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차 문자지침 수행 후 반응. 그리고 리바를 통해 깨달은 것들.
rada
2018. 07. 09
안녕하세요? 저는 5월 중순 최시현 상담사님께 상담 받은 내담자입니다. 두번째 후기를 쓰네요. 1차 지침을 수행하고 공백기를 가지고 있는 상태인데요. 에프터메일을 보내서 진단받을 상황까지는 아닌 것 같고, 후기로 내프를 다져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시현쌤 여전히 바쁘시죠?^^
저는 사내연애를 2년 이상하다가 ‘저신+상황적 신뢰감’ 등으로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시현쌤께서 저는 평소에 좋은 여자인데 한번씩 ‘지랄’이 발동할 때마다 남자를 휘몰아치는 무서운 성격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고프이기도 했고 남자가 절 많이 좋아해서 오랜 연애가 가능했던 케이스였습니다. 하지만 헤어질 때 제가 저자세로 상대를 설득하고 재회를 제안하면서 프레임을 날려먹었죠. 시현쌤은 공백기를 가진 뒤 애매해진 프레임을 높이는 1차 문자지침을 주셨습니다.
저는 공백기에 많은 사람을 만나고 영어회화를 배우고 운동을 하며 지냈어요. 잘 하지도 않던 인스타에 근황을 올리고 카톡 프사도 한번씩 바꿨죠. 신기하게도 구썸남부터 알고 지내지만 친하지 않은 남자 등 여러 명에게서 연락이 오더라고요. 하루는 같은 업계 동료에게 제가 도움을 받게 됐고 연락을 주고받다 적극적인 구애를 받아 사귀게 됐습니다. 저는 리바 만드는 걸 꺼려했는데, 상담사님들이 ‘무엇보다 대체자를 찾으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한 것을 믿어보기로 했죠.
시현쌤이 저에게 ‘사회적 지능과 객관적 가치가 높은 데 비해 내프가 딸린다’고 하셨어요. 상담땐 그냥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분석은 소름돋게 정확했습니다. 리바를 만날 때 제 내프가 충분히 올라오고 다져진 상태가 아니었던 거죠. 그래서 낮은 내프+자존심 발동+강박이 발동하면서 상대를 괴롭혔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초초초고프였던 건지 사회적지위도 높고 객관적 가치와 내프도 높은 리바는 절 포용했습니다. (물론, 다투기도 했어요 ㅎㅎㅎ)
하지만 리바는 저의 대체자가 될 수 없겠더라고요. 전남친보다 나은 부분도 있지만, 리바는 상황적 신뢰감도 낮고 또 제 기준에 낮은 객관적 가치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내프 롤코를 타다보니 쓸 데 없는 자존심을 부리는 제 자신이 못나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한달도 안돼서 리바에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제가 리바에게 한 행동들, 리바가 보인 반응들을 돌아보니 “아트라상 이론은 진짜다”고 더욱 확신했습니다.
리바와 헤어지던 날. 데이트를 하다 제가 신뢰감 테스트+자존심 발동을 해 싸우게 됐고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카톡으로 정리의 말을 보냈더니 이틀 뒤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하더라고요. 만난 자리에서 아트라상의 온갖 이론이 다 눈에 보였습니다. 상대가 프레임을 지키려는 행동, 이중모션 등등.. 전 다시 사귈 마음이 없었지만 저프레임처럼 매달려봤더니, 방금까지 온갖 이중모션을 보이던 리바가 갑자기 고프처럼 돌변해서 그냥 이대로 끝내자고 하더라고요. 역시 아트라상 이론은 진리였습니다.
리바와 연애 중이었을 때 전남친에게 1차 문자지침을 보낼 날이 다가왔었어요. 시현쌤이 짜주신 지침은 제가 사과하면서도 프레임을 높이고, 미해결과제까지 포함된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전남친이 문자를 되뇌어 곱씹어 볼 수 있는 날과 시간을 고려해 전송했습니다. 카톡을 바로 읽더니 제가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긴 것으로 해석했더라고요. 제 예상보다는 긴 덕담들과 함께 아쉬운 마음을 표현한 답장이 왔어요.
이때! 소망적 사고 오류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멘탈을 붙잡았습니다. 그러고 그냥 읽씹하고 자버렸어요. 이후 전남친은 제 인스타를 염탐했다가, 차단했다가, 풀었다가를 여러 날에 걸쳐 반복했습니다. 카톡 프사도 바뀌고요. 여기에 의미부여를 하고 싶지 않아요. 공백기에 여러 가지 일을 겪으니, 제 내프가 다져지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달았으니까요. 내프 올리기 참 쉽지 않습니다. 2차 문자 지침까지 공백기가 남은 상태인데, 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시간으로 채우고 싶어요. 아트라상 모든 내담자님들, 상담사님들, 관리자님들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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