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후기 2/3
카이란
2018. 07. 04
http://www.atrasan.co.kr/board_skin/board_view.asp?bbs_code=7&idx=13885&page= <-이전후기 링크
안녕하세요. 카이란입니다.
후기 1/3을 다시 보고 들어왔는데, 이건 뭐 시험 공부 중에 잠시 짬내서 휘갈긴 글이라 그런지 너무 두서없더군요. ㅎㅎ
한글로 작성해서 복붙한터라, 문단도 하나도 안맞고........
시험 나름 깔끔하게 잘보고 돌아왔습니다.
이제 후기 2/3 들어갑니다.
1. 과거 제반적 상황.
저는 20대 중후반의 남자 내담자이며, 5살 이상 차이가 나는 어린 여자친구와 약 2년 반 가량의 연애를 했습니다.
다만, 고시생인 제 상황적인 문제와 시험 막바지라 예민해진 제 성격탓에 이별을 통보 받았네요.
첫 후기에서는 확률도 밝히지 아니한터라 확률부터 밝히고 시작하자면 저는 90%의 확률을 받았습니다.
이강희 상담사님께서 100%를 줄 수도 있는 상황이나 상대방의 100명 中 99등 수준의 내적프레임을 감안하여
10%를 삭감하셨네요. 아 눈물이......ㅜ.ㅜ
이별 후 약 보름가량을 쩔쩔매며, 찌질하게 매달리다가 상담신청을 하였습니다.
5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말이 맞는것인지 아트라상 상담이 폭주하여 문서상담도 2주를 꼬박 기다렸네요.
상담사님께서는 여자가 먼저 대쉬한 상황이며, 여자는 저를 정말 많이 사랑했으나
낮은 내적프레임(이하에서는 내프라고 하겠습니다.) 및 취약한 스트레스 내구성을 이별의 주원인으로 분석해주셨습니다.
또한, 제 케이스에서는 저랑 급이 맞지 않는 사람이기에 저를 위해 재회를 추천하지 아니하신다는 첨언도 하셨구요...ㅋㅋ
최저 내프의 상대방은 이별 후 리바운드의 낌새를 보여줍니다.
저 역시 내프가 높은 편은 아니었기에(시험이라는 환경적요인이 강하게 작용....) 애프터를 바로 날렸죠.
그 후 도착한 이강희 상담사님의 답장, MRI 기기로 저를 투시하셨는지 너무나도 힘이 되는 말씀이 가득가득 했습니다.
애프터로 힘을 팍팍 얻은 저는 그 후 조용히 시험에만 집중했습니다.
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약 3일 동안 저는 딜레마에 휩싸였습니다. 재회를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맞지 아니한 것인가.
여러 지인들이 고시생 탈출을 축하한다며 맨날 불러내서 팍팍 먹여주는 술자리에서도 사실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어요.
그 후 고민고민하다가 저번주에 1차 지침을 전송했습니다.ㅎㅎ
2. 현재 상황.
상대는 리바를 형성한것이 맞았습니다. 저랑 헤어지고 2주만에 만들었네요.
대학교 동아리 선배인데, 저보다 키도 훨씬 작고 외모는 말할 것도 없으며,
사귀는 도중에도 여자친구한테 뭐하냐 언제 같이 밥먹자를 남발하던 찌질이(외모로만 폄하해서 미안합니다ㅋㅋㅋ) .
이강희 상담사님 말씀이 맞았습니다. 상대는 제 수준의 남자를 만날 수가 없는 사람이네요.
상대가 밉냐고요? 아닙니다. 상대는 그저 불쌍한 존재이죠.
이강희 상담사님의 표현을 잠시 빌려오자면 타인에게 사랑받는다는 사실로만 자신의 존재가치를 자각하고, 내적프레임을
채울 수 밖에 없는 사람인 것입니다.
제 빈자리에 얼마나 불안함을 느꼈으면 그렇게 빨리 리바를 만들었을까요?
