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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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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우리 수현쌤 힘내라 얍ㅡ! ღ('-'ღ

테나

1차 후기

#10개월 연애 #중프저신 #80% #ღ잘생긴ღ 손수현선생님 #9. 21. 15:00

안녕하세요 전우 여러분 :)
저는 헤어진 지 2달 된 내담자입니다.

1차 지침 후 짧은 덕담을 받고,
공백기>를 무사히 보냈습니다^^ 휴..
저 잠깐 셀프 칭찬 좀 할게요 ㅡ3ㅡ♡
오구오구ㅠ 잘 버텼다! 장하다! 멋지다! 해냈다!!!

올 것 같지 않은 날이었는데.. 오긴 오네요(감격)
아직 재회한 것도 아닌데 뭐이리 유난이냐구요?ㅎㅎ
정말, 정말 정말, 정말정말정말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막 이별하신 분들! 정신 똑띠 차리세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하루하루 온전히, 나의 시간을, 제대로 보내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보세요. 저 이렇게 공백기를 잘 지켰습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오늘의 1차후기는 저의 연애스토리 보다 이별후스토리를 중점적으로 써보려 합니다.
아직은 재회ing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재회ed가 된다면, 연애스토리를 곁들여 최종후기 써보려해요.
수많은 선배 내담자분들의 이야기는 이별 후 힘들었던 저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저 또한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동기 및 후배 내담자들을 위해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어떤 심경의 변화를 겪었는지, 그때마다 어떻게 견뎠는지, 어떻게 나아져 갔는지 등등요.
2차 지침을 앞두고 후기를 적는 이유는 2차 지침에 대한 반응에 따라 간사한 저의 마음이^^;
객관적인 후기 작성에 방해를 줄까봐 내적프레임이 가장 평온할 때 적어보려 합니다.

손수현 선생님께 진심어린 감사인사를 전하고(소녀 절 받으시와요...ღ)
저만의 이별 극복법에 대한 tip을 아트라상 전우 내담자님들께 공유하겠습니당
무엇보다 이런 따뜻한 기록을 남겨 미래의 나를 응원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구요.
너는 이렇게 충분히 노력했고, 최선을 다했으니까 결과를 떠나 자신감을 가지라구요 :)
쟈 그럼,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함께 읽어볼까요? 토닥토닥..ღ

-

하, 이별...
인터넷에 보니 이별 후 감정의 변화 9단계가 있더군요.

step 1. 현실 부정
어떻게 나한테 헤어지자고 할 수 있지? 아냐, 잠깐 화 난걸거야..
너무 지쳐서 또는 실망해서 본인도 본인 마음 모르고 말한 걸거야. 그래.. 그럴리 없어.

저는 이별 전 위태로운 상황에서 상담신청을 미리 해놨었기에(선견지명!?)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은 1단계 상태였습니다.
오히려 오만한 마음까지 더해져 '후후 넌 우리 수현쌤한테 이제 죽었어ㅋ'라고 생각했죠.
저는 다행히 이별 후 매달리지 않았는데, 다른분들은 이 부정하는 단계에서 많이들 매달리겠죠..

★ tip 1. 헤어지고 절대 매달리지 마세요. 가만히 있으세요.

일단은 멈추세요.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세요. 지금 당장은 잡으면 잡을수록 더 멀어질 겁니다.
맞아요, 정말 상대가 잠깐 욱 해서 통보한 걸수도 있죠. 마음이 바뀔 수도 있을 거예요.
괘씸해서라도 반성할 시간 주고, 아니어도 우리의 빈자리로 소중함을 느껴봐야죠.
최대한 참으세요. 정 안되겠다 싶음 뭐 몇번 매달려 보세요. 본인이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으면 하세요.

step 2. 현실 인지
재회확률 80%. 어떠세요? 저는 사실 확률을 듣고 굉장히 당황했었습니다.
프레임 문제는 전혀 없을 것 같아 단지 신뢰감만 조금 회복하면 쉽게 재회가 될 거라 생각했어요.
중프 사례가 많이 없는 걸로 아는데 정말 창피했어요.

★ tip.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세요.

