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수아쌤 재회상담 성공후기 - 어린내담자와 내프낮은 남친
에메
2018. 11. 28
우선 후기를 남기기 전에 수아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려요. 저의 가족들도 해주시지 않은 따뜻한 조언을 정말 많이 주셨어요. 제가 일침을 놓아달라 부탁드렸음에도 말씀을 너무 예쁘게 해주셔서 상담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ㅎㅎ
후기는 사실 재회하고 마지막 에프터를 쓰고 남기려했어요-! 대학 기말고사 기간이라 아침일찍일어나 자잘히 써봅니다. 수아샘 넘 속상해 마세요ㅎㅎ 저도 말한것은 꼭 지킵니다ㅎㅎ
우선 저는 남자친구에게 차였던 어린 내담자입니다. 막 성인이 될 때인 올해 사귄 남자친구와 여러 추억이 있었지만 저는 나이도 어리고 그만큼 정신적으로 어렸던 것 같아요. 남자친구가 제게 2주간 연락하지 말라고 말한 상태였습니다. 저도 매달리긴 했지만 저 통보를 받고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아트라상을 찾아왔습니다. 수아샘께서 똑똑하고 어린 내담자라며 칭찬해주셨을때부터 제 자존감이 팍팍 올라갔어요. 제가 모자라서 헤어졌다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이게 바로 저자세죠)
이별원인은 여자의 저프레임, 저프고신의 상태였습니다. 남자친구의 내프가 아주 낮은 상태고, 저는 선천적인 내프가 그렇게 낮진 않지만 나이가 어려 아직은 컨트롤이 미숙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전 ‘착한여자(내지는 결혼하기 좋은 여자)’라 저자세를 엄청많이 보여준 상태였어요.
뭐만 하면 져주고, 화도 안 내고, 밀당도 없는 잔잔한 연애를 해오니 남친도 권태기가 있었지만 저의 객관적 가치가 높은 편이라 남친도 쉽게 놓지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재회확률은 70~80%.
저 또한 처음엔 재회를 목적으로 제 입장에서는 무리해서 상담을 접했긴 했어요. 여러분과 똑같이 너무 아프고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안 그럴 것 같아도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면서, 시간이 갈수록 재회의 마음이 조금씩 사그러지고 ‘남자친구 바라기가 아닌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제가 되었어요.
각설하고, 수아샘께선 제게 두 가지 지침을 제시해주시며 선택할 기회를 주셨어요. 하나는 직접만나는 지침이었고, 다른 방법은 문자지침이었습니다.
수아샘께서도 제가 겁을먹고 첫 번째를 선택할 거라 생각하셨지만 전 여태까지 제가 오냐오냐 참아온게 있었던지라 초사이언인으로 각성한 상태로 남친에게 문자지침을 먹이고 차단을 했습니다.
답장으로 짧은 덕담이 왔었지만 1차 지침에 대한 반응은 그냥 가볍게 무시하세요.ㅎㅎ 아무리 상대가 괜찮은척, 어떤척을 할지라도 사실 무지 안 괜찮다고 하더라구요ㅎㅎ 저도 신경 안 쓰고 제 할일도 하고, 카톡, SNS관리를 진짜 열심히 했어요.
신기하게도 제가 저를 사랑하며 제 삶을 찾아가니, 평생 마음이 바뀌지 않을 것 같던 남자친구도 저를 다시 돌아봐주고 매달리더라구요. 카톡차단을 한지 일 주일도 안 돼서 남자친구가 미친듯이 매달리는 문자를 보내고 완전히 저자세를 보이자 답장을 살짝 해줬어요. (제가 저프였던지라 고프레임 유지에 엄청 신경 썼네요)
얼마 후에 남친이 저희 집앞까지 찾아왔고, 제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하기에 저는 강하게 답하며 남친이 정신못차리게 펀치를 날렸습니다. ( 제 상황과 비슷한 후기를 봐둬서 잘했던 것 같아요. 평소의 저였다면 눈물 뚝뚝 흘리며 그래 고마워 이러면서 받아줬겠죠.ㅎㅎ 이제 그 착한 여자는 없습니다. )
저는 남친에게 또 헤어지자 할 거면 질질끌지말고 지금 끝내버리자고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남친은 다시한번 싹싹 빌며 매달리고 자신이 바뀌겠다고 얘기하기에 어렵사리 받아줬습니다. 물론 저도 바보는 아니니 저 말을 다 믿지는 않아요.ㅎㅎ
지금은 연애 초반으로 돌아간 듯 남친의 애정공세를 무진장 받고있어요. 수아샘께 2차 애프터를 써서 여쭤보니 당분간은 프레임 신뢰감을 잊고, 잊지말아야 할 자세를 알려주셨어요. 재회 후가 더 힘들다는 말들이 이제 이해가 가기 시작하네요ㅎㅎ 이론을 알고 있으니 이젠 머리싸움을 해야하나 생각하게 됩니다.ㅎㅎ 그럴필요 없는데도 말이죠.
저도 성공적으로 재회했으니 더 이상 예전의 저로 다시 돌아가진 않을겁니다. 제게는 제일 중요한 문제더라구요. 잘 재회했고 제게 필요한 스킬을 체득중이니 앞으론 더 스펙타클한 연애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합니다.
제가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은 그사람을 기다리지 마시고 여러분 자신에게 더 집중하셨으면 해요. 이별후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줄수록 여러분 주위에 새로운 인연들이 나타나기도 하고, 여러분이 얼마나 가치 있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그런 모진 대우를 받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실거예요. 최소한 얼굴도 모르는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고 있잖아요?
그 사람을 위한 시간을 써오며 자신을 소비한 만큼, 내 자신도 고생했다고 사랑한다고 말씀해주시고 아껴주세요. 전 세상 사랑스러운 저를 위해 없는 돈 탈탈 털어 비싼 고기도 먹였는걸요ㅎㅎ 다른 사람과도 조금씩 어울리고 시간을 보내면, 여러분들은 그 사람을 잊게되고 역으로 그사람이 여러분들을 미친듯이 찾게되는 순간이 반드시 옵니다!
그러니까 지금 기회가 있을 때에 이론공부 많이하시고 체화하시면서 후기들을 읽어보시는걸 추천해요. 이론공부를 충분히 하셨다면 후기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이론을 체화해서 적용했는지가 눈에 보이거든요. 저는 그랬어요ㅎㅎ
생각해보니 아트라상에서 재회를 기대하시는 분들께 이 후기는 ‘그 어린 나이에 뭘 안다고 상담을 해?’라고 생각하되실지도 모르겠어요.ㅎㅎ 아직 한참 어리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으니 동년배다~ 또는 아 친한 동생의 후기다~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ㅎㅎ
약소하지만 좋은 후기가 됐음 좋겠어요! 모두의 염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이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수아샘께 다시한번 감사말씀 드립니다. 샘 넘 사랑해요-!!! 간간히 안부메일 드려도 되죠?! 잊지않고 해주신 말씀들 꼭 기억하겠습니다!!ㅎㅎㅎ 이론공부 열심히 할게요-!!
폰으로 쓴거라... 오타는 이해해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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