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진쌤/서영쌤, 리바운드, 60~70%, 저프초고신, 파혼
이제는다르다
2018. 10. 29
날씨가 싸늘하게 가슴에 박히네요. 아직 11월도 아닌데, 여러분들 마음처럼. 저의 마음처럼.
한서진쌤에게 떨리는 마음과 목소리로 상담을 받았던게 벌써 한 달이 흘렀네요. 인생의 한 줄기 빛.
첫 경험은 모두 잊지 못하는 것처럼 서진쌤과의 녹음파일은 하루에도 몇 번씩 듣습니다. 이제는 자장가네요.
시간은 천천히 가기도, 빨리 가기도 합니다.
제가 신과함께의 염라대왕이라면, 이별지옥을 가장 마지막에 세워놓을거에요.
사람마음 상처주고 힘들게하면 거기서 영원히 이걸 느끼라고..
저는 오늘로서 정확하게 이별을 통보당한 지 만 세 달입니다.
마음이 떴다고 하더군요. 상견례 하고 결혼준비 하던 중에.
음.. 직업도 외모도 성격도 눈치도 화술도 나름 자신이 있는 인생이었거든요?
애정결핍과 강박이 심하고, 순정주의라는 이상한 연애관을 가지고 있던 철벽남이라 연애를 지속할수록 저프레임으로 떨어져
항상 차였습니다. 단기연애에서는 항상 이별을 통보했지만.. 프레임에 민감한 타입이에요 저도.
상대방이 매달려도 매우 냉정했습니다. 올차단에 올무시 시전했구요. 여러분 매달리면 안됩니다...
그런데도 저는, 정말 쪽팔린 저자세로 상대방에게 두 번 매달렸습니다. 헤어진 지 1주일 뒤에, 3주 뒤에.
그때는 리바운드인지 몰랐던 그들 중 한놈과 동네에서 술을 드시고 계시더군요.
상대방은 매달리는 저를 앞에 두고 매몰차게 거절했고, 정성스럽게 쓴 편지는 버린다고 하며 가져갔습니다.
상대방을 앞에 두고 저는 호흡곤란이 왔고,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숨 쉬라고 하며 우악스럽게 저를 끌어올려 얼른 가라고 밀어내는 상대방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상대방이 힘이 너무 세고 키가 크거든요. 참고로, 저는 꽤 건장한 남성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술쳐먹으며 그 광경을 보던 사람 중 하나를 리바로 만들었어요. 심지어 세살 연하야..
두번째는 그렇게 비참하게 걷어차였어도 다시 집 앞으로 찾아가
올해 초 그녀가 저에게 바라던 열한가지 에 대한 답을 편지형식으로 하여 전지에 예쁘고 알록달록하고
세상 저자세를 다 써놓고 무슨 아이돌 팬이 아이돌에게 편지쓰는 것마냥 갖다 바쳤습니다.
올해 여름 엄청 더웠는데 저를 땡볕에 여섯시간을 세워놨네요. 저 있는거 알고도 빙 돌아 다른데서 놀다가
다시돌아와도 제가 있으니 30분동안 저를 설득하더니, 무릎까지 꿇더군요. 그만하자고.
오빠 마음에 진심이 안느껴진다나 뭐라나. 면접보는것같다나 뭐라나.
그러면서 편지는 받아서 저를 보냈네요.
해당 편지는 하서영쌤께 사진파일로 드렸고...... 하...... 감사합니다. 앞으로 그런 짓 안할게요.
이제 본능적으로 매달려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한 달을 힘들어하다가 결국 아트라상을 찾아왔어요. 휴..
여기없었으면 ㄹㅇ 이민각 ㅇㅈ.. 이민 생각 중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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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까지 술을 드시고 나이트를 가셨다가 걸렸어도,
저녁부터 다음날 점심까지 술먹고 연락이 없어도 그날 용서해줬습니다.
어디서 뭔놈이랑 무슨짓을 했던지 묻고 싶었지만 묻지 않았습니다. 그정도는 믿으니까요.
아, 상대방 이름도 시래기라고 저장했습니다. 더한 쌍욕을 날려주고싶지만.. 저는 예의있는 젠틀맨이니까요.
지 이쁜거 알고 애교부려서 도무지 답이없더라구요. 서영쌤에게 팩트로 뚜까맞았습니다.
오구오구해줘서 상대방이 날뛰게 된거라고. 사실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참 딸 같았어요.
어디가서 좀 놀다오면 어때. 결혼전에 많이 놀아둬야지. 물론 새벽세시가 넘어가면 전화도 하고 잔소리도 했지만요.
