분노와 배신감. 그리고 꿈틀거리는 미련은 저를 다시 아트라상을 찾게 하였고.
그렇게하여 3차상담으로 손수현 선생님을 만났고. 
저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그렇게 욕할만 했다며.. 위로해주고, 상황을 냉정히 분석해 주셨습니다.

그녀는 애정결핍에, 막장내프. 
수현선생님도 이런 여자는 절대 비추하신다고 하며..
절대 죽을때까지 잊지못할 초강력 지침을 시행하고, 공백기동안 연락없으면
끊어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거기에 동의를 했고. 그렇게 지침을 보냈습니다.
지침 보낸 후, 그녀는 보란 듯이 SNS에 그 후배놈을 남편이라고 하며 같이 찍은 사진, 동영상 등을 올리며
잘 지내더군요.

볼 때마다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힘들때마다 수현샘과의 상담 녹음본을 들으며 위로받았습니다.

하지만, 잘되는 꼴을 못보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침을 써서 그녀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싶었습니다.
물론 그녀와 다시 잘되고 싶은 생각은 10% 미만이지만, 그렇게라도 그 둘을 방해하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애프터 메일을 써서 지침 문자를 받았고 잊고 있다가 이틀전에 보냈습니다.
예상했던 결과였습니다.

아마도 그녀는 시간이 가며 저의 생각이 많이 나겠죠.
저만큼 그녀에게 헌신한 사람도 없으니.. 하지만, 저는 할만큼 했고.
이제 그녀와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덮고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 이야기만 써내려 온거라 큰 도움이 되겠나 싶습니다만,
그저 모든 내담자분들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살아오면서 가장 큰 상처를 받고 아파왔지만,
저를 생각해주는 친구와 지인들이 있음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힘드시면 우세요. 술 마시세요. 친구들과 많이 만나 호박씨 까세요. 그렇게 다 털어내고.
다시 시작하세요. 

두서없이 써내려와서 후기라고 하기에 부끄럽지만..

마지막으로 저와 상담해주셨던 서영선생님, 수현선생님.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상담으로 인해 여자친구와의 재회를 떠나서, 저를 다시 찾을 수 있게 해주셨어요.

아깝지 않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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