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시현샘께.^^
저녁하늘
2018. 07. 04
잠안오는 밤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서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시현샘께 5월 19일 11시에 상담 받은 내담자예요. 사실은 상담을 받지 못했었죠^^;;
음성상담을 신청해놓고 당일 시간에 핸드폰이 자동으로 발신번호를 차단해서 전화통화를 아예 못했더랬죠...
닉네임 바꿨는데 이렇게 쓰면 알아보실것 같아요 ㅎㅎ
음성상담은 못받았지만 이런 저를 안타까워 하신 시현샘께서 바로 문서로 현재 상황 분석 및 지침을 주셨어요.
상담 못받았다고 에프터도 하나 더 주셨죠 감사해요 흑흑.....ㅜㅜ 그때 정말 멘붕+좌절이 왔었거든요
저는 저프저신.... 네 한마디로 아무것도 남은게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3개월의 짧은 연애고 연상연하에.. 장거리.. 등등의 여러가지 상황으로 아마 확률은 말해주지 않으셨지만
별거 없었을것 같아요. 그래도 상담전 마음잡기 위해 여러 칼럼 읽으며 나름 혼자 분석했을 때 프레임이 아예 없을거라고는
짐작하지 못했는데.....근자감이었어요^^;;;
처음엔 분명 고프로 시작했다고 생각하고 처음에는 상대방이 저를 더 좋아했던것 같은데..
어느순간부터 항상 바쁜 그사람의 연락을 기다리며 힘들어 하고 직접적 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상대를 자꾸 다그쳤으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그래도 너무 억울했어요!!!!!으엉엉
나도 잘 못했지만 상대가 더 연애를 못해서 헤어진것 같은데...
그런데 상담하고 시간이 이만큼 지난 지금 드는 생각은 그래, 그런 사람인줄 내가 몰랐던거지.. 그게 그사람이구나
그게 나와 다른 사람의 연애 방식이구나 이해하게 되었어요. (상대도 조금은 깨닫고 성찰하길 바랍니다..ㅋㅋ)
어설픈 스스로의 분석으로 상대의 마지막 모습이 이중모션이었다고 느꼈고 제 프레임이 아마 남아있을거다 생각해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연락 올거라고 믿었어요.. 그게 마지막 자존심이자 소망적 오류였던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 지침을 받고 정말 혼란스러웠어요.. 사실 부끄러웠어요..
저... 나름 새침한 여자거든요 ㅎㅎㅎ 지침문자로 다시 먼저 연락한다는것도 부끄러웠지만 내용도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그사람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까? 우숩게 보이면 어쩌나. 무시하면 어쩌나. 별 생각이 다들었거든요
그럴거면 그냥 포기하자. 안할래!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아! 등등 내면의 자존심의 소리로 인해...
그래서 허무하게 지침을 거부한다는 식의 메일을 시현쌤께 씁니다 ㅋㅋㅋㅋ (그동안 매달린 부끄러움은 생각안나니??ㅎㅎ)
아.. 여기서 보내주신 답변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어요... 그리고 시현쌤의 통찰력을 깨닫게 되었죠 ㅎㅎ
프레임도. 없고/ 이중모션 아니고/ 상대가 착한거고/ 상처주기 싫어서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던거고/
너가 원하는 문자를 보낸다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거야! (이렇게 말씀 하신건 아닌데 이렇게 들렸어요 ㅋㅋ)
이미 마지막 연락에서 한달을 버틴 상태였어요.. 소망적 오류만을 끌어안고 상담신청을 기대하고 있었죠..
네. 제가 원하는 답변을 듣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르겠어요..
예상밖의 답변을 듣고 펑펑 울었어요. 그 짧은 연애기간동안 상대의 프레임이 너무 높아졌거든요.
포기하고 싶은게 아니라 무서웠던거죠. 돌이킬수 없을까봐...ㅋㅋ
우리는 왜 헤어진거지?에 대해서도 이해가 잘 가지 않았던 저는 미해결 과제들이 정리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야 웃으며 이야기 하지만 정말 인생 통틀어 남자로 인한 최대 슬럼프 기간을 겪었답니다.
