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차 지침 후 상담 후기-정수아 상담사님
Sahra
2018. 10. 10
안녕하세요, 정수아 상담사님 후기가 많이 늦었습니다.
아마 후기 작성자명과 상담 닉네임이 달라서 누군지 모르실 것 같네요..^^;; 상담완료날이 비행기 타는 날이라며 혹시 연락하실거면 메일로 달라고 메세지 남겼던 내담자인데.. 이렇게 말하면 기억하시려나요?ㅎㅎ
결혼적령기의 연애였고, 상대방과는 2년반 정도 전쟁같은?연애를 하고 헤어지고 2~3주 뒤 쯤 상담을 받았습니다.
당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기에 연애스토리를 구구절절 말하는 것 조차 힘들었어서 문서상담으로 신청했었어요.
저는 고프저신 판정을 받았고 사실 상담을 받기전에도 칼럼과 후기를 읽고 그럴것이라 예상은 했었어요. 하지만 헤어진지 4개월, 1차지침을 보내고 1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 반응 없는 상대를 보며 저프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시간이 지나고 심리가 많이 안정되고 나서 상담문서를 다시 보니, 당시에 죄책감에 휩싸여서 제 잘못 위주로만 사연을
작성하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사귀는 내내 열번이 넘게 헤어지자고 했던 상대방에게 항상 매달려서 연애를 이어갔거든요.
물론 싸우지 않을때는 제가 많이 괴롭혔지요..
처음에 재회의지가 90% 정도였다면 지금은 60%정도로? 떨어진 것 같아요. 내프가 안정된건지 시간이 지나서 무뎌진건지
그냥 아트라상을 믿고 재회가 될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건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별 직후 보다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는 이별하고 나서 자존감 하락이 심각했어요. 물론 지금도 이 부분을 극복하느라 고생하고 있습니다. 상대가 그립고 보고싶은 것도 있지만 꽉찬 나이에 결혼 적령기에 갑자기 싱글이 되어버린것, 예전보다 외모 자신감이 떨어진 것, 상대방 때문에 내가 포기했던 목표 등등..
여행도 다니고, 소개팅도 나가고, 운동도 하고, 취미생활도 다시 시작하고 했지만 처음엔 너무 버거웠어요. 그때마다 아트라상의 칼럼과 수아쌤이 추천해주신 도서를 읽으면서 내프를 다졌었던것 같아요. 특히 추천해주신 책은 동일 저자의 다른책까지 찾아서 읽곤 했습니다.
수아쌤이 주셨던 지침은 예정일을 1주이상이나 지나고 늦게 보냈었어요. 처음 지침을 받았을때는 뭐랄까.. 제 나이에 맞지 않는 조금은 유치한 내용이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저는 결국 소중한 애프터를 지침으로 사용했지요 ^^;;;
우려했던 부분들을 명쾌하게 답변해 주셔서 수아 쌤 믿고 지침 그대로 전송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애프터를 쓴게 너무 아깝지만 당시에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지침을 보냈으니, 지침이 영 불안하다면 한번 더 여쭤보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지금와서 지침이 좋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지금까지 상대와 싸웠을 때 제가 보냈던 메세지들에 대해서 저는 항상 후회하거나 창피해 했어요. 하지만 이번 지침메세지는 그런 후회나 창피함이 안느껴져서 신기했어요. 답장이 없는 상대를 보며 가끔씩 지침보냈던 카톡창을 볼때가 있는데 문자 내용이 아쉽거나 후회스러운건 없더라구요.
지침 후 연락이 올 것이라고 하셨어요. 예견하셨던 기간의 절반정도가 지난 지금, 반응이 없는 상대에 대한 저의 미해결과제도 해결하고 여전히 혼란스러운 마음도 달랠 겸 2차 애프터 메일을 보낼 예정입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이렇게 확실하게 이별한건 이번이 처음이예요. 절대 견디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렇게 잘 먹고 잘 지내는 제 자신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네요. 하지만 혼자라면 절대 괜찮지 않았을 것 같아요. 수아쌤과의 상담, 칼럼, 수많은 후기들이 그 시간을 버티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이것만 해도 상담비 대비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번엔 상대방이 어떤 반응이라도 나와서 흥미진진한? 후기를 쓰고 싶네요! 여기 계신 모든분들 오늘도 힘내세요~
ps. 수아상담사님, 후기가 많이 늦어서 죄송해요~ 빨리 애프터로 다시 뵙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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