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 후기
2019결혼각
2018. 09. 04
이전사이트때 '변화'라는 닉네임을 썼고 2012년 에이스에서 망해서 오주원 상담사님께 상담 받았는데.. 그에게 제가 재회를 위해 지침쓴거라고 말하는 바람에 쫄딱 망한 적이 있던 내담자 입니다.
(오주원 상담사님 그때 경악하셨고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내담자가 될거라고 말씀하신 기억이;)
아무튼... 확실히 효과가 있었는지 강박증 있던 남자는 수개월동안 그 문자를 반추하며 이상하다고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가능성 제시 했어야 하는데.. 앞으로 절대 상담 받은 사실은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아야 겠다고 반성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지는 않고 자꾸 초를 치는거 같네요 ㅋㅋㅋ
2012, 2013, 2014년 이렇게 3번 상담을 받았고 오랜만에 다시 방문했네요
매우 특이한 상담사연을 들고요.
그래도 2012년부터 상담을 진행해서 그런지 제 자신과 연애 패턴에 대해서 흠잡을데 없이 정확하게 분석했다고 하서영 상담사님이 칭찬해 주셨어요. 매우 똑똑한 내담자라고. 그리고 이번 상담남 말고 전에 남자친구 만나면서.. 여러 이론들을 알아서 그런지 남자가 화를 내면 자존심이구나 프레임을 스스로 지키려고 저러는구나 라고 이성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조바심이 나진 않더라구요. 단지 제 자존감을 좀 탄탄하게 만들어서 화만 덜내면.. 앞으로 연애가 괜찮을거라고 해 주셨네요.
하서영 상담사님은 똑순이 같은 목소리셨구요, 저랑 성격이 엄청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ㅎㅎ
주변 친구였으면 엄청 친하게 지냈을거 같고.. 제가 연애 문제에 있어서는 의지하는 친구가 됐을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상담을 하면서 서로 농담하고 깔깔대며 재미있게 대화하듯이 한거 같네요.
(다른 내담자 분에 비해서 제 마음이 절망스럽거나 괴롭거나 한 상태가 아니라 그게 더 가능했던거 같습니다.)
거의 대부분 제 연애 패턴에 대한 조언을 해 주셨구요, 대체로 고프저신으로 연애를 하다보니 당근 & 채찍을 잘 활용하라는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다음 연애 때 마음에 깊이 새겨야겠네요.
저는 어제 상담을 통해 행동 지침을 받았고, 오늘 때마침 남자를 포함해 그룹 대화창이 열렸습니다.
자연스레 서로의 카톡 플필 등을 볼 수 밖에 없는 상황.
남자는 아무말 안하고 침묵 버전..
저는 다른 사람들과 아무렇지 않게 ㅋㅋ 대면서 자신감 있게 농담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했습니다.
상담을 신청하긴 했는데, 뭔 사람이 이렇게 딱딱하고 진지충이고 재미없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인생을 너무 serious 하게 사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재미있게 웃고 살기에도 짧은 인생인데..
아무튼 저는 하서영 상담사님이 주신 글들 읽으면서 제 일도 열심히 하고 선순환 인생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시간들을 보내야겠습니다.
이번이 4번째 상담이지만, 첫번째는 이래저래 인연이 아니었는지 말아 먹었고, 두 번째 남자도 오주원 상담사님께 받은건데 사실 별일 아닌걸로 상담한 상황이라 상담 주신 결과는 문제없이 다 해결됐지만, 결국 남자가 너무 이상해서 맘고생 하다가 제가 정리했구요.. 세 번째 남자는 다른 분께 상담 받은거라 패스, 이번이 4번째인데.. 이번에도 뭔가 상담받기 애매한 타이밍에 요청을 드린거라 어떻게 진행이 될지 모르겠네요. 상담 신청한만큼 잘되면 좋고, 안되면 어쩔 수 없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제 나이가 있어 그런지 얘 아니면 안돼 라는 생각은 없네요. 잘되면 좋고, 안되면 다른 놈만나지 뭐 라는 생각으로 쿨하게 살려고 합니다
제가 몇 년 전부터 마음 공부를 했는데... 집착(움켜쥠)과 아상(나라는 실체가 있다는 관념)을 내려 놓으면 연애 하는데 많은 도움은 되는거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좀 더 수행이랑 명상 하면서.. 나를 내려 놓는 연습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통찰력 있는 어르신(눈치 빠르고 사회성 좋은 어른)들은 저 보자마자 아직 자신을 많이 움켜쥐고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내려 놓으면 별거 아닌데, 그걸 내려 놓으면 큰 일이 난다고 생각하는거 같다고.
그래서 이런 일련의 상담이나 연애 실패의 과정들이 나를 좀 더 완성시키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요.. 인생을 너무 한 남자라는 좁은 시야에서 보지 말고 큰 틀로 여유있게 관조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아무튼.. 저는 이제 시작 단계라 좀 더 진척이 생기면 다음번에 다시 후기 남기겠습니다.
하서영 상담사님, 재미있고 쿨하게 상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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