아, 대체자라는 표현은 쓰지 않겠습니다. 상담사님 曰 남자친구가 생겼다면 100% 리바운드라고 하셨거든요.ㅎㅎ
3. 지침 후
지침을 전송 받은 상대방은 30분만에 읽더군요. 그 후 무응답이길래 그냥 차단해버릴까 하고 있던 와중에
거의 그날 새벽이 다되서야 짧은 덕담+ 자존심 발동이 오더군요.
그후로도 차단을 아니하던 상대는 (카톡 차단 확인법 다들 아시죠? 요새는 단톡 초대하시면 큰일납니다.ㅎㅎ)
이틀 후 제가 프로필 사진을 바꾸자 그제서야 차단했습니다.
저는 요새 행복합니다. 군대 갓 전역했을때의 몸매(187cm, 79kg)를 만들자라고 다짐하고 나서
비록 잦은 술자리로 몸은 피곤하나 매일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네요.
아직 살은 덜 빠졌으나 데프니션(근육의 갈라짐을 말합니다)은 확실히 많이 올라왔음이 느껴집니다.
이제 술을 줄여야겠쥬?.....ㅎㅎ (끊는다고는 하지 아니하겠습니다....)
소개팅도 많이 들어와서 골라서 나갔습니다.
주변 친구 녀석들 중 한 명은 저를 팔아서 여자분에게 밥에다 술까지거하게 얻어 드셨더군요.
(But, 그 자리 안나갔습니다.ㅋㅋ)
현재 연락하는 여자분은 세 분. 확실히 저를 좋아한다는 티를 팍팍내주고 계시는 지인 한 분이 있네요.
그 중 좋은감정이 생길 것 같은 분도 한 분 있네요.ㅎㅎ
하지만 제 1차적 목표는 재회이기에, 신뢰감의 하락을 막아야 하기에, 정식적인 관계가 되기는 다소 어려울듯 합니다ㅜ.ㅜ
내담자 동지님들, 솔로도 나쁘지만은 아니합니다.
다들 공백기를 자신을 위해서 쓰시는게 전반적인 인생에서 훨씬 좋아요.
저는 고시외에도 보험이 하나있어 취준을 하고있지는 않지만, 특히 취준생 분들 독하게 준비하셔요.
올 하반기 공채 좋은 곳도 많고, 취업성공하시면 객관적 가치 팍팍 상승합니다.!!
4. 마치며
이강희 상담사님, 존경합니다.ㅋㅋㅋㅋㅋ
저도 책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지만, 상담사님은 정말 다독왕의 포스가 풀풀 나십니다.
학창시절 독서상 등은 다 쓸어담으셨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가 이별 후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 책 몇 권 추천 드리면서 후기 2/3는 이만 마무리 짓겠습니다.
1. 알랭 드 보통 - 낭만적인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이별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사랑의 시발점은 무엇인가, 그리고 사랑의 결실이 맺어지고 그 이후의 과정까지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추천 드리는 이유는 과연 내 상대방이 결실을 맺을 만한 사람인가를 내담자 동지님들이 함께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사실 이 측면에서는 저도 크게 할 말 없습니다;;;)
2. 에리히 프롬 -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 로 휠씬 더 잘 알려진 저자입니다.
이 책은 사랑이라는 미묘한 감정을 학문적인 관점에서 보다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측면에서 배울 점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3. 지그문트 프로이드 - '꿈의 해석'
다들 제목만은 아실법 한 책입니다. ㅎㅎ
완역본은 제가 대학교 신입생때 한 번 읽어보자 하고 결국 베개로 사용할 정도의 두께이지만 얇은 두께의 책도 나와있습니다.
완역본과의 차이는 이론해석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 및 분석자료 등을 넣었느냐 아니냐의 차이인데,
간추린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책은 2번 책의 저자인 에리히 프롬이 정면으로 반박한 책입니다.
2번책과 함께 보며 비교해 보는것도 재미있겠네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 책은 1900년도 작, 에리히 프롬은 1900년 생입니다. ㅎㅎ
날씨가 변화무쌍합니다. 미친듯이 비가오다가 무덥고 마치 우리 내담자들의 마음 같습니다.
더운데 열일하시는 상담사님들 및 관리자님들, 그리고 우리 내담자 분들 이럴때 일수록 몸 건강, 마음 건강 전부 잘 챙기시길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저는 마지막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