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저프고신 / 60~70% / 1차 한서진선생님, 2차 하서영선생님 (feat. 관리자님)
이제는다르다
2018. 10. 17
안녕하세요, 강박증과 애정결핍이 있는 내담자 A입니다.
내적인 프레임은 그 때는 낮았고, 지금은 높습니다. 아니, 높이려고 노력중입니다. 저는 강한 사람이 아니기에, 업다운은 항상 있거든요.
한서진선생님, 하서영선생님 덕분에 살면서 처음으로 내적 프레임이라는 것을 향상시켜봅니다.
제가 느꼈던 상담사님 두 분은, [냉정과 열정사이] 입니다.
한서진선생님은 포맷은 냉정, 가슴은 열정.
하서영선생님은 포맷은 열정, 가슴은 냉정.
고프, 여성분들은 한서진 선생님
저프, 남성분들은 하서영 선생님이 좋을 것 같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아, 물론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내프' 라고 합니다. 아트라상에서는.
저는 아직까지는 이 단어에 약간의 거부감이 있고,
이 개념과 단어에 거부감이 있으신 예비 내담자분들에게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이라고 하면 적당할 것 같네요.
내가 있어야 상대방도 부담이 덜하고, 상대방도 행복해질 수 있는 제 자신의 최소한의 단단함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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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의 연애, 상견례, 결혼준비 과정에서
'오빠에게 마음이 뜬 것 같아' 라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강하게 알겠다,잘가라. 했지만,
1주일 뒤에 그리고 3주일 뒤에
두 번 매달렸습니다. 나름 꽤 저자세로요. 하서영선생님께서 다시 한 번 짚어주셨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이불킥이네요.
당연한 말이지만 안됩니다. 제발 매달리지 맙시다 모두들.
'아 예전에는 이렇게 매달리니까 됐었는데'
'열 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니까'
상대방에게 저의 프레임이 남아있을 때는 매달려서 괜찮았어요.
생존본능에 충실한 무의식의 명령에 따라 매달렸었어요. 이성에게는 그게 편하니까요.
우연한 기회에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담신청 때 어찌나 작아보이던지, 하나라도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강박처럼 팩트,히스토리, 저의 감정과 판단들을 적었습니다. 보고서 적듯이.
열흘 뒤 한서진선생님과 1차 상담을 했습니다. 한서진 선생님께는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들어요.
제가 준비가 덜 되었었고, 강박증을 부리며 이것저것 상담과 결과에 굳이 도움이 되지 않는 질문들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서진선생님은 아름다운 지침을 주셨습니다. 60~70% 불러주셨습니다.
저는 제가 고프저신인 줄 알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제가 그렇게 생각했을 줄 알았다시며 저프고신을 불러주셨습니다.
이제는 이해가 됩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지침문자를 발송했어요.
마음의 준비, 일신상의 준비가 끝나고 난 뒤에요. 선생님께서는 바로 보내도 좋다고 하셨지만, 준비가 끝나기까지는 1주일이 더 걸렸습니다.
상대방은 소소하게 SNS상 반응이 왔지만 직접적인 연락도 없고, 읽고 씹었습니다. 뭐, 괜찮습니다. 한서진선생님께서 예상해주셨고,
저도 기대가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지침이라는게 유치해보여도 두 달 동안 아무 반응없던 상대방이 꿈틀대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였습니다.
이제 지침 이행한 지 열흘이 흘렀네요.
그래서 아직은, 현재진행형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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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진 선생님께 상담을 받은 뒤,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제가 준비가 덜 되었더라구요.
상대방 입장, 생각, 그리고 지침 후의 상대방의 마음상태가 궁금해졌습니다. 한서진선생님은 마음이 많이 따듯하신 분이라 제 상태를 보고 말을 아끼신 느낌이 들어, 2차 상담을 며칠 뒤에 신청했습니다. 열흘동안 많이 공부하고, 느끼고, 미리 질문드리고 싶은 것들의 리스트를 작성했어요.
그리고 하서영선생님과 인생에서 다시없을 소중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솔직하고, 거침없고, 강박증 환자가 생각하기에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만한 답을 얻었습니다. 서영선생님. 저는 상담비가 하나도 아깝지 않을 것 같네요.
저프 남성 내담자들은 입구에서 하서영선생님을 찾아주세요. 반할지도 모르니까요 ㅎㅎ
아트라상 전체 내담자 중에서 가장 고신뢰도 일 것 같다는 서영쌤 말이 참 고마웠습니다.
객관적으로 제 상황과 그녀의 마음, 그녀의 무의식이 저를 어떻게 평가했는지,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이 팩력배같으니 ㅋㅋ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계속 상담받을거거든요.
외모가 너무 뛰어난데 순수하게 착한 사람을 만나, 상대방의 프레임에 아직도 힘들어하지만 그리고 정말 과도한 오냐오냐와 퍼주기[저자세] 로 그녀를 이렇게 만들어버린 제 자신에게 욕을 한 바가지 퍼줍니다.
객관적인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 역시 당연히 필요합니다.
저는 25kg을 감량했습니다. 일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열심히 외모를 다시 관리하고 있어요. SNS 관리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지침을 열심히 이행하고 있어요. 서진쌤의 지침을 온 마음을 다해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질투심이 심한 그녀가 저를 사육하느라 맛이 가버린 제 객관적 가치를 다시 올리고 있습니다. 푸아그라에서 유기농 사육 거위까지는 올라온 것 같네요.
앞으로 후기를 읽으실 다른 분들을 위해, 상담사님들을 위해서, 중간, 결과 후기를 남길게요.
상담신청 과정에서 진상과 강박, 읽기 힘든 텍스트 나열 감내해주신 관리자님. 사랑합니다. 제 마음 아시죠? 이런 조현우같으니..
그런 텍스트를 독해하고 분석해주신 상담사님들에게도 감사드려요.
상담사님들은 PTSD, 정신적인 심각한 외상센터 일선에서 한 사람 한 사람 끄집어 올리는 분들이에요.
제 마음 속의 영원한 Dr. 입니다. 당신들을 알게되어 그녀에게도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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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들 모두 힘내요.
그 끝이 아름다운 이별이건, 아름다운 재회이건.
-p.s.
아트라상은 마약같은 공간이네요.
한 번도 경험 안한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경험한 사람은 없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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