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더 나아지는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 손수현 쌤과 2차 상담 후.
stella2
2018. 09. 02
안녕하세요 저는 3일 전 수현쌤과의 2차 상담을 마치고 오늘 녹음파일을 처음 듣고 부끄러워서 얼굴이 화끈 화근 거린 내담자에요.
살아가면서 내가 어떻게 어떤 톤 어떤 말투로 말하는지 녹음해서 들어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저는 한때 아나운서 준비를 했었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자주 녹음을 해서 들어봤지만 그건 평소 말투가 아닌 아나운싱을 연습하는 말투의 녹음이었지
실제 친구와 말하듯이 이야기하는 녹음은 거의 처음 제대로 들어봤는데 정말 부끄러웠고
30대 내담자인데도 찡찡거리고 징징거리는 제 말투가 너무 바보같아서 놀랐어요.
수현 쌤 말씀처럼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인생을 돌아보라는 말씀이
하나도 아프지 않았구요.
그동안 남겼던 후기들에도 제 자존심 발동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서 다 지웠어요..
처음 강희쌤 문서상담 그리고 수현쌤과 2차 상담까지
이렇게까지 내 인생 그리고 연애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나란 사람이 어떻게 남자를 만나고 살아왔나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4개월 동안이요.
세상에 이런 상담소가 있다는게 참 신기하죠.. 예전 베스트 후기 중에 어떤 분이 자동차를 사고 싶으면 돈을 지불하면 되지만 사람의 마음을 갖고 싶은데 어떻게할 수가 없는데 아트라상에선 배울 수 있어 신기하지 않냐는 글이 있었는데
그게 어떤건지 정말 알 것 같아요. 어떻게 연애를 현명하고 지혜롭게 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려고 노력하시는 상담사님들 이구요. 이런 곳이 있는게 참 신기하고 고맙지 않나요? 사실 억만금을 주어도 살 수 없는게 사람 마음이잖아요. 근데 아트라상에선 그 확률을 높여주고 방법을 알려주고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뭘 고치면 되는지 진단해주죠. 연애에 있어서 정확하게요.
저는 처음 상담 받고 다 아는거 같았고 그런데 실제론 몰랐고 두번째에도 받고 알거같았는데 몰랐고 이제 세번을 받았는데도 알 것 같지만 또 몇 달 지나고 돌아보면 다 아는게 아니겠죠.
아트라상 이론을 제대로 삶에서 실제로 완벽하게 적용하기엔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아니 일년 지나면 몸에 조금 체화되는 정도이려나 ㅎㅎ 처음 알았던 게 다 가아니고 알면 알수록 보이고 느껴지는게 달라요. 저도 아직 갈 길 멀었지만요. 저처럼 안 바뀌던 사람도 조금 바뀌고 이 악물고 노력하려는 거 보면 아트라상 정말 대단해요. 수현 쌤도 대단하구요.. 쌍커플 수술만 해도 200-300만원을 써야 하는데 얼굴 외모관리를 위해 예뻐지기 위해 그만큼은 지불할 수 있으면서 내 마음 들여다보고 내 생활 방식 연애방식 고치는데 쓰는 돈이 뭐가 아까울까 하고요. 교정만 해도 300-500만원이 들죠.. 예쁜 치아 나열을 위해서 6개월 2년은 이가 아파도 참으면서, 잘못된 연애방식 고치고 제대로 나열하는데 드는 시간은 왜 못 참고 조급해질까 하구요.
저건 저한테 하는 말이에요. 전 정말 철이 없고 조급하고 상대방 마음 배려할 줄 모르고 이기적이고 제 위주로 생각하거든요. 물론 잘 할 때도 있죠 근데 저도 알아요 남자친구 괴롭히고 못됐게 행동하는거. 그것만 고치면 되는데 그걸 고치려고 죽을만큼 노력해 본 적이 없다는거.
아이러니하게도 예쁘게 태어나서 (자존심 발동으로 쓰는 게 아니라) 외모 프레임이 높아서, 내 제멋대로인 행동들도 이성들이 받아주면서 살다 보니 그걸 고쳐야겠다는 걸 깨달은 후에도 실제로는 노력을 하다 말다 했으니 제게는 외모프레임이 독이기도 한 것 같아요.
처음엔 재회에만 집중하고 상대방을 어떻게하면 잡을 수 있을까 어떻게 다시 사귈까 에 포커싱되어있다면, 점점 내가 어떻게 더 좋은 사람이 될 것인가 에 집중되는거 같아요. 내가 변하지 않으면 상대를 다시 만나든 그 어떤 새로운 사람을 만나든 똑같은 결과를 맞을 거고 재회한다고 해도 다시 이별할 테니까요. 이건 제가 몇번이나 경험해봐서 아는데 세상에 좋은 사람 멋진 사람 괜찮은 사람 끝도 없이 많죠.. 근데 내가 이전 연애에서 가지고 있던 어떤 고쳐야 할 부분? 부족한 부분이 또 터지면, 다음 사람 새로운 사람 만나도 똑같이 헤어지고 똑같이 망해요.
