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샘 & 이강희샘 후기
동동이
2018. 08. 02
저는 워낙 상대에게 잘맞춰주고 마음도 여린 저프기질의 여자이기는 하지만,
보통 고프저신으로 늘 끝이 났던 연애를 반복해 왔어요. 내프가 낮아 잦은 신뢰감테스트를 하기 때문이었던것 같구요.
독특한건 상대의 애정을 갈구하는 동시에 상처를 주면서 그모습을 보며 묘한 쾌감을 느끼다가도
그로 인해 죄책감을 느끼는 패턴이 반복되었는데요.
예를 들면, 유혹해서 만나는건 자신있었으나 관계 지속중에 이상하게도 어떤식으로든지 실망과 상처를 주고 싶은 욕구가
자꾸 생기면서 그러함에도 계속 상대가 이해해주면 끝내는 다른 사람과 바람을 펴서 상처를 주고,
상대가 상처받고 돌아서면 죄책감과 좌절을 느끼다가 역시 남자가 문제라는 듯이 합리화시키는
제 모습이 분명 뭔가 문제가 있다는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심리학서적을 많이 읽으면서 불편했지만 제 자신과 대면하기를 시도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어릴적부터 지속되었던 상처때문에 아버지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구(애정결핍) & 동시에 증오심을
남친에게 무의식적으로 투영시키고 있다는 걸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딱 들어맞더군요.
다른 인간관계에서는 문제가 없었거든요. 오히려 사교성과 배려심이 좋아 평판이 항상 좋은편에 속하구요..
그런 제 모습을 알고 깊은 연애에 자신이 없어서 결혼적령기 나이임에도 정신못차리고 연애를 피하다가,
외모부터 성격까지 제 이상형에 딱 들어맞는 남자에게 홀딱 빠져 이번에는 프레임이론상,
신뢰감에 집중하고 싶었는지 남자에게 감정이고 뭐고 퍼주기식 연애를 하며 저자세와 신뢰감을 구별하지 못하고
남자의 쓰레기짓까지 받아주며 프레임 다 날려먹고 저프강에서 헤엄치다 저프고신으로 끝났으며,
(그래도 고신이 어디냐며 스스로를 달래봅니다)
처음으로 헌신을 다했던 사람이라 내 감정의 상처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그남자를 걱정했던 것은
저와 비슷한 상처를 겪었던 사람이라 늘 제 자신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컸던 것 같아요.
내프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난다는 게 맞는 말이네요.
그렇게 몇달 전 이별위기를 겪으면서 "회피형남자친구" 로 검색하다가 우연히 아트라상을 알게되었고
이론은 칼럼으로 대충 이해만 가고 상담전 용어와 그 뜻만 어렴풋이 외운 후에
첫번째, [하서영샘]과 음성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젠 알겠네요.. 분명히 쓰레기인걸 알면서도 포장하며 그사람이 잘해줬던것만 추억하고 밥도 못먹고 아팠는지..
전 남친이 저에게는 초고프였나봅니다. 당시에는 뭣도 모르고 멘붕인 상태에서 지푸라기라도 집는 심정으로 하는
상담이었기에 횡설수설, 궁금한거 물어보라는 샘에 말에 제대로 질문도 못하고.. ㅎㅎ
상담자체가 좋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미해결과제가 풀리면서 감정소모가 확실히 줄었고, 특히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건
" 원래는 착하고 너무 여린사람인데 제가 외롭게 만들었기때문에 어쩌고, 이건 이래서 그렇고 저건 저래서 저렇고 "
라는 제 개소리에 냉철하게 현실직시를 해주시면서도 언니처럼 따뜻하게 조언해주셨던 하서영샘 덕분에
위로가 되었던건 물론이며, 빠른시간 이내에 정신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샘 아니었으면 지금도 폐인이었을거에요 ^^ 저프이긴 하지만 그래도 평소에 심리학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프레임 이론부터 시작해서 지침까지 모든것에
거부감은 없었고, 지침을 신뢰 했기 때문에 오히려 쓸날만 기다렸습니다.
지침시기를 정해주지 않았던 것은, 상담신청해놓고 기다리던중에 마지막 인사하자고 만난 전남친과 어떨결에
재회하게 되는 특이사항이 있었구요. 재회했기때문에 재회할 필요가 없었지만 재회인듯 재회아닌 재회였기때문에
그냥 신청한 상담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분명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별하게 될것이라고 예언해주셨고, 남친이 또다시 쓰레기짓을 하면서
이별위기가 왔을 때 쓰라고 주신 지침이었는데
정말 다시 만난지 일주일도 안되어 하서영샘 말대로 되었습니다. 진짜 소름이었어요 소름..
하서영 선생님은 알파고인가봐요.
샘께 애프터 메일로 1차지침 쓰겠다고 말씀드리면서 궁금한점이랑 체크 받았는데요.
샘도 예상은 했었지만 일주일도 안되서 또 거짓말을 한다는게 남자가 진짜 막장이군요. 하시더라구요.
남친이 명분을 잡지 않으면 저에게 뒤집어 씌우며 합리화하는게 취미이자 특기라 명분을 잡고 지침을 쓰는게 관건이었고,
명분이 잡혀 지침을 실행하려는 찰나에 상황이 바뀌어서 명분이 사라지고 그 시기가 주춤해지면서 타이밍을 놓쳤었구요.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쓸일이 생겼을 때에는 제가 마음을 먹고 지침을 실행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엔 화도 나지 않고 온몸에 기운이 빠지고 모든 의욕이 사라짐을 느꼈는데 실망스러웠습니다. 상담 이후 남자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가고 있었고 지침마저도 아까운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었는데 그러면서도 여전히 불쌍한 생각이 들어 괴롭히지 말자 하며 맘편히 살아라하며 보내주었습니다.