내담자 주녕이님의 재회 팁,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1. 이론 숙지 2. 내적프레임.
아트라상에 있는 모든 글을 미친듯이 닥치는대로 다 읽었어요. 기댈 곳이 있다는건 큰 힘이 됩니다.
칼럼, 일지, 후기, 잡담, 심지어 홈페이지에 있는 후기 1,900개까지 하루종일 읽고 또 읽었어요.
'암기→이해→적용' 순서라고 생각하세요. 일단 반복해서 많이 읽고 뇌에 세뇌시키세요.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글이 다르게 보일 겁니다. 이 칼럼과 저 칼럼이 끼워 맞춰지면서 재미있어집니다.
그 다음 이론을 실제 경험에 접목시켜 보세요.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 연애나 썸에도 적용시켜 보세요.

저의 경우, 제가 먼저 헤어지자 말하고 아무렇지 않았던 전남친들은 모두 저프레임이었습니다.
프레임이 없으면 죄책감 즉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습니다.
고프레임이지만 저신뢰감 전전남친의 경우에는 먼저 헤어지자 말해놓고도 정말 힘들었었습니다.
신뢰감이 없으니 헤어져야겠다 싶지만(이성), 그를 좋아하는 마음이 많이 남아있었습니다(본능).
직전남친은 살면서 차인적이 처음이라, 저신뢰감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고프레임이 되었어요.
프레임이 높으면 신뢰감이 보정된다는 칼럼처럼 아직도 콩깍지가 씌워져 있는 상태인듯 합니다.

상담을 통해 과거·현재의 분석을,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 받으셨죠.
1. '왜' 상대가 내게 이별을 고했는지(프레임 문제인지 신뢰감 문제인지) 알면 미해결과제가 풀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둘 다였죠. 이거 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요^^
그렇다면 2.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내담자의 변화), 3. '어떻게' 다가가야할지(지침 및 공백기)
상담사님들이 주신 자료(음성상담 댓글, 문서상담 답글)를 보며 그대로 이행하면 됩니다.

무작정 전단지를 돌리기보다 제대로된 <가치증명>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바꿔야 합니다.(라면칼럼)
1번과 3번은 상담사님이 떠 먹여주는 겁니다. 즉 제대로된 가치 <증명>은 시키는대로만 해도 됩니다.
하지만 2번은 내담자가 진짜 노력해서 바뀌어야 합니다. 즉 제대로된 <가치>를 올려야 합니다.
이 부분이 바로 내적프레임 올리기라고 생각합니다. 등급이론대로 등급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죠.
당장 오늘의 재회뿐만 아니라 평생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아직 저도 어려워요!@.@

step 3. 분노
아련하고 애틋했던 비련의 여주인공은 돌연 눈빛이 달라집니다. 부들부들..니가 감히 나를 차?
복수하기 위해서라도 지침 지키고 만다. 너도 똑같이, 아니? 나보다 더 고통스럽게 해주고 말겠어!!!!!!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저는 이런 마음으로라도 지침 및 공백기를 꼭! 지키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오락가락 했습니다. 하지만 평생 잊지 못할 여자로 남아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텼습니다.
진짜 너무 억울하고 내가 뭐가 별로라는거야? 싶었지만 남탓만 해서는 발전이 없겠죠..

★ tip. 이 분노에너지를 잘 승화시켜야 합니다.

어째뜬 내 안에 힘이 생겼습니다. 슬프고 우울해서 힘이 하나도 없던 내가, 화르르 타오릅니다.
재회고 나발이고 안해! 다 끝이야! 욕이나 실컷 퍼부어 주자 싶어 상대에게 연락해 화를 낸다면?
과연 홀가분해질까요? 워워ㅡ 핸드폰 내려놓으세요. 아예 상종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 버리세요.
그 Fight !!! 넘치는 마음으로 나를 가꾸세요. 운동 빡세게 하고! 사람들 만나서도 더 신나게 웃고!

step 4. 후회
네... 조울증을 겪게 됩니다.. 급 반성모드에 돌입하게 되실거예요. 세상 대역죄인이 되죠.
생각해보니까 그래도 내가 조금 심했던 것 같아, 이것도 잘못했고 솔직히 그것도 잘못했었지...
나 완전 별로다.. 반성하고 진실된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지침 보내고..
혹시 내가 다시 연락해서 진심을 전하면 나를 용서하고 다시 돌아와주지 않을까...?

★ tip. 소망적 사고의 오류. 휴리스틱. 생각의 오류. 뇌의 장난입니다 낄낄..

