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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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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프 초저신 이별, 고통 속에서 얻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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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길 찾아왔었을땐 분명 코트입으면서 덜덜 떨었는데, 벌써 장마철이라니.. 다들 비맞지마시고 몸조리 잘하시길! 그만큼 시간이 정말 많이 흘렀다는 증거네요. 1차 2차 하서영님께 상담 받고 3차 손수현님께 상담 받은 내담자입니다.



손수현 상담사님의 상담에선 저에게 최근 만난 남자 내담자들 중 가장 똑똑한 내담자라고 말씀해주시고 동급나이 최강이라고 말씀주셨지만ㅜㅜ 저는 멘탈이 약해서 많이 허둥댑니다. 이번에 또 멘탈이 부셔져 허둥대다가 이번 에프터 메일로 손수현님이 다시금 꽉 잡아주셔서 감사의 후기를 안적을 수가 없었습니다 ^^ 그리고 그 이전에도 박살나있던 제 멘탈을 조립해주신 하서영님께도 감사인사 드립니다.

하서영님 잘 지내시죠? 치킨 약속은 상당히 상징적인 약속이였는데 못지켜서 아쉽습니다ㅠㅠ



제 본 닉네임이 지인들이 알아볼거 같아서 이니셜만 같은 다른 닉네임으로 바꿔서 후기 작성합니다 :)



제 케이스는 보통 케이스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은 내담자 잘못이 많아 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저같은 경우엔 제가 딱히 크게 잘못한 것도 없이 헤어졌거든요.. 프레임에도 문제가 크게 없었고.. 원인은 상대방의 박살난 자존감과 낮은 내프에 있었습니다. 손수현님도 "특이하게도" 를 많이 강조하셨었던걸 보면 그런거 같습니다. 사실 저도 이전에 많은 연애를 해왔었는데, 이렇게 당황스러운 이별은 처음이였어요. 전혀 이별을 말할거 같지 않았던 애가 속으로만 끙끙 앓아오다가 제 탓을 하며 이별을 했습니다.. :(




물론 제가 서운하게 한 부분은 있긴하지만, 일반적인 상대방이라면 이야기좀 하자 하며 같이 해결해나가는게 맞는건데 제 상대방은 저에게 도통 이야기해주질 않았습니다. 사귀는 내내에도 제가 그나마 눈치 채서 먼저 이야기하고 그런게 있었냐 미안하다 라며 문제를 해결해왔지만, 헤어지는 이유 또한 제가 일년 가까이 만나오면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한번도 이야기 하지 않은 이야기를 속으로 끙끙 앓다가 헤어진 케이스입니다.

손수현님도 최악의 내프를 가지고 있다며, 재회를 추천해주시지 않았습니다 ㅠㅠ 100% 바람나는 여자라며 상대방의 만행에 대해 같이 분노해주시고 "아니 남자가 뭘 잘못했어요?!" 라며 공감해주셔서 ㅎㅎ 솔직히 눈물 좀 났습니다.


아마 여기 계신 분들끼리 한번 모여서 헤어진 이유를 말할 때 제 이야기를 들어보시면 아니 왜 헤어졌지? 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제가 알아서 자기 힘든거 알아줘야 하는 연애였습니다. ㅜㅜ 벌써 지치시지 않나요? 꿍한걸 꿍한 티도 안내고 잘 버텨왔던 그 아이에게 저도 얼마나 프레임이 높았을지 감이 갑니다. (물론 상대방은 제가 딱히 잘못한게 없어도 혼자 소설쓰며 괴로워했지만)






당시 지하철에서 집 가면서 손수현님께 상담에 대한 요약본을 먼저 받아보고, 곧 받을 상담이 설레면서도 눈물나면서도 그런 마음으로 집까지 상담 시간 맞추려고 달려갔었던거 같아요. 뭔가 제가 여태 고생한 것에 대한 정확하게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마웠고 힘이 되었었거든요. 저에게 형이 있었다면, 형에게 느끼는 그런 기분이였었을거 같아요. 처음으로 그런 기분을 느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특수 상황 때문에 상담 요약본을 받았었습니다)




손수현님의 판단은 저는 초고프 초저신의 케이스입니다. 사실 사귀는 중에 했던 그 아이의 일부 반응들이 보통은 '저프레임'케이스에서 나오는 반응들인데, 오히려 초고프레임이여서 보여진 반응이라고 보여져요. 아트라상 처음 찾아왔었을땐 이 부분이 정말 해깔렸었는데, 손수현님이 내담자 시절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딱 정리가 되더군요 :)


그러니 상담을 망설이시거나 하시는 분들은 상담사님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시고 확정하시는게 좋을거같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정말 크게 깨달아 가는 부분은 아마 가장 크게 내담자분들과 상담사님이 정말 다르다고 생각되었던 부분은 전체적인 부분을 보느냐 사건들만 보느냐의 차이인거같아요. 위에도 언급했 듯 통상 바라봤을때 제 상대방의 행동은 저프레임 케이스에서 보여지는 행동들이였습니다.

