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저프여자의 연애개선과정 후기 (하서영,최시현 상담사님ʕ·ᴥ·ʔ)
라임앤바질
2018. 08. 28
저는 연애 유지 상담을 받았습니다. 연애가 어렵기만 한 분들, 그리고 고마운 하쌤 최쌤 생각하며 씁니다. 저프 여자예요. 최시현 상담사님이 상담요청 닉네임만 보고도 저프일 거 같았는데 이정도일줄은 몰랐다고 하실 정도로 저프예요. 겉으로 봐선 몰라요. 전 직업도 좋고 예쁘고 성격도 괜찮아서(^^) 주위 사람들은 제가 남자가 끊이지 않는 연애 고수로 알거든요. 개뿔ㅋ
제 연애 얘기를 잠깐 할게요. 전 작년 말 2년 사귄 남자와 헤어지고 아트라상을 찾아왔어요. 이론을 아무리 읽어도 멘붕 상태에선 머리에 입력이 안 됐는데 상담 받으니 정신 들더라구요. 이한쌤께 상담 받고 인생의 1차 전환기를 맞습니다. 정말 제 인생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게 해준 만남이었어요. 미해결 과제 완벽히 해결해주고, 지침 사용하며 제 가치 스스로 지켜내고. 그렇게 재회하고 싶던 존잘남이 왜 그리 허접한 놈으로 보이던지. 콩깍지 벗고 재회 과정에서 운동과 외모관리, 카톡 프사 관리에 집중했어요. (SNS는 안해요) 소개팅 빗발쳤죠. 몇달만에 훨씬 멋진 남자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저프 기질 어디 가나요? 이 연애 잘될지 불안한 마음, 상대방 언행 하나하나 신경 쓰이는 강박..........그리고 퍼주기.
저는 연애 초부터 엄청난 퍼주기를 시전했어요. 얼마나 퍼주고 또 퍼줬는지 최쌤도 황당해하시더라구요. ㅎㅎㅎ 남자가 워낙 처음에 저한테 꽂혀있어서 다행이었지만 프레임 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단계였습니다. 고프, 초고프 분들은 이해 안될 거예요. 저도 제가 이해 안 되니까요. 그저 매일매일 같이 있고싶고, 같이 있어도 더 꼭 붙어있고 싶고, 일도 제쳐놓고 연락하고 싶은 이 저프 마인드, 비정상인가요? 네........비정상 맞아요 ㅠㅠ 연애는 행복한데 마음 한구석이 항상 불안했어요.
결국 연애 보름만에 아트라상에 연애유지 SOS를 쳤고 3월 초 하서영 선생님을 만났어요. 이후 3달쯤 뒤 프레임 하락이 체감으로 느껴져서 6월 중순 최시현 선생님과 2차 연애유지 상담을 하게 됩니다.
디폴트 값을 바꾸라는 게 핵심이었어요.
예전엔 A상황에서 B라는 행동을 하는 게 제 기본값(디폴트)였다면, 이걸 C로 바꾸는 거죠. 군더더기 많고, 내 감정 충실한다고 상대방 부담스럽게 하고, 나를 재미없는 여자로 느끼게 하는 언행의 기본값을 바꾸라는 거죠. 저프 세계관을 깨는 금같은 조언이었어요. (물론 이론에도 나오는 얘기인데...직접 들으니 온몸으로 이해되는 경험)
특히 도움됐던 건 '싸움의 기술'이에요.
저프들은 연애하다 섭섭한 일이 생겨도 삽질, 헛발질을 해요. 처음엔 쿨한척 연기하다 엉뚱한 타이밍에, 상처받은 목소리와 눈빛으로 '나 섭섭했어...'를 시전. 잘못은 상대방이 했는데도 정작 내 프레임만 떨구는 마음아픈 일을 반복하게 되죠. 내프는 점점 바닥을 치고.
저도 그랬어요. 두 상담사님께, 내 감정을 정확히 전달하는 법, 상대방의 반응에 휘둘리지 않는 법, 이 상황을 우리 연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끌어가는 법을 배웠어요. 물론 현실 단계 적용은 아직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과거의 저와 비교하면, 천지개벽 수준이에요.ㅋㅋㅋ
저프님들, 나 하고싶은 대로 하면서 연애를 망치지 마세요.
좋은 물건도 자꾸 만지작거리면 때 타요. 예쁜 구두 신은날 아스팔트 바닥 뛰어다니고 진창도 밟으면서 '어라 왜 신발이 망가지지' 하면 어떡하냐구요. 뭔가 아니다 싶으면 이론을 다시 읽으세요. 전 요즘도 그래요. 남친한테 묘하게 서운해진다 싶으면 일단 쏘쿨한 태도로 내 프레임을 지키고 나서, 이론을 찾아 읽습니다. 매번 달리 읽혀요. 예전에는 건너뛰었던 글이 새롭게 눈에 띄기도 하고요. 프레임 하락이 느껴지면 아트라상에 SOS치세요. 최쌤도 '그래도 과거 내담자답게 상황이 어그러지기 전에 잘 찾아왔다'고 했으니까요.
그리고 상세하게 물어보세요. 고프들과 달라요. 저프는 하나하나 새로 배워야 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ㅋ 저는 구체적인 상황을 상담사님들께 제시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까지 물어봤어요. 덕분에 연애는 순조로워요. 제 남친은 저한테 얼굴도 예쁜데 성격까지 좋다, 보면 볼수록 새로운 매력이 있다고 해요. 초기 잠시동안의 고프빨(?)로 근근히 버티던 직전 연애와는 많이 달라서, 신기하기도 하고 좋기도 합니다.
아트라상을 몰랐다면 전 요즘같은 행복을 못 느꼈을 거예요. 이한, 하서영, 최시현 상담사님, 꽃길 걷는 법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제 행복이 상담사님들의 기쁨이기를 바라며, 기분 좋은 마음에 두서없이 글 남깁니다. 어젯밤 술한잔 하는데 목소리만 아는 상담사님들 얼굴이 넘 보고싶더라구요. ^^ 종종 근황 전할게요.
PS. 그리고 힘든 우리들의 곁을 지켜주는 관리사님.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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