아트라상은 내담자들에게 인내심을 요합니다. 인내의 끝판왕 공백기를 보내다보면,
분명 그 시간들을 견뎌내지 못하고 이런 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칼럼 읽고 이성적으로 판단하세요.
저 역시도 무려 1달 반이 지난 시점에서 이런 걱정이 생겼고 엄청난 위기였죠.
하지만 이론에 예외는 없는 법. 죄책감 이론 아시죠? 신뢰감은 차후 문제입니다. 명심하세요.

step 5. 확인사살
이미 지침은 보내졌다는 겁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반성하고 후회해도 이미 지침은 전송완료~^^

★ tip. 시작한 이상 끝을 봐야 합니다.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아니, 상대 뒤통수에 주사위 후려갈기셨죠ㅋㅋㅋㅋ
이미 지침을 보냈으면 상담사님이 짜준 플랜대로 가야 합니다.

왜 지침이 이해가 안가고 불안할까요?
이해(이성)는 숲이고 불안(본능)은 나무라고 생각해보세요.
지침이 이해가 안가는 이유는? 한 마디로 이론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왜 이렇게 지침을 보내야 하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거든요.
지침이 이해가 안간 상태에서 보내면 불안심리가 증폭됩니다. 상황을 더 망쳤다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상담사님들은 이론을 압니다. 전체적인 틀을 잡고 빅픽쳐를 그려주십니다.
이 커플은 '이런게' 문제인 상황이니, '이렇게' 지침을 보내면, 상대는 '이러한' 마음을 갖게 될 거고,
'이정도' 시간을 두고, '이렇게' 지침을 보내면,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객관적인 판단을 합니다.

지침을 보내셔서 상황은 더 좋아졌습니다 ! 믿는게 아니라 이해하면 보입니다.

그럼 지침이 불안한 이유는? 한 마디로 위기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생존과 번식의 진화심리학이라는 거창한 이론이 아니고도, 단순히 생각하셔도 그렇습니다.
헤어짐을 통보받고 아무것도 안해도 온갖 부정적인 감정 다 올라옵니다.

제가 지침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던 방법들을 알려드릴게요.
저는 거울 보면서 1차 지침을 소리내어 읽으며 연기를 했습니다. 대본을 받은 배우처럼요.
계속 하다보니 점점 감정이 올라오면서 실제로 그런 감정이 된 것 같았습니다.

또 저는 친구에게 내가 보낸 지침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상담으로 받은 지침인건 말하지 않고 실제로 내 진심인 것마냥,
왜 내가 그렇게 문자를 보냈는지,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결국 어떻게 될지,
마치 상담사님이 우리에게 설명해주신 것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를 가르쳤습니다.

왜 공부잘하는법 중에 남에게 설명하듯 공부하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고 하잖아요^^
아마 친구에게 설명을 해주다가 본인이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야 후폭풍이란게 언제든 돌아갈 수 있음 올 거 같냐?
이제 니가 돌아오고 싶어도, 내가 싫다 이거야! 이러면은 또 얘기가 달라지거든~'
이렇게 자연스러운 평소 말투로 친구와 수다 떨듯 대화하다보면, 자신감이 생기실 겁니다!

지침을 보내면 적어도 그런'척'이라도 해야 합니다. 내 마음은 요동쳐도 들키지만 마세요.
진짜 끝이라고 해놓고 좋아요 잘못 눌러서 염탐 들키고, 찔러보는 연락하고. 지침 어기고. 뭡니까?
이제부터는 나와의 싸움이에요. 나를 잘 다독여주고, 잘 설득해보세요. 자존심을 지키세요.

step 6. 그리움과 집착
이별노래가 다 내 노래 같고.. 좋았던 시간들이 자꾸 떠오르고.. 너무 보고싶고.. 자꾸 눈물이 나고..
SNS 하루에도 수십번 확인하고.. 프사,상메 바뀌면 의미 부여하며 소설 쓰고.. 심지어 스토커짓까지..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한순간에 마주한 추억 앞에 와르르 무너져 버리실 때 있을 거예요.

★ tip. 충분히 애도하세요.

울고싶으면 울고, 소리지르고 싶으면 소리지르고, 너무 참지 마세요.
내적프레임에만 집착하지 마세요.
내적프레임을 올린다는 것은 강한척하는게 아닙니다. 또 강해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당연히 나는 약한 모습이 있고, 그렇기에 더더욱 누구보다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것입니다.

