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손수현상담사님 후기
속삭임
2018. 11. 12
안녕하세요! 어리지만 똑똑한 저프레임 내담자 속삭임입니다.
공개된 곳이라서 조심스러운데, 저를 뭐라고 말해야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우선은 상담사님만 알아보실 수 있을 정도로 쓰겠습니다.
1차 메일에서 상대방으로부터 반응이 오면 후기를 남기겠다고 일종의 조건을 걸었는데
후기를 남기게 되어 기쁩니다.
얼마 전에 상대방이 제 sns 팔로우를 해제했습니다.
지침에 대해 그럴듯한 반응을 보인 것은 문자를 보내고 한 달 만이네요.
그 동안은 상대방에게 제 프레임이 정말 낮아서 굳이 팔로우를 해제할 이유가 없었던 거겠죠.
지침을 본 다음에는 혼자 화를 삭이다가 제 프레임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나봐요.
저는 마저 공백기를 보낸 다음 2차 지침 문자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놀라운 것은 스스로의 변화입니다.
상대방이 저와의 연결고리를 끊었는데 기뻐하다니요. 정말 이전엔 상상도 못한 그림입니다. ㅋㅋ
무엇보다 제 문제를 확실히 진단하고 고치려는 노력이 저를 빛나는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를 돌아보던 중 제가 상대에게 자존심 하나 없이 매달렸던 행동들이 과거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중에 좋은 기회로 심리학적 치료를 받게 되었는데
제 무의식 속에 오래 묵어있던 응어리가 이제야 조금씩 풀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요즘 스스로를 사랑한다는 게 무엇인지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이런 기분은 태어나서 처음이네요.
연인에게서 사랑을 얻길 바라기보다는 내면 깊은 곳에서 흘러넘쳐 연인에게 나누어 주는 사랑을 해야지요.
저는 멋진 사람이니까요. 진짜 나르시시즘에 빠질 지경입니다. ㅋㅋ
제가 변화에 발을 내딛는 용기와 거침없는 추진력을 가져서 정말 행복합니다!
상대방에게 연락이 오기 전까지 웬만하면 다른 분들을 만나보고 싶네요.
이론을 적용한 화법과 태도 연습을 해 봐야 하고, 어쩌면 상대방보다 훨씬 나은 사람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요.
글을 마무리하며,
제가 공백기를 보낼 동안 상대방과의 연애를 돌아보고 변화한 만큼 상대방도 발전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다시 만났을 때 함께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만약 지침을 쓰고 상대방을 만났을 때 발전한 기미가 없다면 조금 더 시간을 둘 생각입니다.
발전할 생각이 없다면 안녕이고, 스스로 전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적절한 보상과 처벌로 도와 주어야지요.
그렇게 함께 발전해 나가는 생산적인 커플이 되고 싶네요.
저도 아직 미숙해서 어렵겠지만요. 매일 잠들기 전 10분 투자하기, 잊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앞으로도 노력해 보겠습니다! 좋은 소식으로 다시 뵙길 바라요.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