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재회심리학의 이해
룰루랄라릴리
2018. 10. 21
안녕하세요? 하서영 상담사님께 두번의 음성상담을 받았던 내담자입니다.
저번에는 조금 가볍게 글을 썼다면 이번엔 좀 더 진지하게 써봤습니다.
재회심리학의 이해라는 주제는 내담자가 쓰기엔 거만한 글일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의 토대를 완성했고,
저와 같은 유형의 사람들(논리적인 이해를 중요시 하는)에게 도움이 되고자 해서 적어봤습니다.
저는 심리학과 상관없는 공대생이고요. 용어 선택에서 조금 부적절할 수 있지만,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다만 철학 관련 서적들은 좀 읽어봤어서, 재회심리학을 이해하는데 그렇게 큰 거부감이 들지는 않더라구요.
우선 재회심리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이해라는 단어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무언가를 이해한다는건 여러가지로 정의할 수 있지만 저는
"귀납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어려운(귀납적으로 불가능한) 문제에 대해서는 연역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태"
라고 정의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여러 사례를 접해서 귀납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어야 하며,
귀납적으로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 되돌아가서 해결할 수 있는 정의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재회심리학은 무엇일까요? 저는
"잠재의식을 몇 가지 키워드와 그 키워드의 수치로 해석하여 관계를 해석,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내는 방법론"
정도로 보았습니다.
어차피 제가 후기를 쓰더라도 알아서 적당히 걸러주시리라 생각하고 아낌없이 쓰겠습니다.
보통 우리가 하는 생각들을 의식이라고 본다면 잠재의식은 우리의 의식의 본 모습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방법은 철학에서 굉장히 흔합니다.
예를들어 우리가 사과에 대한 관찰들 빨갛다, 단단하다, 어떤 모양이다 등이 의식이라면,
잠재의식은 사과라는 좀 더 본질에 가까운 대상이 되는겁니다.
(철학에서는 이러한 관찰들의 합으로 본질에 도달할 수 있냐 라는 재미난 논쟁거리가 있고, 저는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여기서는 실용적으로 도달할 수 있다고 충분히 말할수 있다 정도로 넘어가겠습니다)
또한 사과에 대한 관찰들은 빛 등에 따라서 쉽게 바뀔 수 있는 반면에,
사과 자체는 쉽게 변하지 않지요?
아트라상은 이 사과에 대한 방법론을 다루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리는 안정적인 재회가 가능한 것입니다.
순간순간다른 관찰에 해답을 내리는 것이 아닌 본질에 해답을 내리는 방식으로요. 이는 여러 사람들이 말하는 상대방의 반응 - 상대방의 자기심리의 관찰 - 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의 근거가 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잠재의식이니까요. 그렇다면 이 잠재의식을 풀어내는 키워드들은 어떤것이 있을까요?
크게는 프레임, 신뢰감, 내적프레임입니다.
이것에 관한 글들은 워낙 많습니다. 여기서는 재회에서 제일 중요한 프레임의 정의와 역할만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프레임이란 상대방이 판단하는 나의 가치로, 상대방이 나를 미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미화를 시키는 이유는 상대방이 가치가 높은 나를 계속 사랑하고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지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소설책중에서 '박민규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라는 책이 있는데,
여기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표현이 '사랑은 오해다'였거든요.
우린 누구도 완벽하지 않고, 완벽히 상대방에게 잘해줄 수도 없습니다. 대신 프레임이 높다면 우리가 꼭 완벽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이 알아서 정답으로 보정을 해줍니다.
특히 프레임 접근을 아트라상에서는 많이 쓸것으로 예상하는데, 굳이 내담자가 먼저 뭔가를 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혼자 있어도 내부에서 알아서 미화를 시키기 때문입니다.
쉽게 비유를 하자면 우리가 함락시키려는 성안에 얼마나 뛰어난 첩자를 넣느냐의 문제입니다.
밖에서 혼자 문을 열기보다는 첩자가 있는 편이 훨씬 수월하겠지요?
또한 적이 없는 상태여야 경계태세가 풀어지면서 첩자가 활동하기 더 좋을겁니다.
저는 이 프레임을 세 단계로 분석했습니다.
첫째는 객관적 프레임 - 남이 보았을때의 조건
둘째는 실제 프레임 - 둘이 관계를 형성했을때, 실제 상대방에 대한 프레임. 잠재의식이 갖고있는 중심 프레임. 훨씬 더 많은 요소들이 알게 모르게 포함됬을겁니다.
셋째는 순간 프레임 - 지금 당장 상대방이나 본인이 갖고 있는 프레임.
이중 아트라상은 대부분 실제 프레임을 판단하고, 필요한 만큼 순간 프레임을 높히는 전략을 쓰는것 같습니다.
이것은 앞선 비유에서 적군의 성에 유능한 첩자를 투입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거의 뭐... 대부분의 경우 유사한 전략을 쓸것 같습니다.
프레임을 상승시키고(유능한 첩자투입) 시간을 갖으며(적군이 안보이게 함) 성안에서 여론이 좋아진다던가(신뢰감도 회복), 아니면 첩자가 문을 열어주는 방식인거죠.
이게 제일 안전하며, 다음 단계도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튼... 아트라상은 훨씬 더 많은 키워드를 갖고 있을 것이고,
어떠한 지침을 내려주냐에 대해서는 상대방의 성향판별도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이 아무리 재회심리학을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도, 아트라상의 누적된 정보들과 유능한 인력들을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실제 표본없이 사고로만 공부하는데는 거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생각을 해서 후기를 적게 된 것도 있습니다.
아 그리고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많으실거에요.
'그사람만한 사람 없어요'
'그사람 없으면 죽을거 같아요'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을거 같아요'
....
등등 참 많은 생각이 드실거에요. 하지만
역시 키워드로 냉정히 정리해보면 상대방과의 프레임 차이가 큼, 본인 내프가 낮음 정도입니다.
좀더 풀어서 쓰면 상대방에 대한 평가가 높아서 자신이 없다. 일거고요.
재회를 하든 안하든, 자신에 대한 회복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운동등 규칙적인 행동으로 본인의 자신감을 먼저 회복시키세요.
이게 모든 경우에 대해서 정답입니다.
내담자분들이나 상담사님께 조금이라도 재밌는 글이 되길 바라며 적어봤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몸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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