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수아 상담사님 상담후기
이제는
2018. 08. 07
안녕하세요
3년 연애, 고프저신, 확률80% 받은 여자 내담자입니다. 1차 지침 사용 후 내프 안정시킬 겸 후기를 적습니다.
제 경우는 크게 다투거나 결정적인 계기가 생겨서 헤어진 게 아니라 제 낮은 신뢰감으로 남자 쪽에서 조금씩 마음이 지쳐갔던 케이스에요.
사귀면서 한번도 서로 헤어지자 말한 적이 없었고 관계에 큰 변화를 줄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상황이 됐다는 것이 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남자쪽에 다른 변수가 생긴 건 아닌지 내 상황적 신뢰감 때문은 아닌지. 낮아진 내프 때문에 여러가지 의심을 많이 했어요.
강박적인 부분도 있어서 상담사님의 분석을 믿지 못하고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기도 했네요. 제가 상처받을까봐 사실대로 말씀을 못하시는 건가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ㅎㅎ
근데 내프를 잠시라도 안정시키고 그동안 만나왔던 시간들, 상대가 보였던 행동과 말들을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보니 상담사님 분석이 맞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칼럼에도 나와있지만, 상담사님은 내담자가 상처받을까봐 거짓으로 위로를 한다던가 해줘야 할 말을 숨기지는 않으시는 듯해요.
전 정수아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았어요. 제가 상처받을까봐 단락이 끝날 때마다 제 마음을 보듬어 주시더라구요. 그렇지만 팩트는 있는 그대로 말씀해주셨어요. 부드러운 문체 속에 ‘~하셨어야 했어요’ ‘~하셔야 합니다’ 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시니까 더 집중이 되더라구요.
상담 이후 생각해보니 전 이전의 연애에서 항상 고프고신으로 시작해서 고프저신으로 끝내왔더라구요. 그리고 낮은 내프와 자존심발동으로 상대에게 상처주는 말들을 많이 했어요.
상대를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을 표현하는데에는 인색하고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은 너무 잘 드러냈던 것 같아요.
그동안 흐릿하게만 느끼고 있던 제 문제점을 상담사님이 분명하게 집어주시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잡아주시니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함께 ‘이제 진짜 고쳐야지’란 생각에 의욕도 붙더라구요.
그리고 내프는 낮고 자존심은 강한 어린 여자친구 때문에 표현도 못하고 힘들었을 상대에게 미안한 마음을 많이 느꼈어요.
전 평소 미안한 일이 생기면 바로 애교부리고 안기면서 그 사람을 웃게 했었는데 상담 후에 미안함이 더 커지면서 그 사람이 보고싶어지고 평소처럼 마음을 풀어주고 싶더라구요. ㅜㅜ 분명히 헤어진 상태가 아니었기에 더 그런 충동이 생겼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예전과는 다른 상황이고 이건 소망적사고일 뿐이다 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차분히 했습니다.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다가가서 마음을 전해야 제 고질적인 문제인 신뢰감을 높일 수 있을테니까요.!
전 상대를 아직도 많이 좋아하고 그리워하지만
재회에 대한 생각은 많이 줄어든 상태에요. 다른 분들처럼 리바가 생겼거나 그 사람의 낮은 가치를 알아봐서가 아니에요.
지금도 여전히 생각이 많이 나지만 전 이 순간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단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 시간을 견디면 무언가 긍정적인 것들이 내게 분명히 남아있을 거란 믿음이 생겼어요.
울며불며 매달리면서 ‘할 수 있는건 다 했다’ 가 아닌 ‘내 문제점을 정확히 바라보고 그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 그리고 새로운 다짐을 하고 변화를 시작하게 된 것’ 이게 제가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 사람이 저보다 더 맘에 맞는 여자 못 만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내프가 안정되기도 하구요.ㅎ)
제 경우는 관계가 끝난 건지 이어진 건지 애매한 상황에서 상담신청을 한 터라 제가 먼저 실행할 지침은 없었어요. 상대로부터 연락이 왔을 경우의 행동지침을 받았는데 시간이 흘러도 연락이 없었고 잠수이별의 상황이 돼서 애프터로 새로운 지침을 요청드렸습니다.