※손수현님 칼럼 중 "상담사님 틀렸어요. 그 사람은 이런말을 했는데요?" 참고
https://blog.naver.com/wishia/221238838063


예컨데 제 상대방과 손수현님의 내담자 시절 상대방의 행동이 같았던게 있는데, (참고로 손수현님의 사례와 제 사례는 거의 똑같은 사례인거 같아요) 사귀면서 절대 먼저 전화 걸지 않았습니다 -_-;

보통 저프레임에게 그렇게 행동을 하지만 상대방에게 물어보니 "너가 바쁠 것 같아서.." 라는 답변이 왔었지요. 상대방의 내적프레임과다른 상황의 분석을 통해 초고프레임인 것입니다. 그리고 분석을 따로 녹음해서 다시 들을때마다, 현재 상대방의 반응을 볼때 항상 음 나는 고프레임이니까 상대방이 이런 반응이 보여지는 거야.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번은 멘탈 나가서 ㅠㅠ 손수현님께 혼났지만 )


또 헤어지고 하서영님께 받은 그 전에 보냈었던 지침들도 사실 이걸보고 자존심 발동을 내세울수가 없는 매우 저자세의 가능성 제시 지침이였습니다. 아마 가능성 제시도 단계가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쓴 지침이 아마 아트라상에서 가장 감성적이고 가장 저자세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이걸 보고도 답장도 없고, 오히려 자기 sns에 저를 저격을 해버리는(?) 참사까지 일어나서 한동안은 멘붕이였었죠. 여러분은 이 행동이 이해가 되시나요? 어떤 마음에서 나온 반응인지 감이 오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당시 당사자였기 때문에 저를 객관적으로 못보고 있다가도 "아니 근데 이런 반응이 나온다는건,, 엄청 프레임은 높은데 신뢰감은 낮은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보고는 싶고 남자를 잊기는 어려운 상태인데 나를 매우 원망하고 믿질 못하니 이러는 거죠. 사실 해깔렸었는데, 손수현님의 요약본을 본 순간 확신이 딱 들면서 내프 회복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몇개월의 시간 속에서 내 상황을 그래도 알아 갈 정도로 내가 성장해나갔구나 라고 느끼면서 혼자 뿌듯해 했습니다 -_-;



여튼 그렇게 상담을 잘 치뤄 나갔고 사실 복수까진 아닙니다. 어찌보면 메타적인 관점으로 행동을 해 나가는 것 같아 꽤나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상황적으로는 아직 서로의 프레임이 매우 초고프레임처럼 남아있기 때문에 서로 원망하는 사이입니다. 사실 저 또한 상대방의 객관적 가치도 알아가고 이별 이후 행동, 이별 이후 알게된 이 아이의 비밀 등 알아가며 신뢰감 최악으로써 다른 분들이라면, 아니 제 주변에다가 말하기만 해도 "그런 애는 진짜 어우 정말 화나고 억울해서 나는 바로 저격글 썼다 " 라고 말할 정도로 포기할만한 애니까요.



사실 저도 하루에도 수십번은 그 생각을 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생각이 매우 많은 사람이기도 하고 예술가적 기질도 넘쳐나서 이런 것에 대해서는 끝도없이 생각하는 타입입니다. 이성과 본성이 대립을 하면서 이미 이 아이의 속 심정에 대해서도 깨달았고 정말 쓰레기인 여자애인데, (나를 쓰레기 취급하며) 프레임때문에 힘들어하며 그래도 끝은 내보자 이런 생각으로 결론 짓습니다.


물론 제 전여자친구도 마찬가지입니다 ㅋㅋ 저보다 더 심한거 같아요. 아주 그냥 멘탈 안좋은 애들끼리 만나서 안좋은 결과밖에 나오지 않았네요. 적어도 재회를 바라진 않더라도 저는 오해를 풀고 적어도 저를 있는 그대로 바라봤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상대의 프레임이 있기 때문에 하는 행동이지만 :( 지금 상황적으로 서로 힘든데 좋을건 없다고 보거든요. 얘도 저를 평생 못잊을 사람이고, 저 또한 얘를 평생 못잊을거 같아서 차라리 원망하기보단 좋은 기억으로라도 다시 남고싶다는 생각입니다.




