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수호천사 서진상담사님 上
memo
2018. 10. 25
#첫연애 #저프저신 #전역후헤어짐 #3년연애
저의 키워드들만 봐도 너무 저프같네요 ㅋㅋㅋ 저의 수호천사 서진상담사님께 마지막 애프터메일까지 전송하고 매번 혜자스러운 답변에 너무나도 큰 감동을 받아 허겁지겁 후기로 감사를 표하러 달려왔습니다. (현재시각 4:30AM)
첫 남자친구와는 서로 쉽게 헤어지자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을 만큼 성숙한(?) 연애를 하고 있다고 자부하며 살아왔는데 프레임이론은 틀리지 않아서 상황 상 제 프레임이 떨어져 버리자 남자친구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모습으로 저를 매몰차게 쳐내버립니다. 그의 나쁜 프레임 올리기에 당해버린 저는 나름 자존심 높은 여자라고 자부했는데 울고불고 매달려 버리게 됩니다.......
제가 저신이 나온 까닭은 저도 첫 연애다 보니 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너무 서툴렀는데 그때마다 신뢰감 테스트를 해왔거든요. 우리 사이에서 큰 문제거리는 아니었는데 마음이 식은 남자친구가 모든 저의 단점을 찾아와서 헤어짐의 변명을 하는 바람에 저신이 된 것 같습니다. 군대를 기다렸고 제대한 지 반년은 별 일이 없었지만 점점 새로운 문물(?)에 눈을 뜬 남친이 급 거만해졌고 한껏 차오른 자신감으로 저를 내리깔아 보게 됩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화가 조금 나는 것 같기도 한데 사실 프레임이론을 공부한 지금은 그저 우습기만 하네요.(뽀시라기자식^^) 현재 저는 그 남자친구와 재회의사가 1퍼센트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대체자를 찾으려는 노력 끝에 급이 10단계는 업그레이드 된, 제 마음을 더 크게 흔드는 분이 나타났거든요 ㅋㅋㅋㅋㅋ
제가 어려서 상황이 이렇게 전개된 것 같기도 한데 너무 무서운 것은 만약 아트라상을 몰랐다면 저 한주먹거리인 전 남자친구에 허상 프레임에 갇혀서 여전히 허우적대고 있을 것을 너무 잘 알 것 같다는 것입니다. 수호천사 서진쌤을 만난 것은 정말 제게 너무 엄청난 일이니까요.
아, 사실 처음부터 이 마음은 아니었어요. 제게 내려진 처방은 너무나도 쓴 약이었거든요 엉엉. 첫 연애이고 나의 연애 가치관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처럼 저는 상담문서를 읽으면서 심장이 너무 찌릿거렸어요. 그래서 사실 초창기에는 딱 두 번 열심히 읽고 묵혀뒀어요. 이제는 시간이 날 때마다 읽을 수 있게 되었지만요 ㅎㅎ 그만큼 현실 연애 감각이 없었던거겠죠?
2개월이 지난 지금 2개월 전 제가 겪었던 고통들이 우습게도 정말 하나도 기억이 나지를 않습니다.
문득문득 아 내가 그랬나? 할 정도로요. 그 당시에는 시간이 약이라는 말도 너무 잔인하게 들렸는데 마치 “시간이 지나면 무뎌 질거야” 라는 말이 나아지지는 않고 무뎌만 질 거라고 착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저 말이 “시간이 지나면 너는 폭풍성장을 해서 그 일이 너무나도 무뎌질거야!!!!!!!!!!” 이렇게 들리네요 ㅎㅎㅎ 무슨 느낌인지 아실까요?
2개월 전에는 길을 걷다가도 눈물이 나고 아무것도 못하겠어서 놀이터에 앉아서 노래만 듣고 (청승...) 그 아이 품에 잠시라도 안겨버리고 싶고 우리가 쌓아왔던 시간들이 모두 날라 가는 것을 받아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버거웠는데 상황이 진정되고 나니 좋은 기억도 많았지만 맞지 않았던 부분도 많았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되네요.
