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손수현쌤♥️2차 에프터상담 후기 >.<
핑크포즈
2018. 09. 12
수현쌤 보내주신 에프터메일 잘 받았습니당>.<
에프터 보고 일단 감사인사와 제 전반적인 생각을 정리하려고 후기를 써요.
이번 에프터를 보고 몇시간 곰곰이 생각해보고 스스로에게 되물어보니 도출한 결론 내렸어요.
이제 이별한지 1년째이고 저도 결혼적령기에 완전히 진입한 이상 더 이상의 시간과 에너지 낭비는 저를 갉아 먹는 길이라 느껴져서요.
제 나이도 30대 중반에 들어가고 2016년에 만나 연락이 마지막으로 닿았던 올해 7월까지 생각보다 중요한 시긴인 긴 시간을 그 사람에게 할애했어요.
그만큼 그사람과의 미래에 그리는 기대가 컷고 제 미래에 그사람을 항상 염두해두었으니까 말이죠. 어쩌면 사랑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의존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저는 고프저신 케이스에 1차 2차 상담을 수현쌤에게 받으며 한번의 상담은 성공했었고
다시 재이별 하게 되었지만 이번의 경우는 사실 서로 나이가 있는만큼 이제는 결혼이 아니면 재회가 무의미 해요.
재이별 한 이후 2차 상담을 받으면서 그동안에 사실 재회할수있는 좋은 가능성들과 상황들이 있었지만 저 역시 그사람에 대한 미움과 혼란스러움으로 재회를 위한 완벽한 매뉴얼을 알면서도 하지 않았던 것도 있어요.
어찌보면 상대 입장에서는 제가 이중모션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꼈을거에요.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하지만 만나자는
상대말에는 뜸을 들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는
잘 하지도 않으면서 제가 필요할때만 연락하고 공적인부탁이나 필요에 의해서만 관계를 이어나갔거든요. 상대와 이정도만 지내도 되겠다. 이렇게 공적 관계만 유지하자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렇게 연락을 주고 받다가 흔들리게 되고
마음이 풀리기도 해서 수현쌤께
다시 재회상담으로 요청을 드려서 지침 수행중이었습니다.
상대는 자존감 마이너스 수준에 개복치 유리알 세상 어떤 약한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도 어울릴만큼의 멘탈이 약한 남자이고. 사실상 아트라상 이전에 타업체 지침부터 시작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상대의 반응이라는건 반응의 크기의 차이지 제 계산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어요.
완전 노골적인 가능성 제시가 아니면 겁이많은 사람이라 그간의 지침에도 절대 한번도 제게 먼저 연락하거나 한적이 없었습니다.
연락이 닿고 있는 상황에 텐션이 죽어 이도저도 아니라 이번에 지침을 쓰면서 상대의 멘탈을 박살을 냈죠.
저는 상대와의 관계에서 공적으로는 을이 되는 상황이거든요. 상대와 기본만 유지하면 얻어지는 베네핏을 포기하고까지 배팅을 했었죠.
배팅의 근거는 수현쌤의 분석력으로 90%이상이었구요. 예상컨대 아마 일에 미친 듯이 몰두하며 잊어버리려고 이 시간을 견디고 있겠죠.
아마 리바이든 대체자이든 다른 여자를 만나면서 외로움을 달래고 있을 가능성도 굉장히 큽니다. 그렇게 새로운사람을 짧게 짧게 받아드리고 지냈던게 저를 만나기 이전까지의 그사람의 연애패턴이었거든요.
사실상 저와도 그리 오래 교제한건 아니지만
첫사랑을 제외하고 상대 연애사에서 그 다음으로 긴 연애 였을거에요.
연애정황상 수현쌤은 상대가 저만한 사람을 절대 만나지 못할거라고 확신하셨고 저도 그 부분에 동감하지만 이제는 제가 뭔가 더 이상 적극성을 띄고 애쓰고 싶지 않아졌어요.
제 내프상승? 글쎄요. 전 전부터 그사람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한적도 없고 그사람만나고 있었을때도 항상 여러다리를 걸치고 있었기 때문에 한남자에게 목매는 타입이 아니라 내프와는 크게 상관 없는 듯해요.
그런데 돌이켜 보면 예전의 저보다 지금의 제가 더 좋습니다.
저는 삶의 낙이 남자였어요.
남자 휘두르는 맛에 객관적 가치가 높은 남자들을 절절 매게하고 힘들게하면서 스트레스 해소하는 ‘나쁜년’ 이었죠. 진짜 못됐지만 남자가 우는거 보는게 저는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누군가가 없으면 항상 지루해하고 심심해하고 또 누군가 곁에 있어도 또 다른사람에게 마음을 뺏기 는 그런 패턴의 연애를 해왔습니다.
