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2차 후기, 하서영쌤, 저프고신, 60%
하눌타리
2018. 09. 24
두 번째 후기 남깁니다. 서영쌤 잘 지내시죠? 강박증있고 휴리스틱없는 내담자입니다 ㅎㅎ
상담받은지 한달이 넘었군요. 시간 빠르네요 ㅋㅋㅋㅋ
저는 강박증이 있는 저프레임 남자였고, 상담 후 '프레임 높은 남자가 되겠다' 고 결심을 했었지요.
그 동안 열심히 살았습니다.
상담 녹음파일 종종 다시 듣고, 칼럼도 다시보고, 다른분들 후기도 읽구요.
(꼭 재회 성공한 케이스, 특히 저프 케이스, 대체자 생긴 상대와 재회 성공 케이스를 찾아보려 했던것 같아요. ㅋㅋㅋ 후기를 골고루 못보고 보고싶은것만 골라 보려하는 저는 여전히 초보 ㅠㅠ ㅋㅋ
그리구 저만의 생각일진 몰라도, 고프인 분들과 저프인 분들이 쓴 후기의 글 분위기가 좀 다른것 같아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요.
쌤이 추천해주신 책들 포함해서 독서를 많이 하며 지냈어요.
저 스스로와, 재회하고싶은 끝난 연애와, 덧붙여서 과거에 있었던 많은 짝사랑실패경험들을 다시 많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지요.
책들을 읽으면서 아트라상에서 봤던 글들과 서영쌤의 상담내용이 떠올라지는 부분도 많았구요,
이런 시간들을 보내면서, '제일 중요한 건 나 자신이다' 라는 걸 계속 깨달아가고 있어요. 내프가 중요한것도 같은 맥인것 같아요.
아트라상과 서영쌤 덕입니다.
예전보다는 고프가 된 것 같고, 내프도 좀더 굳어졌구요.
그렇게 지내면서 그동안 살아왔던 과거의 내 모습들을 보니, 인생 자체가 '뼈속까지 저프' 였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어요 ㅋㅋㅋ
전여친에게는 신기하게 엄청 고프레임이었었지만요 ㅋㅋㅋ 그것도 연애 중 신나게 다 날려먹고 저프고신으로 연애가 종료되었지만 ㅠㅠ
그치만 과거 전여친을 포함해서, 일부 사람들에게는 저 또한 고프레임의 매력남이었어요.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상대방에게 고프레임으로 비춰질 수 있었고, 그렇지 않을 땐 어땠었는지를 과거엔 몰랐네요. 그냥 '왜 내가 필요로 하는 상황에선 매력을 못 냈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구요.
강박 있는 부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꼭 연애 부분이 아니어도, 뜻밖의 상황에서 남들 보기에 다소 강박스러운 모습을 제가 보이고 있더라구요! 그리구 동시에 제가 강박증을 쿨하기 인정하기 시작했구요.
지금 후기 쓰는것도 조심스러워요. 혹시나 좀더 자세하거나 구체적으로 썼다가 누군가 보고 나인걸 알아챌 수도 있지 않을까? 이딴 걱정을 하면서 ㅋㅋㅋㅋ 여전히 강박증 맞겟죠...? ㅋㅋ
어쩌면 '저프'성향인 제 스스로가 그걸 제대로 인지하고 바뀌지 않았다면, 어느 누구와 연애를 했을지라도 이별은 필연적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느 누구' 와 연애를 시작하는것도 쉽게 되는건 아니었겟지만 ㅋㅋ
그렇지만 하루아침에 고프가 되는건 어려운 것 같아요. 진짜로요.
고프가 되기 위한 행동들은 제가 안 하던 행동들이었기 때문에 ㅋㅋㅋㅋㅋ 어색합니다. 익숙하질 않습니다.
반면에 '진짜 이런게 나에게 필요한 것이었구나. 나에게 이런 모습 많이 부족했었다. 나도 이렇게 해야 한다. 이거 옳은 방향이다. 어색하도 익숙해져야 해' 라고 많이 생각했어요.
전여친은 아직도 저에게 고프로 남아있음을 느껴요.
저도 대체자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지냈어요. 그래야 제 내프관리도 잘 될 것이고 혹시나 재회보다 더 행복한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는 것이고, 역설적으로 대체자(또는 대체자후보군들)가 있어야 전여친과의 재회 확률도 오를 테니깐요.
그치만 너무 어려웠어요.
전여친의 프레임(매력)에 상응할만한 사람이 보여도, 당장의 저는 그런 사람과 견줄 만한 프레임을 아직 못 갖추고 있었고,
저에게 관심을 보일 것 같은 사람들은 제 눈에 충분히 고프가 아니었어요.
(내프가 낮아서, 자신감없어서 이렇게 생각한 게 아니고, 스스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아직은 그래요. 이런 고프인 사람이 날 왜만나?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더욱더 '물론 지금도 난 고프인 사람과 비교해서 내가 떨어지거나 부족한 사람은 아니다. 난 여유가 있고, 충분히 더 나은 사람일 수 있다. 그치만 마음가짐만으론 안된다. 매력을 키워야 한다. 반드시 나는 고프레임이 되어야 해. 이 정도의 고프인 사람으로부터도 충분히 이성적 매력있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을만큼 고프여야 해' 라는 생각을 굳힙니다. )
그러니까 그냥 쓸데없이 눈만 높아진겁니다.
아니면 원래부터 눈만 높아서 연애 못하다가, 눈에 차는 연인이 생겨서 잘 연애 하다가 헤어지고 다시 그냥 눈만 높은 상태로 돌아간 듯 ㅋㅋ
생각 정리도 하고자 내프 관리에 도움도 좀 될 겸 그리고 향후 있을 에프터메일 내용에 참고가 되도록
여러 이유로 두번째 후기를 작성해 보았어요. 시간이 이런데 잠도 안오고요. 왜이러지 ㅠㅠ
근데 뭔가 내용이 참 난잡하네요.ㅋㅋ 아직 감성이 이성을 압도할 시간대여서 그런거 같기도 하구요. 이불킥 준비해야하나
정작 '고프가 되겠다'는 의지는 자주 반복하면서 글 전체적인 분위기는 낮은 내프 같기도 하고... ㅋㅋㅋ
재회 가능성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 좋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에프터 메일로 써야 할것같아요. 공개된 게시판에 글 쓰는게 여전히 걱정스러운 나는 강박있는사람 ㅠ
그치만, 그래도, 반드시,
저는 재회 합니다. 할 겁니다. 꼭.
제 눈에 차는 멋진 대체자가 생기거나 해서 자발적으로 재회 포기하는게 아니라면, 재회 성공 할거에요.
고프레임 될 겁니다.
부디 이런 저의 다짐이 '소망적 사고의 오류'가 되지 않도록 실천을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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