'나는 여전히 내가 애틋하고 잘 되길 바래요' 저는 또오해영의 이 대사를 참 좋아합니다.
어떠한 말도, 그 누구도, 당신을 달래줄 수 없습니다. 당신은 당신만이 달래줄 수 있습니다.

step 7. 자존감 하락
부모님께 정말 정말 죄송하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다 공감하시죠..
'내가 정말 별론가?'라며 시작된 물음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컴플렉스나 열등감과 맞물리기도 합니다.
지나가는 연인을 보며 '저 여자보다 내가 더 예쁜 것 같은데, 나는 왜 사랑을 받지 못하는 걸까?...'
친구들은 잘만 연애 하는데, 왜 나는 이렇게 삐그덕거리는 걸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던 걸까..

실제로 저는 연애 초반 전남친의 엄청난 구애로 시작했고, 스스로도 참 매력이 많은 여자라 생각해요.
하지만 당장의 이별 앞에 저는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더라구요. 너무나 초라한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 tip. 우리는 아트라상 내담자입니다.

상담이라는 무형의 가치에 투자하는 것은 어느정도 지능과 판단력을 갖고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심지어 우리는 이별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아트라상을 찾아온 똑똑한 사람들입니다.
자부심을 가지세요. 그리고 우리, 이 곳에서 진짜 가치를 찾자구요. 뭐라도 얻어가야죠!ㅋㅋ
재회를 하든! 재회를 못하면 깨달음을 얻든! 아니면 두마리 토끼를 다 잡든! (나는 둘댜 할래ღ'-'ღ)

억울해서라도 이렇게 무너지지 맙시다. 그사람이 떠났다고 내가 별로인 사람이 되나요?
No way ! 내가 원래 별로였어서 그대로 별로일 수는 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사람과 나의 가치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사람이 안목이 없음 없는거죠^^
진짜는 진짜를 알아봅니다. 안목을 키우세요. 또 안목 높은 사람들의 눈에 띄는 사람이 됩시다.
이런 맘이 커지면, '누구 좋으라고 재회를 해줘? 난 너한테 과분해' 재회 의지가 약해질 수도 있겠죠.
아님 적어도 '영광인줄 알아~ 내 친히 너와의 옛정을 생각해 한번더 기회를 주겠다!'가 되겠죠ㅎㅎ

step 8. 앞 과정 무한 반복
저는 여기서 정말 빵 터졌어요. 이제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끝~'이 오겠구나 했는데 두둥!
네 그렇습니다. 앞 과정 무한 반복입니다. 우리 다같이 신나게 step1으로 돌아가 볼까요? 하하하하
저도 두 달 동안 정말 많은 감정의 롤코를 탔던 것 같아요. 지금도 방심할 수 없습니당...ㅋㅋㅋ

2차 지침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의 제 마음도 롤러코스터 운행중이네요.
손꼽아 기다렸던만큼 간절하다가도, 요즘들어 자주 웃고 연애 전 제 모습을 되찾아 가는 것 같은데,
괜히 잔잔한 호수에 또 돌을 던지는건 아닌가 망설여지다가도, 반응이 궁금해서 떠보고 싶다가도,
확실히 재회에 미쳐있었던 때랑 비교하면 많이 덤덤해져서 이 상태로 연락해도 되나 애매하다가도,
정말 지침 효과가 있을까 지적호기심이 발동되기도 하고, 인연이 아닌데 너무 집착하는걸까 싶고,
그래도 이왕 기다린거 끝까지 가보자 싶다가도, 재회 후 신뢰감 회복하느라 둘 다 힘들텐데,
이쯤에서 끝내는게 맞는걸까 싶고,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내가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고민해요.

현재에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많이 변했다는 증거겠지요.

갑자기 깨달았어요.
현재의 제 목적은 단지 재회가 아니네요. 재회를 하든 안하든 그건 더이상 저에게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 저는 <어떤 선택을 해야 내가 더 행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와...

문득 궁금해서 검색창에 '할까 말까 할때는'이라고 쳐보니
효녀가수 현숙이모가 인생팁을 주네요. 할까 말까 할 때는, 해라!
'하고 나서 후회는 반성이 돼서 앞을 보게 하지만,
안 하고나서 하는 후회는 미련이 돼서 뒤를 돌아보게 만든다.'

좋습니다. 못먹어도(?) 고ㅋㅋㅋㅋㅋ

★ tip. 이런 감정들이 반복되리라는 것을 알고있기만 해도, 큰 도움이 됩니다.