몇날 며칠 수도꼭지 틀어놓은것처럼 시도때도 없이 울고... 심지어 우울증+무기력 증상까지 왔었거든요.
나름.. 연애를 시작하는게 어렵지 않았던 저인데. 그리고 프레임 낮은 헌신하는 남자들에게 길들여져 있던.
프레임 높아도 헌신하지 않는 남자는 미련없이 바이바이 하던 저인데. 도데체 왜 때문에?????
상대방은 이 중간을 하던 사람이었던 거죠 ㅎㅎ 헌신까지는 모르겠지만 프레임/ 신뢰감까지 초초초초초초고프고신 이었어요
헤어지고 내가 잘했더라면.. 내가 더 이해했더라면.. 자책하면서도 상대는 왜 이렇게밖에 못하나 싶기도 하고 답답했어요
글이 너무 길어질것 같아요...ㅎㅎ
어쨌든 답변 메일을 받고 지침밖에 길이 없다 마음이 굳혀졌습니다. 그럼에도 마지막 단락 수정해달라고 징징..ㅋㅋ
너무 오글거렸어요. 제 스타일로는 도저히 못하겠는..... 친절하신 시현쌤....죄송..감사해요!하트
약간 수정해주셨으나 더이상은 안된다는 단호한 말씀도 함께.ㅎㅎㅎㅎ
이미 한달 지난 시점이라 다음날 바로 지침을 실행했습니다.
밑바닥 내프를 지키기 위해 곧장 여행을 떠났어요. 여행아니고 도피일수도....ㅋㅋ그리고 열심히 놀았습니다 ㅋㅋ
차라리 답이 오지 않길 바라기도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약간의 아쉬움+덕담의 문자가 왔습니다.
상대는 여전히 우린 헤어졌다로 굳히기를 하고 있는듯 했어요. 아님 잡을 용기도 없었겠죠.
그래도 답변을 들으니 조금은 희망이 생겨서인지 답변에 대한 에프터 메일을 쓰며 저는 문자 한통 받았다고 금새 쿨한척, 공백기를 주셔도 잘 버틸것 같다. 괜찮다. 마음이 편해졌다며 ㅋㅋㅋㅋ
결론은 여전히 상대의 프레임에 허우적 중입니다.
괜찮다가도 이따금씩 아주 작은 사소한 것들에서부터 상대방 생각이 나면 그렇게 아쉽고 아프고 안타까울수가 없었어요
내프도 올라갔다 내려갔다. 후기에서 자주 보이는 것처럼 저또한 롤코를 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흘러 2차 지침이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어요. 그동안 순간순간 감성충만한 밤에는
소망적 오류로 전화해보고 싶다..를 참는게 정말 힘들었어요.ㅜㅜ;; 못난나.......
여전히 그 이후로 연락 한번 없는 그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고...
심지어 그 사람은 sns라고는 카톡 뿐인데 카톡 프로필, 배경사진이 1년도 더 전에 해놓은 사진 그대로입니다 하하하하하
아무 변화를 알수가 없어 답답할 뿐이었죠.
나만 프로필 매번 바꾸며 여기저기 간곳 자랑, 내사진 자랑....ㅋㅋㅋㅋㅋㅋ 유치해보이지 않을까?? 요런 생각...
여전히 내프 관리 못하는 소리만 하네요^^;;;;
반대로 내프가 좀 올라갔을때는 연락하고 싶어도 거절당할까봐 못하겠지. 그래 너도 내프는 낮은 남자니깐....훗...
아마도 내프레임이 올라갔다면 너도 후회하고 있겠지??? 라고 생각할때도 있는데......그런 생각은 얼마 못가요 ㅋㅋㅋㅋ
그런데 이렇게 제가 후기를 작성하는 이유는 반대예요..
그리 높던, 철옹성 같던 상대방의 프레임/신뢰감이 공백기를 가지며 조금 하락했기 때문이예요
프레임...여전히 높지만 신뢰감이 많이 떨어졌어요..
