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년동안 같은 사람때문에 3번 상담을 받은 내담자입니다.
이론을 숙지해야되는데 어렴풋이만 알겠어요. 우선 저는 초고프초저신입니다.
남자친구와 굉장히 짧게 사귀고 헤어지고는 확실한 관계도 아닌채 질질 끈게 5~6년입니다.
그 긴기간동안 한번도 정식으로 사귄적이 없네요. 주위 지인들에게 공개하는 것, 자주 못보는 것 말고 (이건 상황적인 이유가 있었음) 는 연애하면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습니다. 다정할 때는 한없이 다정하고 여리고 좋은 사람이지만
저는 정말 한없이 지쳐갔어요.

우선 연애시절 술, 남자 문제로 너무 많이 싸웠어요. 그것 때문에 헤어진건 아니지만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처음 제가 헤어지자고 할 때 바로 수긍한 것은 그 이유가 컸겠죠. 그 후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고 시간도 많이 지났지만 그분은 술 타박은 불쑥불쑥 생각날때마다 계속 얘기하고 술 때문에 남자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쓰다보니 웃기네요. 왜 이런 만남을 질질 끌고 매달리고 상담을 3번이나 받았을까..

덕분에 저는 신뢰도를 회복하기 힘들만큼 초초초저신이 되었고, 5~6년 동안 시간이 지나면서 남자 문제로 많이 틀어졌습니다. 전남친이 연락이 와서 만난 것, 소개팅한 것, 등등 걸리면 난리가 나고 끝이 나버리더라구요. 그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잡았고, 점점 제 프레임을 깍아먹고 저는 더 눈치를 보고 더욱 더 맞춰주고 서운하고 속상한것도 제대로 말 못하는 반븅신이 되어갔네요.

상담을 처음 받았을 때는 아예 연락이 안되는 상태였어요. 전화차단 문자 카톡 모든게 되지 않는 상태였어요. 사실 상담 받았을 때 지침 주신거는 거부감이 많이 들었는데..(지침에서의 저런 말투는 쓴 적도 없고 해본적도 없는.. )바위에 계란 치는 심정으로 그대로 사용했는데 !! 그 뒤에 연락이 오는거예요. (한달의 공백기, 한달 뒤 연락옴) 지금 생각해도 진짜 신기했어요.
그리고 만남을 주기적으로 이어갔는데 제가 이론 숙지도 잘 안되어있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 때문에 점점 상황이 안 좋아져서 2번 3번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정신차리고 공부도 하고 제대로 해봐야겠어요.


참 재회과정은 기다림의 싸움 같아요. 그 기다림의 과정이 즐거움이 되려면 내프가 탄탄해야되겠죠.
사실 아직도 과정 중이고 어려움이 많지만 그래도 하나 배운 것은 제일 소중한 사람은 저라는 것 좀 더 나를 사랑하자는 것
입니다. 연애상담 뿐만 아니라 가지고 있던 죄책감도 많이 덜었고 삶이 즐거워졌어요^^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담에 또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담번에는 정말 잘 되서 올렸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