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최시현 상담사님과 2차 상담후기 :D
떼굴
2018. 11. 18
일요일 아침 2차 상담을 마친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저프저신>내담자입니다.^^
(몇 시에 일어났냐고 다정하게 물어봐주시는 최시현 상담사님.....사실 설렜어요 ㅠ)
이번 상담후기도
상담사님께 감사한 마음 + 저의 다짐을 적는 후기예요.
1차 상담 (내프 안정됨, 자신감이 조금 생김)
1차 지침 문자 전송 - 씹힘 (내프 불안정, 혼란스러움, 애써 침착)
2차 지침 문자 전송 - 씹힘 (내프 엉망진창, 세상 무너짐)
3차 지침 - 반응 (내프 오름, 자신감 생김)
여기서 계속 여유있게 행동을 하고, 고프레임인척 했어야 했는데 실수하고 말았지요...
상대방에게서 반응이 나오자 조급해하며 망쳐버렸어요 ㅠㅠㅠㅠㅠ
망쳐버린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어요.
저의 낮은 내프는 당연한 이유이니 넘어가고
'다른 내담자들의 후기'를 어설프게 읽었던 탓이 컸어요.
1차 지침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왔었다는 후기를 봤을 때,
나도 될까 하는 마음이 생겼지만 상대방의 반응에 내프가 바닥쳤었어요.
2차 지침까지 하고 재회를 했다는 후기를 보고,
나도 되겠지 했는데 역시나 상대방의 반응에 쿠크다스 멘탈이 바사삭...
문자 지침후 첫 만남에서 재회를 했다는 후기를 보고,
나도 만나기만 하면 게임끝이다 했는데 상대의 미지근한 반응에 조급해졌어요ㅠ
그래서 지나친 가능성 제시와 저의 속내를 거의 다 들켜버리는 실수를 하고 말았어요..
조급한 마음에 2차 상담을 신청합니다.
눈앞이 깜깜해진 내담자는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 가만히 있었어야 했는데,
스스로 뭐라도 해보겠다고 하다가 더 망쳐버립니다. (최시현 상담사님이 상담중 유일하게 깊은 한숨 쉰 대목..)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 아시지요? 저처럼 설치지말고 가만히들 계세요...
상대방과의 만남에서 1차 지침문자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해서 듣다보니 지침문자가 통했다는 생각에 흥분했고,
가능성 제시를 좀 해야 상대방이 다시 만나자고 이야기를 꺼낼 것 같아서 제 진심을 몇 번이고 보였네요.
그리고 상대방이 곧 소개팅을 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더 조급했던 것도 있구요.
오늘 상담으로 저는 '조급함'을 버리고 '침착함'으로 무장하려고 합니다.
조급하게 굴어서 재회까지의 기간이 더 길어져버렸으니까요.
다른 내담자분들도 재회에 목숨걸고 조급해지지 마세요..
특히 저프이신분들,
'지침문자 이후로 상대방이 나를 저프로 보는게 아니라 고프로 보는 것 같다 '라고 느꼈을 때
절대절대 저처럼 흥분하고 틈을 보이지 마세요ㅠㅠㅠㅠㅠ
그리고 다른 분들의 재회후기를 보며 내 상황과 비교하지마세요.
후기를 보며 희망을 갖게 되고 자신감을 갖게 되는건 좋은 일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 되는데 나만 안되는...'이라는 침울한 생각이 한 번 들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이 우울해지고
슬퍼져요.. 제가 그랬어요..
그러다가 기회가 왔을 때,
나는 그 후기 속의 주인공들이 아닌데 거기에 빙의해서 '왜 안 매달리지? 왜 상대방이 재회얘길 안하지?'하며 조급해져서
망쳐버릴 수도 있거든요.
모든 글들을 가볍게 읽고 넘겨버린 저의 문제점입니다ㅠ_ㅠ
그래서 저는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을 때도 칼럼을 읽듯이 두 세번 읽으려고 합니다.
가볍게 읽을바에는 아예 읽지 않으려고 하구요.
오늘 최시현 상담사님과의 상담은 좋았습니다!
1차 때는 마냥 진지한 대화였고, 오늘은 농담도 하고 서로 웃으면서 여유있었어요.
아! 상담사님께 말씀드릴게 저는 상담사님한테 삐지지 않아요!!
상담사님의 매질은 얼마든지 맞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맞으면서 찡얼거릴 수는 있잖아요? ㅋㅋ 절대 삐지지않아요^^
그리고 상담사님께서 상담글 속 대사를 보며 제 성대모사도 하셨는데, 보통 끼있는 분은 아니신듯 해요;;
그래서 상담 받으려는 분들이 줄을 서시는 듯... (덕분에 저는 그 사이 일을 저질렀지만요ㅠㅠ)
또 상담사님께서 "우리"라고 이야기 해주시는게 좋아요.
"우리의 프레임은 반드시 올라갔어요."
"우리가 반격해야지 계속 맞고 있을 수는 없어요." 하며 이야기해주셔서
나에게 든든한 편이 있다는 생각에 상담 받으면 내프가 진정되고 복잡했던 머릿속이 정리도 되고 홀가분해져요 ^^
제가 망쳐버린 상황이지만 지침문자 역시 대단했어요.
한숨 쉬시면서 머리 아프다고 하셨지만 ㅠㅠㅠ
상대방이 이야기 했던 특정 상품(!)을 언급하는데,
상대방의 자존심은 건드리지 않으며 저의 프레임도 높이는 창의적인 지침문자!!
오늘 하루종일 상담녹음 들으며 지침 문자 보는데 계속 감탄..ㅋㅋㅋ
상담때도 계속 말씀드렸지만,
정말정말 최시현 상담사님을 데려오고싶네요. 남자 만날 때마다 저를 원격조종해주세요 ㅋㅋㅋ (농담아님)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