생각해보면 다시 재회가 된다고 해도 사람과 사람 관계에 이렇게 미숙한 상대방을(저도 물론....미숙하므로)
제가 계속 끌고 갈 에너지가 있을까? 저는 이미 결혼적령기인데... 모험같고 자신이 없어져요.. 2차 지침에도 끌려오지 않으면
더 장기전을 할 수 있을까?.....ㅠㅠㅋ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리바 상대를 만들었어요. 이분은 헌신도가 매우 높고 객관적 가치도 나쁘지 않고... 저를 많이 좋아해주는데
프레임 관리를 진짜 못하는것 같아요... (또 이런 남자에게 매력을 못느끼죠..제가 이상한거 아니죠?ㅜㅜ)
제가 좋은 프레임 올리는 방법을 아직 몰라서인지 나쁜 프레임올리기로 이사람에게는 초고프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명 더 예전 잠깐 만났던 남자가 있는데 외적가치 높고 객관적 가치도 나쁘지 않아 다시 연락이 되었는데
자존심 드럽게 쎄고. 자꾸 프레임 높은척 하는데(예전엔 프레임 높은 남자였던것 같긴 한데 지금은 유치하고 가짢아 보임)
이사람하고 연습을 좀 해봤는데 상대에겐 제 프레임이 높아진듯 한데
저는 예전과 달리 상대 프레임이 안느껴지고 별로네요.
리바와의 만남으로 사실 내프가 많이 안정되어서 저도 좋은 프레임 올리는 방법을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상대가 프레임 관리 너무 못하고 헌신도만 높아서 제가 잘하기가 잘 안되네요.....^^;;;
2차 지침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심란해져요. 이젠 되도 문제 안되도 문제인 느낌..
되면 헌신적인 리바를 버리고 가는게 맞는걸까? 안되면 또 내프하락으로 내가 더 힘들지 않을까?
내프하락, 자존심 하락할바에야 여기서 포기하는게 맞지 않을까??
쓰다보니 제 내프가 낮아서 이런 생각들을 하는것 같네요.. 거절의두려움이겠죠..
그건 제 선택으로 포기조차도 아닌건데.... 답답하네요! ㅋㅋㅋㅋ
결국 저는 지침을 쓰겠죠...쓸거예요... 그뒤의 문제는 그때 마지막 에프터 메일로 상담사님과 함께 해야겠죠?
쓰면서 내린 결론... 이거네요.. 역시 후기 쓰길 잘한듯^^;;;;
상담사님 저 여전히 이랬다 저랬다 해요. 처음과 많이 달라진게 없어 보이시죠? ㅎㅎㅎ
그래도 아트라상을 통해 이만큼 버틸 수 있었어요. 이건 정말 확실해요.
힘들때. 감정이 무너질때 후기와 칼럼을 다시 읽으면 마음이 진정 되었고.
운동도하고 내프올리기 위해 노력하며 조금은 일상을 다시 찾아가고 있거든요
아트라상은 근본적으로 내담자의 변화를 위한 상담을 추구하신다고 알고 있어요.
내담자가 관계에 대해 성숙해지는 자기 시간을 가지고 상대를 대하면 결국 끌려올 사람은 끌려오고
아닌 사람은 애초에 아닐 사람인듯 하단 느낌을 받아요
그리고 그 과정속에서 내담자가 상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포기할 수 있는 용기도 주시는것 같구요
결국 만날 사람은 만나고 아닐 사람은 아니게 되겠지만 다시 재회가 된다면 근본적 문제해결을 통해 연애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 주시는게 상담사님들이 원하시는 방향이고 목표이지 않나..하는 생각ㅎㅎㅎ 해봅니다
그래서 저도 조금 더 성숙한 사람이 되고자 꾸준히 더 노력해보려구요
에프터 메일로 다시 안부 여줄께요. 시현쌤이 꼭 후기 읽으셨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해주시는 상담쌤들이 계셔서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의지가 될수있는것 같아요~~그런 상담사님들께도 좋은일만 생기시길 기원합니다.감사해용
그럼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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