새 지침을 받기 전까지 정말 지옥같은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지침을 써볼수도 없는 상황에 무조건 기다려야 했기에 너무 괴로웠어요. 제 상황적 부분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더 고통이 컸던 것 같아요.
나쁜 생각도 많이 했고 병원을 갈 생각도 했어요. 그 상황에서 제가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건 칼럼과 후기 그리고 신체적인 움직임이었어요.
상대가 생각나고 재회욕심이 커질 때마다 아트라상에 들어가서 닥치는대로 칼럼과 후기를 읽고 잠시라도 글에 빠져서 잊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조건 밖에 나가서 걸었어요. 마음이 아픈것보다 몸이 아픈게 더 느껴지도록 매일매일 땀나게 걸어다니고 집안에 있는 그의 흔적들을 지우려 열심히 집청소도 했어요.
거창하게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는 게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이는게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또 친구들과 자주 만나면서 사진도 찍고 sns에 올리기도 하구요. 마음은 힘들었지만 밝게 지내려 노력했어요.
그리고 문득 화가 나기도 하고 슬퍼질 때 노트북을 켜고 상대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막 쳤어요.
혼자 울고 화내면서 내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꺼내 타이핑 하고 그 글을 읽으면서 감정을 해소하니 조금 낫더라구요.
그렇게 이런저런 방법들로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새로운 지침을 받았는데 첨엔 오잉? 하는 느낌이었어요. 뭔가 내 말투가 아닌것에서 오는 작위적인 느낌과 유치한 느낌??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지침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작위적인 그 느낌마저도 상대에겐 자극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수아쌤이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써주셨구나 무조건 믿고 그대로 따라야겠다 했죠.
전 신뢰감과 프레임을 모두 높이는 지침이었고 강력지침은 아니었던 듯해요. 뭔가 순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느낌인데 그 안에 한방 먹이는 듯한 포인트가 있는 지침이었어요.
보내기 전에는 상대가 상처받을까 걱정되기도 했는데 막상 보내고 나니 ‘내 고통을 이제 너한테 토스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고 그 지침으로 많이 힘들어했음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미안하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긴 하더라구요ㅎㅎ
지침 받으시고 망설이시는 분들 많으시죠.
난 지침 잘 따라야지! 했던 분들도 막상 지침을 받아들고 보면 불안해지고 이게 뭔가 싶은 마음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해 더 예민해지실 거에요.
하지만 상담사님은 절대 관계에 해가 되는 지침은 권하지 않으신다는 거 그리고 그동안의 내 행동과는 전혀 다른 느낌. 다른 사람인 듯한 느낌. 오히려 그 점이 상대에게 자극을 준다는 점을 생각해주시고 눈 딱 감고 시도해보세요!
수아쌤께서는 제 내프가 아직 불안정하다는 것을 아셔서인지 지침 후 일정기간동안 연락차단을 하라고 하셨고 그 덕에 정말 답장이 왔는지 안 왔는지도 모르는 채 마음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언제 내프가 요동을 칠지 모르지만 그럴때마다 제 마음을 돌아보고 글로 정리해봐야 겠어요.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내프 안정에 도움이 되네요!
시간이 흘러 차단을 풀고 공백기를 거친 후엔 지금보다 더 쿨하고 행복한 제가 되길 바라면서 후기를 이만 줄이겠습니다.
+ 그 누구보다 심적으로 힘들 내담자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려주시는 아트라상 상담사님 그리고 관리자님 정말 존경스럽고 멋지세요!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 그리고 내담자분들! 우리 모두 원하는 결과에 더 행복해질거고 지금 고통의 이 시간들은 절대절대 헛되지 않아요. 힘내요 우리:-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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