"이것마저도 저프마인드죠?" 라는 제 말에 서영샘이 ㅠㅠ <-를 보내주셨어요 ㅋㅋ
반전은! 그렇게 천사표인척 보내주었다가 한달전에, 어떤 일을 계기로 갑자기 괘씸한 생각이 들어 샘께 부탁하여 복수 지침을 받았습니다. 목적은 복수였고 혹시라도 나중에 재회의사가 생기면 재회까지도 가능한
멀티지침이었지만 지침만 실행해 놓을 생각입니다.
강력지침은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읽으면 읽어볼수록 샘이 어떤마음으로 보내주셨는지 이해가 가고
마음 약한 저에게 잘 맞춰서 보내주신것 같아요.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셔서 역시나 놀라웠습니다..
카톡, 문자, 전화 모두 차단한 상황이고 궁금하지도 않아요. (아주 약간은? 가끔은 궁금?ㅋㅋ)
하지만 제게 신뢰감이라고는 1도 없는 사람과 다시 시작하는건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이래서 프레임만큼 신뢰감관리도 중요한것 같아요. 하서영 샘과의 상담으로 인해서 제인생에서 필요없는 사람을 제대로 걸러낸것 같아서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제 내프가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한데다가 때때로 힘들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게되면서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샘과의 상담이 아니었다면 아직까지도 그사람 프레임에 휘둘려
저프마인드로 당하거나 그리워하며 힘들어하고 있었을거에요^^
최근에 받은 2번째 상담은 [이강희샘] 께 문서상담으로 진행했습니다.
문서상담을 선택한 것은, 만남이 길지 않았던 리바운드와의 문제때문이었는데 처음엔 가볍게 기대없이 시작했던 만남에
감정이 실리면서 (이부분도 따로 얘기 안했는데 정확히 아시더라구요. 감정이 실리면서 프신관리가 꼬인거라고)
고민이 되어 현 상황을 짚어보고, 이전에 반복되었던 저의 근본적인 문제인 이상한 연애패턴도 스물스물 기어나오면서
악순환을 조금이라도 끊어보고자 하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이사람없이는 죽을것 같아요가 아니라서..
즉각적인 피드백보다는 문서로 받아보고 간직하면서 마음으로 받아들여 보고자 신청했는데요.
이강희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제게는 쓴 보약이 되었습니다. 더 썼더라도 괜찮았을텐데 말씀대로 살짝 쓴맛이랄까^^
심하게 말할 가능성이 큰 케이스라고 하셨는데, 저의 제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생각없이 해버리는 행동들에 대해서
쓴소리가 많을거라 예상하고 부끄러웠던 부분이라 오히려 배려해주면서 작성해주신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단호하게 짚어주시는 부분들이 읽으면 읽어볼수록 너무도 정확해서 불편해도 반발을 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일단 저에 대해서, 상대방에 대해서, 현재 상황에 대해서 문제와, 그 심리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주셔서 전체적인 문제점이 손에 잡히고 미해결과제가 풀렸습니다.
제가 궁금했지만 착각하고 있었던 부분들을 바로 잡아주시고 그 원인까지 잡아주셔서
군더더기 없는 정확한 분석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분석속에서도 중간에 저에게 그렇게 상처받는게 두렵냐고 조언해주셨던 말은
너무 따뜻하게 마음에 남아서 두고두고 새기려고 합니다.
그리고 돌려말하지 않겠다고 말씀해주셨던 부분, 어릴적 상처때문에 나에게도 바람기가 있고
이건 어쩔수 없다라고 합리화 하면서 반성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따끔하게 말씀해주셨던 부분이
제가 얼마나 그런 핑계로 합리화하며 살아왔는지 뜨끔해지더라구요. 이부분에서 잠깐 멈춰있었던 것 같습니다. 숙제는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감이 잘 오지 않네요..
전 아직까지도 갈길이 먼가 봅니다. 제 내프가 너무 낮아 좋은 상황의 포인트도 너무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긍정적인 신호에 좀더 집중해보라고 하셨는데 그 미션이 저에게는 도움이 많이 될일이 생겼었습니다.
예전같으면 지나칠 신호였는데 확실히 무슨말인지 알겠더라구요.
예전같았으면 이건 뭐지? 싶어서 화내면서 자존심발동할 일이 있었는데 여유있게 받아주게 되었습니다.
상대의 심리를 안다는건 그사람의 머리끝에 있는게 아니라 오히려 나와는 너무도 다른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줄수 있는 기회가 되는것 같아요.
저에게는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이고 이사람은 날 이용만 하는것 같고 그래서 열받고 자존심 상해서 신청한 상담이었는데
선생님은 오히려 어렵지 않고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저를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고 강조해 주셨어요.
그런데 정말로 제 프레임에 휘둘리는 모습을 연속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신기하네요.
그래서 당장 애프터 받고 싶을만한 상황이 생겼는데, 지금 그일이 당장 내일이라 촉박해서
일단은 저혼자 잘부딪혀보고 다음번에 점검 받아보려구요.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기 남겼습니다~ 애프터 메일에서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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