'내담자가 지침을 어떻게 하면 어기지 않고 잘 따라갈까?'의 해답으로 '인식하며 말하기'가 있습니다.
내담자에게 미리 상대방이 이러이러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예측해서 말해두는 겁니다.
보통 내담자는 예상 외의 부정적인 반응 즉 예측이 깨질 때, 패닉에 걸리면서 지침을 어기게 됩니다.
하지만 미리 내담자에게 예상되는 상황을 말 해 두면, 이야기는 달라진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앞으로 여러분은 이러이러한 감정을 거치게 될 거란걸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감정이 고조되다가 어느순간 평온해지는게 아니라, 오르락내리락 무한 반복될 수 있다는 거죠.
'왜 이렇게 나아지지가 않지?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왜 아직까지도 이렇게 힘든거지?'
누구나 다 그렇습니다. 당연한 현상입니다. 걱정하지마세요. 까짓꺼 그냥, 받아들이세요!


어느 순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날이 옵니다. 그사람 생각 않고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거예요.

step 9. 수용 & 새 출발
시나브로 라는 말 아시나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이라는 뜻입니다.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마음이 확 변하진 않을거예요. 평생 조금은 아프기도, 애틋하기도 하겠죠.
하지만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그리고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우리는 괜찮아질게 분명합니다.
저 또한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이 단계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마 이 마지막 단계에대한 tip은 최종후기에서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최종후기를 기화로 저 또한 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고자 합니다.

이상으로 저의 tip은 여기까지!
조금이나마 내담자 여러분께 힘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
마지막으로 dear. my little hero, 수현쌤ღ

선생님! 건강하게 행복하게 안녕하게 잘 계시죠?
이잉~~ 목소리 듣고싶은데
애프터 메일 답장을 새벽 3시 55분에 보내주셔서 완전 깜놀!
감사하면서도, 걱정되었어요.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는 역시 재회...아시죠?(웃음)

솔직히 1차 지침 수행하고 10일만에 애프터 보내서 상황보고+2차 지침 요구 했을 때,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 아세요?ㅎㅎㅎ
저, 선생님이랑 한 약속 꼭 지키려고 지침 안 어기고 공백기 다 채웠어요!
막상 2차 지침 보내려고 하니까 진짜 좀 떨리네요☞☜

이사람은 저에게 여러모로 정말 특별한 것 같아요 :)
아트라상에서 상담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랑,사람이었다?
우리 둘이 재회하지 않더라도 우리 연애가 각자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쳤으면 해요.
어머 청승맞게 왜 갑자기 눈물이 나오려고 그러지ㅎㅎㅎㅎ

감사해요.
제 자존심 지켜주셔서.
많이 좋아했어서, 그만큼 더 서운하고 비참했어요.
울다 지쳐 잠드는 밤이 쌓여서 어느순간 무뎌졌나봐요.
프레임 관리를 타고난 여자라고 해주셨는데 성질이 많이 죽어버렸어요.
우리 엄마가 속속들이 알면 진짜 속상해 하실텐데..

그래서 정말 더 감사해요.
저 대신 똑똑하게 화내주셔서.
설령 재회 못하더라도 후회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해야할 말들을 똑부러지게 다 말했어요. 선생님 덕분에요.
변호인을 선임한 피고인의 마음이 이런걸까요?

사회성이 좋은 사람인데 만나면서 마음 고생 많이 하셨을 것 같다는 말씀,
무려 손수현 선생님께 이런 인정을 받았는데, 어찌 제가 무너질 수 있겠어요.
뭐 쪼오금 찔리는게 있다면야 사회생활과 연애 이중생활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치만 뭐, 늘 어제보다 오늘 더 괜찮은 여자일테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호호

선생님도 2차 지침에 대한 고놈 반응 궁금하시죠? 저두요.
요즘들어 저 많이 웃어요. 원래 제가 좀 말괄량이같은 면이 있거든요?
한창 힘들땐 회사 사람들이 다 무슨일 있냐고 할 정도로 많이 어두웠었어요.
웃어도 자꾸 쓴웃음 짓고ㅋㅋㅋㅋㅋㅋ 혼자 있고만 싶고ㅋㅋㅋㅋㅋ
근데 요즘 자꾸 신이 나요. 뭐 특별히 좋은일이 있는건 아닌데요.
마음이 많이 아물었는지 예전처럼 세상이 다시 아름다워 보여요.(응?)

선생님, 지금 이 시간들 제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겠죠?
2차 지침 후의 제 마음이 또 어떨지 모르겠어요. 웃기다ㅋㅋ
저 잘 하고 올게요! 마지막 애프터 메일로 조만간 다시 찾아뵙겠습니당!

우리우리 수현쌤 힘내라 얍ㅡ! ღ('-'ღ

내담자, 테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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