지랄해봤자 바뀌지 않을 인간이란 것도 알고있었구요. 네. 욕해도 돼요. 저 등신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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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연애 초반에는 초고프초고신이었다고 해주셨어요. 서진쌤도, 서영쌤도.
상황적 신뢰감으로 도저히 연애가 힘들 것 같은 상황이었는데 제가 다 깨부숴줬거든요.
그녀도 처음 만날 때는 몰랐지만, 만나면서 1년정도는 제가 신같았고, 존경스러운 멋진 남성이었다고 했어요.
경제력으로, 사회적 지위로, 협상력으로, 말빨로, 한 사람의 인생을 수렁에서 끌어올렸습니다. 자부해요.
상대방의 내프를 저는 미친듯이 끌어올려줬어요. 자존감도 많이 높여줬고, 엄청 행복하게 해줬다고 생각해요.
헌신을 훨씬 넘어서 저자세라고 상대방이 느꼈을 거라고 하네요.
서영쌤이 상대방은 프레임에 완전 민감한 타입이라 하시네요. 완전 신뢰감 위주일 줄 알았는데, 그게 좀 실망스러워요.
저는, 죽어가는 사람 하나 살렸다고 자부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연애하면서 가끔
"나는 원래 오빠같은 사람 안만나는데, 니가 타이밍이 좋아서 날 가진거야 "라는 소리를 가끔 시전했어요.
저는 자타가 공인하는 힐링팩터& 팩력배입니다. 그래서 자존감 낮은애들이 주변에 득실합니다.
그녀는 저의 완벽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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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애, 고프라고 생각했는데, 서진쌤이 저프라고 해주셨어요.
저프 남성에게는 참 강하다고 하시던 지침을 받고, 지침을 보냈습니다.
지침받고 SNS반응은 확실했어요.
카톡 프사 내려가고, 상태메시지 하트 내려가고, 다음 날 바로 SNS에 데이트 사진을 올렸거든요.
저는 리바라는 생각은 안했어요. 그리고 sns지침 수행 중..좀 쎈 사진을 올렸거든요. 저번주에.
그리고 다음 날, 카톡에 대놓고 올리더군요 리바와 함께있는 사진을.
오, 망할 시래기.
그 날 이후 다시 잠을 못자요. 리바 있으면 좋은 신호다 라는거 알아도 이렇게 되네요.
온몸이 마비가 되고. 이성이 마비가 됩니다. 마음 단단히 드세요. 대체자같거든요.
사실 충격이었습니다. 결혼을 착실히 준비하던 사이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요.
제가 힘들어하고 상담을 기다리고 있을 때, 그녀는 리바운드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니.
머릿속을 지배하고, 제가 이렇게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는 이 시간에.
그 리바 소개시켜주고싶다고, 지가 제일 좋아하는 동생이라고, 자기 좋아했었고 고백도 받았었다며
하지만 어장으로 곁에 두는놈이라고 자랑할 때 엄청 짜증났는데,
오, 망할 시래기.
시래기는 그놈과 뒹굴고 있을거란 생각에. 리바운드의 존재를 알고난 뒤, 열심히 차곡차곡
쌓아올리던 저의 내적프레임을 한큐에 말아먹었습니다. 네, 이제 다시 못자고 못먹어요.
염탐은 하지마세요. 힘든 거 알지만요. 좋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 강박증있는 저프 내담자여러분. 염탐끊어요.
여튼 리바운드 덕에 저는 서영쌤에게 다시 상담을 신청했어요.
분노에 가득차서, 너도 인생 한번 힘들어봐야하지 않겠니? 초강력지침을 달라고 떼를 썼습니다.
서영쌤은 100% 리바운드 진단 주셨어요. 이성으로는 아는데, 누군가에게 확인받고 싶었나 봅니다.
그리고 지침은 변하지 않는다고 하셨구요.
SNS지침 너무 말랑하게 한다고, 다시 알려주셨어요. 그게 어제네요.
저는 지침 수행을 위해 인생의 모든걸 걸었습니다. 돈, 시간, 열정 모든 걸 쏟아붓고 있어요.
소개팅, 피트니스,주짓수, 일, 저축, 건강관리,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썩어가지만 선순환 열심히 그리고 있어요. 리바하나로 내적프레임 무너지면
이중모션 때는 거의 지옥이라는 판단에 열심히 정신수양 중입니다.
우리존재 화이팅! 오구오구 나란 놈..
2차상담 때 연애하며 중요한 프레임 유지에 대한 많은 걸 알려주셨고, 그걸 고대로 소개팅에 써먹었을 뿐인데
반응은 참 폭발적이네요. 이제 연애는 좀 쉬워졌어요. 잠시나마 리바도 만들어봤고, 소개팅 승률도 아직까진 100%네요.