피안님 후기에도 이런 구절이 있죠 앞으로 함께 할 사람이라면 지금 몇달 헤어져 있는다고 해서 영원히 헤어지는 게 아니고 나 자신이 변하고 더 좋은 사람으로 변할 수 있는 기회가 온거니까 이 시간이 더 소중하고 감사한거라고. 정확히는 기억 안나는데 저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처음엔 이번 이별 후에도 너무 힘들었고 당장 상대가 보고싶었고 헤어져있는 시간 자체가 너무 아까웠어요.
지금은.. 전남친이 되었든 새로운 상대가 되든 어쨌거나 나중에 만날 그 사람과 사랑을 하기 위해서
지금 내가 나에게 집중해서 나라는 사람을 돌아보고 내가 연애할 때 어떤 사람이고 연인관계를 어떻게 끌어가고 그 속에서 어떤 부족함이 있는지 알아내고 그 모습을 어떻게 고쳐나갈건지 계속 생각하고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아요.
물론 재회를 포기하지 않았고 여전히 재회를 바라지만 이제는 제가 변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제가 변하고 나서 그 타이밍에 상대가 제게 온다면 우린 아름답게 재회하게 될거고 그게 아니라면 다른 사람과 더 성숙한 연애를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수현쌤은 이런 차분한 글 읽고 웃으시겠죠? ㅋㅋ 저는 이번 상담할 때 (수현쌤과 두번째인데도) 너무 철이없다고 독설도 엄청 듣고 강희쌤도 (첫번째 상담때) 지침 주시면서 이걸 지키지 않는다면 내담자가 평생 고치지 못할 거라거 생각한다고 하셨던 내담자에요.
베스트 후기에 돌격 하시라고? 그분 후기 읽으면서 공감가서 웃고.. 주원쌤께 상담받아본적은 없지만 주원쌤한테 온갖 독설 다 듣고 맨날 혼났다는 어떤 유학생 여자분 후기 읽으면서도 제 얘기같아서 공감하구요 뜨끔하고..
결국 강희쌤 지침도 처음 1차만 지킬 수 있었고 상대방 연락, 이중모션에 다 무너졌고 다시 수현쌤 상담에서도 지침을 제멋대로 바꾸고 해서 혼났어요. 두 번째 통화하면서 제가 장난처럼 상대가 나쁜놈이라고 자존심 상한다고 하자 수현쌤이 웃으시면서 참 자기중심적이라고 좀 돌아보라고 하셨는데.
쌤 저 그래도 이런 생각들 하고 있어요! 이제 쌤이 너무 편해져서 더 철없이 친구들에게 얘기하듯이 어린애같은 생각들 말하게 되나봐요 그래서 쌤도 제게 팩폭 하시고 편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쌤 말이 진짜 다 맞아요 ㅎㅎ
옆집 오빠처럼 친한 선배처럼 저 혼내주시는거 전 다 좋았어요. 막 디테일하게 설명하시진 않지만 쌤 말에 어떤 내용인지 어떤 걱정이 있는지 알고 있어요.
그냥 저냥한 상담으로 흘러가서 좋은 말만 해주는게 아니라 정말 앞으로 5년 10년 후에 제가 지금보다 조금은 더 좋은 사람 상대방 배려하고 생각하는 사람 이기적이지 않고 내입장만 보는게 아니라 좀 반성하고 참을 줄 아는 사람 되길 바라는 거 다 알아서 고마워요. 첨엔 싫었는데 이젠 고마워요.
진짜 죽을만큼 고치려고 노력해 볼게요. 이렇게 말 해놓고 또 저한테 잘해주는 (잘생긴) 남자가 나타나면 에이 내가 뭘 그렇게까지 고쳐야돼 나정도면 괜찮지 이제 됐어 이만큼이면 노력했어~ 하고 대충 넘어갈지도모르지만 ㅎㅎ 이번만큼은 안 그러고 진짜 성장하고 싶어요.
오주원 쌤 불로그 글처럼 점점 나아지는 사람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변하고 싶어요. 재회를 떠나서 나 자체로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되고싶고
수현쌤이 조그맣게 외모프레임1등급이라 하셨으니까 외모는 좀 내버려두고 마음 들여다보고 성격 고쳐서 성격 지혜로움 화안내는거 화합능력 배려심 참을성 여유 1등급으로 올릴래요.
아트라상은 정말 대단한 곳이에요. 재회를 떠나서 정말요.! 물론 재회도 이뤄줄 거라고 믿고 있지만 수현쌤의 새 지침으로 재회는 이제 시간싸움이 되겠죠
그것보다도 제 스스로의 변화가 더 기대되는 오늘이고 그걸 남기고 싶어서 후기 써요.
수현쌤 정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 다음번 상담에는 덜 징징거리고 어른스러운 말투를 써 보도록 노력할게요. 그치만 천성이 밝은거고 쌤이 밝아서 좋다고 하셨으니까 그건 가져갈게요. ㅎㅎ 주말 잘 보내시고 얼른 지침 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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