그동안 2차 상담을 진행하면서 1년간에 변화에 달라지게 된 것이 있다면
저는 남자없이도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간 살아온 제 인생이 제 여성성이나 이성적 호감으로 정말 아주 편하게 살아왔거든요.
정말 바보같기도하지 .. 남자들은 제가 원하는게 있으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줬습니다.
뭐든 쉽게 얻었어요. 그래서 그쪽으로만 정말 심하게 특화되어있죠.
아트라상에서 말하는 프레임.ㅎㅎ
그런데 지금은 일이 잘되고 있고 또 심하게 바쁘기도 하고 공부까지 맞물려 외로움을 느낄세도 없고 저역시도 이제 연애 내공을 위한 무의미한 만남은 하고 싶지 않아졌어요.
연애는 이미 차고 넘칠정도로 하긴했으니까.
사실 저는 친구말로다가 숨만 쉬어도 남자가 붙는 타입으로 제가 맘에 안들어 그렇지 항상 자연발생적으로 생기거든요.
지금은 정말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남자가 주는 혜택없이도 행복한 제대로 홀로서보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수현쌤은 제가 꾸준히 다른 사람을 만나길 그리고 좋은 남자를 만나길 바라시는거 같지만
저는 지금 혼자여도 충분히 행복해서 아무도 필요하지 않아요. 이런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항상 제 행복을 위해 남자가 필요했는데
자족할수 있으니 필요가 없어진것같아요.
태어나서 남자를 이렇게까지 안만나 본적도?없어서 지금의 제가 신기하기도해요. 그래봤자 몇 개월이지만 ....ㅋㅋㅋㅋ
오히려 다른 대체자가 생겨 상대를 포기하는것보다 한 인간으로서 저는 더 긍정적인 성장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연애가 절실해지고 어떤 한 남자를 이용가치로만 보지않고 오롯이 사랑할수 있을 때 데이트하고 연애하고 싶어요. 그동안의 만남은 득실만 따져서 진심이 아닌경우가 99이었거든요. 그래도 바보같은 남자들은 그걸 모름 ... 휴
그런 저였지만 상담받았던 상대에게는 진심이었고 정말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이런곳까지 오게되었구요.
그리고 프레임 높고 인간적으론 나쁜사람이 아니어서 그렇지 연애상대로는 좋은여자는 아니었지만 그 사람에게만큼 후회없이 꽤 잘했던거 같아요. 잘한다는게 내추럴 본 고프녀기 때문에 제 기준에서 남자 덜 울린다 정도?겠죠?
아직 상대에게 마음이 남아있나 생각해보면 아직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이렇게 혼자 애쓰는 일방적인 관계는 그만하고 싶어요.
이게 서로 극복해나가는 어떤 과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멀리온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수용 한계점을 넘었다고 해야하나.
상대는 좋고 선한 사람이고 저는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여전히 그사람 사랑하는 마음이 있지만
저는 최선을 다했고~ 우리 수현쌤도 최선을 다해 도와주셨고 ~
저는 더 이상으로 무언가를 하지 않을생각이에요. 힘들어죽어도 참고 또 참는사람이라.
여러 가지를 봤을 때 내려놓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이번 상담의 경우 정말 제게는 그나마 손에 쥔것까지 다 거는 약간은 무리한 배팅이었는데
정확히 손절한다고 표현한다면 더 맞는 표현일듯합니다.
1년간 매일 저녁 자기전에 칼럼과 상담후기를 보는게 습관처럼 몸에 붙어버렸는데 당분간은 아트라상도 떠나려고해요.
지금은 온전히 저 혼자 있는 시간을 누리고 싶고 방해받고 싶지 않아요.
수현쌤 그동안 정말 제게 자양이 되는 좋은 말씀 해주시고 제 아픔에 분노에 공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지만 앞으로 수현쌤을 만날일이 없는게 쌤이 바라시는 바겠죠? ㅋㅋㅋㅋㅋ
찝찝하게 유급한 느낌이긴 한데 앞으로 졸업할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아무에게도 할수 없는 이야기를
의지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해요 선생님
지금 상담진행하시는 내담자님들도 지침 잘 따르시고 스스로 마음 잘 돌보셔서 시간을 그냥 흘릴것이 아니라 연애에서 뿐만아니라 인생의 한부분에서 크게 성장할수 있는 계기가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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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없애면 그곳의 모든것이 사라지는게 아니라 다른세상이 펼쳐진다.
원래 거기 있었지만 무언가가 있음으로 인해서 보이지 않았던, 혹은 보지 않으려 했던 세계가.
이나가키 에미코< 그래도 생활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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