얘는 모조리 다 제탓을 하며 저를 보고싶긴하지만, 미련(죄책감)이 없고 원망만 남은 상태기 때문에 이성의 벽이 너무 높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이성의 벽을 다 깨부셔버릴 지침은 완벽했습니다. 전혀 빈틈을 찾아 볼 수가 없더군요. 물론 부작용으로 이삼개월의 긴 공백기가 또 있지만, 이젠 저의 선택이죠. 오히려 잘 됬습니다. 어차피 낮은 내프때문에 바람날 여자라면 지금이라도 자신에 대해서 깨닫게 해주고 그런 운명을 바꿔나갈 수 있는 것이니까요.

전여자친구에게 있어서 저는 영화 '다크나이트'의 배트맨 같은 느낌입니다(?) 오히려 제가 지금 여자친구에겐 나쁜 놈이고 앞으로 지침을 보내고선 더 나쁜 놈이 될 수도 있지만, 저의 이런 희생을 알아줬으면 하기도 합니다. 적어도 그걸 통해서 얘가 깨닫는게 있을테니까요. 물론 저걸 보내는 저도 힘들지만 깨달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손수현님도 이걸 깨닫지 못하면 뭘 해도 안된다고 여자 인생 자기가 자기 인생 망치는 길이라고 하셨기도 하구요.









언젠가 상담에 처음 왔었을 때 묘하게 칼럼들을 읽으면 다 맞는 말이고, 너무 정확해보였습니다. 제 미래가 생겨난 기분이였다고 할까요? 제가 여길 찾아와서 가장 크게 감동받은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인데,

안개가 자욱해서 불투명했던 나와 상대방의 미래를, '마음만 포기하지않으면 언젠간 돌아온다'라는 불확실하면서도 희망고문아닌 희망을 버리게 해준 것 이였습니다. 고통의 시간을 견뎌내는게 아닌 고통의 시간을 받아들이고 결과를 기다리는 겁니다.

말이 좀 어려울까요? 아마 저와 비슷한 내담자분들은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실것 같아요.





그리고 또 인생자체에 있어서 아트라상에게 큰 깨달음은 얻은건 "휴리스틱"의 인지입니다.
가장 인간을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심리지만, 가장 위험한 심리기도 하니까요.


휴리스틱의 부정적인 측면을 인지하고있으니 머리가 아프고 스트레스지만, 그만큼 보이는게 많습니다. 그리고 주변 지인들에게서 찾아볼수 있는 '어림짐작해서 상황을 안좋게 만드는' 경우가 눈에 보이더군요. 저에게 연애를 조언하던 사람들은 다 똑같은 말을 합니다.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나도 예전에 이런 경험이 있었는데 내 상대방하고 똑같네! 쟤는 저런상태니까 너도 그냥 잊고 살아~'
그럴때 그냥 저를 생각해주는 마음이나 위로해주려고하는 심리에만 대응해줄 뿐 여기서도 사람들의 휴리스틱의 오류를 학습합니다.




갑자기 감성적이고 신뢰를 잃을 말일 수도 있지만 혹시 운명이라는걸 믿으시나요?


저는 운명을 믿습니다. 너는 몇살때 어떤 여자를 만날거고 결혼할거야! 라는 운명 말고, 심리학적으로 접근을 해서 사람의 행동 양상과 환경에 대한 인과 관계가 그 사람을 만들고 그게 그사람의 운명이다 라고 믿습니다.

저는 애초에 심리학적인 작용들을 좋아하고 이런 인지가 있기 때문에 평소에도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고, 결국 아트라상에 찾아오고 대인과의 실용심리적인 부분에 있어서 큰 발전이 왔습니다.

심지어 이런 작용들을 인지하면서 제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거 겠지요. 좁게 말하면 현재의 재회고 넒게 말하면 인생자체겠네요. 그래서 저는 아트라상을 찾아 왔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였고, 상담을 받고 심리에 대해서도 알아간다는게 저에겐 큰 고마움이였습니다.


이젠 후기 읽는게 취미가 되어버렸습니다. 후기를 통해서 많은 이별에 대해서 인지를 해나가는 것도 인생공부라고 생각이 들어요. 처음에 후기를 읽을땐 "와 대박 저사람 재회했어!" 였었는데, 이젠 후기를 읽으면서 후기를 작성하는 사람의 성격과 자존심, 사귀면서 무슨 일이 있었을지 대략 예상도 가고 상당히 재밌습니다. 전반적으로 여성이 작성한 후기엔 자존심이 섞인 후기가 많더군요 ㅋㅋ

다른분들은 제 후기를 어떻게 읽으실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만약 우연찮게 아트라상 내담자로 만난다면 저에게 이런 느낌이였다 이야기 해주세요.


다음엔 좋은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 하서영님, 손수현님 고맙습니다. 손수현님 에프터메일로 뵙겠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후배 내담자들을 위해 후기를 작성해준 선배 내담자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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