그래서 우리는 헤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이제야 인정해봅니다. 1차지침을 전송하고 그 아이에게는 엄청난 자존심 발동의 답문이 왔어요. 손을 덜덜 떨면서 보냈는데 1초만에 답장이 와서 핸드폰 떨어트림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보내고 공백기 후에 어제 2차지침도 전송했습니다. 사실 일주일 전 까지만 해도 2차지침은 전송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굳이 가능성을 제시해야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고 전 남자친구의 모든 것이 조금 오글거려져버려서 그 아이가 저를 아련해 하는 것을 차마 지켜볼 수가 없을 것 같았답니다. ㅋㅋㅋ..............
근데 지금 썸타는 업그레이드 된 오빠가 저에게 자존심을 발동시켜서 시험 삼아 보내보기로 합니다. 오빠의 자존심 발동으로 제가 구남치니가 보고 싶어지거나 그리워진 것이 아니라 제 안에 숨어있던 나쁜 여자의 본능이 살아나버려서 그래욬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어제 보내고 구남친은 묵묵무답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에요
제 구남친의 내프로는 저 가능성제시 조차 너무 큰 프레임 올리기로 생각될 것 같거든요. 그럴 용기가 있는 애도 아니고, 그 용기 정도의 지능이 있었다면 마지막에 그렇게 떠나지는 않았겠죠 ㅜㅜ
역시 구남친은 찌질 해요. 1차 애프터메일은 그나마 재회의 마음이 남아있던 1차지침 전송 후 바로 사용했어요. 아 근데 생각해보니 1자 애프터메일에서 이상한 질문을 너무 많이 했네요 ㅋㅋㅋㅋㅋㅋ
서진 상담사님께 지금까지 써놨던 일기장을 보내도 되냐고 물어봤어요....하.... 너무 차분하게 말려주시던 서진쌤 ㅋㅋㅋㅋㅋ 초저프행동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그때 내가 이 일기장을 보는 마음처럼 너도 그러겠지...? 라고 아련하게 생각했네요. 역시 폭풍이별 상황에서 자기 상황은 객관적으로 판단이 불가능 한 것 같아요.
항상 애프터메일 보내고 질문이 너무 많은데 다 답해주실까? 걱정하는데 그 걱정을 사뿐히 지려 밟고 서진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게 자세하게 답변을 주십니다. 섬세한 남자 서진쌤! 섬세함을 좋아하시는 분은 무조건 서진쌤입니다ㅎㅎㅎ
오늘은 꼭 발 뻗고 자라던 스윗남 서진쌤. 훌쩍거리며 제가 이 판을 뒤집을 수 있을까요? 하니까 그건 당연하죠. 라고 대답하시던 박력남 서진쌤.... 아 그리고 2차 애프터메일은 서진쌤이 상황 자체가 긍정적이라며 칭찬도 해주셨어요.
칭찬 받고 기분 좋아지는 건 너무 오랜만이에요. 모두 느껴보세요 이 동심의 마음... 2차 애프터 메일 첫 머리에 전 남친은 한주먹거리로 전락해서 그 어떤 반응에도 제가 고프로 대처할 수 있다고 써놨거든요.
판을 뒤집을 수 있을지 소심하게 묻던 저는 이제 두 가지 선택지 앞에 서있어요. 저 최강 극저내프 구 남친에게 더 이상의 가능성제시를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주는 것과 괜찮아 질 만 하면 흔들어 버리기~ 이 두 가지입니다. 제 성향이 원래는 남을 위하는 이타적인 사람인데 아트라상에 와서 좀 모험과 도전을 즐기게 되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일단 저의 수호천사 서진쌤 下탄의 스토리가 부족하면 몇 번 흔들어서 분량을 뽑아보겠습니다.
서진쌤 ! 마지막 애프터 메일을 받고 너무 마음이 두근거려서 (이미 상담사님 들은 우리에게 고프) 바로 답문을 보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더 힘이 될 것은 후기일 것 같아서 이렇게 부족한 글 솜씨로 꼭꼭 눌러 담습니다.
그렇게 꼼꼼한 애프터메일이라니요.. 저는 재 상담 받을 줄 알았어요. 감기 걸리셨다 해서 마음이 안 좋네요ㅜㅜ
그래도 겨울 오기 전에 한번 걸렸으니까 남은 겨울은 건강하게 지내실거죠? 20대 초반에 아트라상을 알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이제 저는 발전밖에 할 것이 없네요 ^ㅠ^
든든한 아트라상을 등에 업고 쭉쭉 달려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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