100%가 좋은거 아니라는 거, 몸으로 체감합니다. 괜찮은 사람이 안나와요.
저는 외모로만 프레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 망할 시래기.
엄청예쁜여자 만나면 다음이 힘듭니다. 대체자가 안 구해져요.
다시 만나게 되면 제 손바닥 안에 올려놓고 평생 고나리 할 자신이 있는데, 그렇게 가기 까지 허들이 높네요.
지침을 믿습니다. 제가 쌓아올려놓았던 2년반의 초고신뢰감, 그리고 연애 초반의 프레임.
지침은 제 연애 초반 1년의 프레임을 다시 되살려주리라 믿고, 기도하고, 세뇌합니다.
이제 지침이 살려준 프레임은, 새파랗게 어린 영계와 프레임싸움을 치열하게 하겠죠.
그녀의 뇌 속으로, 제 프레임을 날려줬습니다. 사랑하고,사랑하며 바쳤던 제 모든 것.
아깝지 않아요. 저의 프레임이 당당하게 개선장군처럼 싸움에서 승리하고 돌아오길,
바라며,
제 마음에도 노란 손수건 하나를 걸었습니다.
그 손수건에는 글귀가 하나 적혀있어요.
"오, 시래기. 망할 시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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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침발송한지 3주가 지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
이 공백기. 집에 들어오면 텅 빈 방안에서 뭘 해야할 지 몰라,
매일같이 24시간 울리던 핸드폰을 들여다 봅니다. 허한 마음에 인스타그램을 들어가봅니다.
저는 SNS 안해요. 프레임 관리용으로 만들어서 아직은 어색합니다.
텅 빈 핸드폰을 손에들고, 풀야근을 하고 들어와 바로 헬스장에 갈 거에요.
심리상담 받고있습니다. PTSD래요. 정신과도, 심리상담도 도움안돼요. 아트라상이 짱입니다.
서영쌤 정말 은인입니다. 쌤이랑 말하고나면 즐거워요. 다시 밝은 제 자신을 찾아가는 기분이 듭니다.
아침이라 목소리 잠겼다고 너무 자책 마세요. 꾼끼리 이러지 맙시다.
상담파일을 듣고, 아트라상을 하루종일 붙들고, 새로운 후기를 읽고, 공부합니다.
꾸역꾸역 제 자신을 찾아가는 중 입니다. 10년동안 밴드 보컬이었는데, 시래기랑 만나던 3년간 못했던 밴드 보컬도 다시 하고있고,
운동은 미친듯이 하고있고, 옷도 머리스타일도 제 마음대로 안했었는데.
조금 더 보태서 콧털 갯수까지 결재상신하고 맞춰줬어요. 이제는 소소한 자유를 찾습니다.
아트라상을 만나기 전, 저는 집나간 고양이를 찾아 헤맸지만
이제는 시래기가 집나간 누렁이를 찾아 헤메는 상상을 해봅니다.
You know nothing, John Siraegi.
노래 중요합니다. 슬픈거 듣지마세요. 권진아의 Fly away 추천합니다.
저프 남성들은 박재범 노래 추천합니다. All i wanna do 같은거요.
연애에서 꼭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다짐합시다.
슬픈거 듣고 질질짜지마요. 30대 중반도 세상 그렇게 찌질해집니다. 열심히 올리던 내프 다 야금야금 깎아요.
웬만하면 상담파일 들으시고, 아직 상담 전이시면 내프에 좋은 노래 들어요.
결혼정보회사도 등록했어요. 프레임연습도 대체자에게 해야해요.
대체자가 있어야 이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어요. 리바운드는 우리 마음만 힘들게 합니다.
내적프레임은 이 겜블에서 올인할 수 있게 해주는, 상대방의 마음과 패를 읽고
모든 걸 건 이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게 해주는 마지막 카드입니다.
비록 내 손에 가진 패가 보잘 것 없어도, 배팅으로 질러주려면 단단한 내적프레임이 필요한 것 같아요.
내 손에 가진 패가 훌륭하지만, 상대방이 더 좋은 패를 가지고 있을거란 판단을 세우고,
배팅을 과감히 접을 줄도 알아야하는 이중모션에 대처하려면
내적 프레임이 필요할 것 같아요.
50일이라는 공백기 중 벌써 22일을 까먹었습니다. 이제 28일 남았네요.
무너진 둑을, 무너진 집을 다시 세워 올려야겠어요.
Winter is comming.
아트라상에게 감사하다는 말, 그리고 시래기에게 원망하는 마음 한가득 날리며 글 마칠게요.
오, 시래기. 망할 시래기.
마지막으로, 내담자 여러분. 한말씀 올리자면..
힘내라 우리는 할수있다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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