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소중한 강희샘께 짧은 안부
델마
2018. 08. 25
상담사님 오랜만이지요?
올초 애프터메일을 주고 받은 후로 벌써 반 년이 지나가네요.
지금 지방 내려가는 길에 작년 12월 상담사님과 세 번째 상담 녹음을 들으며 가는 중이에요.
주말 이른 아침 오랜만에 우리 대화를 들으며 편안한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상담파일을 다시 듣고 있을까요?
정답은
아직도 상대방 때문에 힘들어서도 아니고
어떤 위로가 필요해서도 아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어느 때보다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주변사람들과 관계도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아직도 그 터널을 지나고 있던 제 모습을 세세히 들여다보고 싶어졌거든요.
아...그런데 듣다보니
사실 그 때 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말을 했는지는 그다지 중요해지지 않는 반면
상담사님께서 그 시간 동안 제 말에 얼마나 민감하게 귀를 기울이셨는지, 또 일어난 일들에 대해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내담자가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얼마나 부드럽고 이성적으로 리드해가셨는지...이런 점들이 더 깊이 들어오면서 참 고맙고 제게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궁극적으로는 강희샘과 세 번의 상담을 통해 이제는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제 가치를 지킬 수 있었고, 쓸데없는 생각을 하거나 행동을 하며 누수될 인생낭비를 막았으며, 또 시간이 흐를수록 그 힘은 더 크게 발휘될 거라 믿습니다.
근황을 간단히 전해드리면
소개팅도 했고,
대박 사건으로 무려 9년 전에 단기연애였던 남자에게서 연락이 왔고, 또 현재 여자친구를 만나는 전전남친과 가벼운 만남 속에서 대화를 나누며 여전히 높은, 아마도 그 분이 앞으로 누구를 만나도 대체불가능할 제 프레임을 재확인했습니다.
현재진행형 중인 연애는 없지만 저는 그 어느 때보다 자신에게 만족하고, 그러다보니 가족들에게까지 요즘 연애하느냐는 말을 들어요. 아마도 falling in love with me with me. .인가봐요..♡
음..강희샘과 대화한다는 생각으로 쓰다보니 그리 짧지 않은 글이 되었네요.^^
그럼 상담사님과 언제고 다시 따뜻한 지성과 정서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기다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상담사님 그 자리에서 오래토록 내담자들의 성장을 보는 즐거움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P.S . 많은 분들이 새롭게 삶을 다시 살아갈 큰 힘이 되어주시는 강희상담사님께 들려드리고 싶은 곡 하나 두고 갈게요. 상담사님과 무척 어울린다는 느낌이 드네요.
https://youtu.be/aetuD9CS8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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