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차 지침 하루 전 후기.
드르렁
2018. 09. 06
ㅎㅎ안녕하세요 정수아 상담사님. 상담내 '기린' 이라 불러주셨던 20대 후반 남자 내담자 입니다.
상담 후 공백기를 지나 1차 지침 날짜가 다가오니 떨리네요.
정수아 상담사님께 감사의 인사 전할 겸, 마음 안정 시킬 겸 후기 남겨봅니다.
(혹시나 하는 맘에 닉네임 바꿔서 다시 올립니다^^;)
저는 '고프저신' 케이스였고, 연애 초기때 초 고프로 시작 하셨다고 말씀 해주셨어요. (문서 상담)
확률은 80% 받았구요. 상담사님께서 고프 설명해주시며
'어떤 매력을 지니신지 모르겠지만..' 해주셨는데
저는 의외로 이 말에 내프가 굉장히 많이 올라갔네요ㅋㅋ
그럼에도 상담 신청을 하고, 상담 완료를 기다리기까지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다른 내담자분들도 그러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의심도 많고, 걱정도 많기 때문에 상담이 완료될 때 까진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 전에 매달리기도 하고, 전화도 하고 하다가 뒤늦게 칼럼을 접하게 되어서ㅠㅠ..
그래서 확률이 굉장히 낮을 줄 알았습니다..
상대방이 제 피폐한 모습도 봤고, 매달리는 모습, 무너지는 모습들 다 봐서
'매달림'에 대한 칼럼을 읽을수록 '망했다' 했거든요ㅎㅎ
그래서 정수아 상담사님께서 80%의 확률을 주셨을 때 놀라기도 했고, 괜히 들뜨기도 했었어요.
상담사님께서 상담 글을 보고 충격을 받거나 기분이 나쁠 수도,
잔소리 같이 들릴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어느 정도 예상 했던 얘기들이였고, 눈에 보이는 높은 수치의 확률과
제가 읽은 수 많은 칼럼을 이해시켜 주시는 상담을 통해서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머리가 좋지 못 한건지, 걱정이 많아서인지 상담을 받기 전엔 칼럼을 읽어도 확신이 없더라구요.
재회 심리학에 대한 확신이 아니라 어찌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이요.
그렇기 때문에 상담사님들이 존재 하시는 거겠지만, 어찌보면 상담이 제 행동에 확신을 주어서
저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상담이였습니다. 아직은 미숙하지만 그래도 그간 읽은 칼럼에 마침표를 찍어주는? ㅎㅎ
정수아 상담사님은 굉장히 부드러우신 분 같았어요. 많이 혼날 거 생각했는데 오히려 위로를 받는 느낌이였어요.
어르고 달래는 느낌이랄까ㅎㅎ 그러면서도 포인트는 콕콕 집어서 잘 설명해 주시는. 정말 감사합니다 ^^
저는 sns와 카톡 지침을 받아 수행 중인데, 앞으로도 많은 기간 동안 해야해서 사실은 의무적인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워낙 사진도 잘 안 찍고.. sns도 활발하게 활동 했던 편이 아니라서..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에 활동을 많이 했고, 그때 당시 정말 많은 여자들이 대쉬(?) 하는 모습이 댓글에 남아 있어서
오히려 상대방이 그 모습을 보고 '또 여자들 꼬이게 하려고 하는구나' 생각할까 조마조마 해가며 수행 중입니다ㅎㅎ;
아까도 말 했지만 걱정도 많고 생각도 많은 성격이라 여자들 댓글에 철벽을 쳐야하는지..
맞장구 쳐주며 장난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 갈팡질팡 하며 나름 선 긋는다고 그어 보곤 있는데
혹시나 잘 못하고 있는건 아닌지, sns 활동은 얼마나 자주 해야하는지.. '그 친구가 보고있긴 할까?' 등등 생각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후기 남기고, 내일 1차 지침을 보낸 후에 반응에 대한 물음과 궁금했던 점에 대해 에프터 메일을 한 번 쓸까 해요.
소중한 에프터 메일 낭비 말라 하셨지만, 앞으로도 계속 수행 해야 하는 지침이기도 하고,
반응 신경 쓰지 말라 하셨지만 그 역시도 궁금하기도 해서 내일 메일을 써보려 합니다.
역시나 내담자이다 보니 칼럼이나 후기를 수 없이 읽고 또 읽어도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칼럼에 나와 있었던 내용들임에도 불안해서.. 어찌보면 짧게나마 한번 더 위로 받고 싶어 하기도 하고ㅎㅎ
상담사님도 말씀하셨다시피 사실 아직 지침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것도 사실이에요.
읽었던 칼럼을 또 읽으며 처음 읽을 땐 몰랐지만 이제서야 고개가 끄덕여지는 칼럼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제 3자가 아닌 제 일이 되니
'이게 될까..?', '그 친구는 다른데..','1차 지침 반응이 어떨까' 하면서 바보 같은 생각들만 하고있네요ㅋㅋ
변수가 생기면 어떡하나, 이 행동은 어떤 의미인가 하며 아직도 혼자 소설을 쓰기도 하고
지침을 보냈을 때 오히려 내 흔적들을 지우면 어쩌나 하기도 해요.
사실 그렇게 되면 저는 재회를 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저와의 소중한 추억들을 버린거라 생각이 들어서..
저는 여전히 내프 관리가 잘 안되나 봅니다.
그래서 여유가 된다면 음성 상담도 한번 받아 볼 생각입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요ㅎㅎ
많은 후기 글에서도 보았지만, 저 역시도 사실 어떤 것에 대한 '후기'를 남기는 편이 아니에요.
그런데 이 곳에서 상담 신청을 하면서는 꼭 후기를 남기겠다 결심 했었어요.
수 많은 후기들 중에 내담자가 가장 재미있게(?) 읽는 후기는 재회 후기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그렇습니다.
재회가 아니더라도 상담 후 상대방과의 관계..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궁금해 하실거라 생각해서,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실 내담자 분들께서 얼마나 힘들어 하고 있을지 공감 할 수 있다 생각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번 상담 이후 후기가 아닌 상대방과의 관계가 어찌 되었는지에 대해
꼭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뒤죽박죽인 느낌이네요..
이번 후기는 온전히 제 위안 때문에 쓴게 큽니다 하하.
나중에 다른 후기로 또 찾아 뵐게요^^
모두모두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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