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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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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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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1차 상담 후기 (고프저신 남자)

꼬마겨울

7월 17일 이한상담사님께 상담받았습니다.

상담을 대기하며 칼럼과 후기를 읽고나서 나름의 지식을 쌓고 주변인들에게 저의 생각과 계획에 대해 말해보았습니다.
제 주변인들은 대답합니다.

"네가 지금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좋아해주는 사람도 있을걸?", "네 객관적 가치는 상대방과 비교할 수 없이 높아, 더 좋은 사람 만나", "그딴식으로 이성적으로만 상황을 정리하고 다시 만나고싶다고 생각한다면 상대방을 위해서라도 놓아줘, 너는 아직도 그 사람을 하나도 이해 못하고 있어"
이쪽 저쪽 편을 나누고 편들어주기 바쁜 모습에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갈 가치를 느끼지 못합니다.


저는 제가 판단하기로도 상담사님의 판단으로도 전형적인 20대 고프저신 남자 내담자 입니다.(처음은 저 스스로 자존감이 높다 생각했지만 상담사님은 제 자존감이 낮다면서 그동안 애써 외면해오던 스스로의 자존감에 대한 자기합리화를 깨시더군요.)


제가 헤어진 이유는 공감능력 부족, 낮은 자존감에 따르는 혐오스러울 정도로 높은 자존심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나'를 인정해주기를, 상대방의 마음을 끝없이 '확인', '인정' 받으려는 관계유지입니다. 이러한 관계가 서로를 얼마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지 이 곳을 찾는 분들은 대부분 아실겁니다.


상담사님과의 상담이 3분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 상담사님은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겠다, 이 케이스는 100%다.



저는 이 때 피식하고 웃었습니다 상담사님도 마찬가지구요.
이한 상담사님이 100%를 언급하는 케이스는 그리 흔치 않다라는 사실을 이한 상담사님께 상담받은 모든 내담자들의 후기가 말해주기 때문에 일차적으로는 안도감 때문에 웃음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 상대방을 생각하며 제게 찾아온 감정은 '그동안 어떻게 참았니?', '애써 밝은척, 쿨한척 하느라 힘들었겠구나', '내가 다시 만나러 갈게 기다려'.
동시에 겁도 났습니다 . 수 많은 칼럼과 후기에 쓰여있다시피 상담사의 판단과 지침을 100% 따라야한다는 것을 았았지만 처음 지침을 받고 난 후 저는 상대방이 이 지침을 받고 난 후에 튕겨나가겠다는 불안감에 휩싸였거든요. 상담사님은 확신에 차 말씀하시더군요 "상대방은 지금의 나보다 더 힘들어질 것이다."


상담 후 처음 며칠은 재회와 이론에만 눈이 멀어 그동안 제가 겪어왔던 모든 관계에 이론을 대입해보고 모든 것이 들어맞는 것을 확인하며 애써 스스로에게 안정감을 주려고 했습니다.
'그래 차였다면 이유가 있을거야, 왜 차였는지에 대한 분석과 설명도 끝이났고 우리는 결국 다시 만날거거든, 그러니 지금껏 상대방이 보여왔던 수 많은 이중모션이 앞으로 다가왔을 때, 덤덤하게 상대방의 반응을 '인정'해주고 상대방이 나를 처음 사랑했던 모습으로 돌아가보자.'



지금은 상담 후 5일이 지났네요
용기가 생겨 상대방과 그동안 주고받았던 카톡내용을 마주해보았습니다.
이론으로 무장한 상태에서 대화내용을 읽어보니 아주 가관이더군요
온갖 신뢰감을 깎아먹을 말들을 서슴없이 하고, 상대방으로하여금 미래가 보이지 않게 만드는 끝도 없는 요구와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받으며 자존심을 부리는 나의 모습.


공백기가 이주도 채 남지않은 지금도 지침문자는 앞서 서술했던 것처럼 상대방이 튕겨져나가버리지 않을까 걱정되긴합니다.
'내가 혹시 사연에 무언가 빠뜨린게 있지는 않을까?', '상담사님이 이런 부분은 모르셨을텐데'등 온갖 휴리스틱에 빠집니다.
하지만 카톡 내용을 읽고나서 조금씩 제게 드는 마음은 이렇습니다

내가 이 지침을 보낼때 쯤에는 지침의 내용 하나 하나가 정말 나의 진심이기를..
내가 진심으로 이 사람을 보내줘도 되겠다라는 확신이 들기를..

내적 프레임이라는 용어를 이제야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과 '진짜 이별'을 할 수 있는 용기

이제부터 진짜 이별을 준비하려합니다. 당분간 마음이 많이 힘들 것 같네요^^ 이 힘든 마음도 제가 그동안 상대방에게 주었던 고통이 역풍이되어 돌아온다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려합니다.

더 공부해야겠네요 선생님 그렇죠? 아직도 반성하면서 끊임없이 합리화를 하네요 ㅎㅎ
1차 지침 발송 후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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