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에서 다수 상담을 받았던 자존심만 더럽게 쎈 여자내담자에요 ^^;
객관적 가치가 매우매우 좋음에도 불구하고, 마음 깊은곳에 오랫동안 쌓여온 상처가 많아
겉으로는 밝게 보여도 사실은 내프가 낮고 여리고 방어적인 자존심 대마왕입니다.
강희쌤이 초쌍년 진단을 내려줄 정도에요. 하하.

저는 이곳에서 수차례 재회상담, 연애상담을 받았어요. (여러명을 상대로ㅋㅋ)
첫 재회상담의 상대방은 아주 오랜시간동안 저에게 사랑을 퍼주었던, 죽으라면 죽는시늉이라도 할만큼 헌신적이고 착한 남자였어요. 그래서 이남자를 운명이라고 생각했고, 오로지 이남자와의 재회를 위해 살던 시기가 있었죠.

당시 2차 지침까지 쓴 후, 남자의 반응을 보고 수현쌤은 '남자가 대체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저)가 먼저 연락해서 만남약속을 잡으면 될 정도로 여자는 초고프다'고 하셨지만 저는 연락하지 않았어요. 저는 그냥 남자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생각하면 아련한 첫사랑이 되기를 선택했어요.
재회를 하지 않은 이유는 이곳을 알게되고, 이론을 익히고, 많은 남자들을 만나며 적용해본 결과 인생에서 단 하나의 운명의 남자는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에요. 좋은 남자는 많고, 저 하기에 따라 또다시 새로운, 운명같은 관계를 만들수 있었어요.
그러니까 지금 당장에는 죽을만큼 미치도록 그리워도 그사람이 내인생에 단 하나뿐인 사람이다, 다시는 상대방과 같은 사람 못만날거다 라고는 부디.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그렇지 않으니까요.
본인의 노력 여하에 달렸어요.

아, 그리고 예전에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으로만 상대방의 마음을 판단했어요. 헌신적일수록 저를 사랑하는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사람 성격이 여러가지이듯,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방법에는 저마다의 차이가 있더라구요. 좋아하는 마음의 크기는 똑같아도 어떤 사람은 차갑게 굴고, 무심하게 대하기도 해요. 이렇게 속마음은 완전 딴판일수 있는거죠ㅋㅋ
이제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완벽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분석할 수 있게 됬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프는 여전히 바닥이긴 해요.
최근에 다른남자로 상담했을 떄 강희쌤이 저에게 '여전하시군요' 하면서 팩폭을 날려주셨죠 ㅋㅋ
이번 남자에게 저는 객관적, 주관적으로 초초초고프이고 신뢰감도 딱히 나쁘지 않지만
제가 초반에 남자에게 상처를 많이 주었고, 그래서 남자가 자존심발동이 무지무지 되어있는 상태에요. 남자도 자존감이 만만치않게 낮은 사람이거든요.
강희쌤이 '이게임에서 지면 진심으로 고려해봐도 됩니다' 라고 하셨는데...

강희쌤이 '제발 프레임좀 그만 높이세요ㅜㅜ' 라고 하셔서 상대방의 자존심발동에도 참고 참다가,
또 어느 순간에는 저도모르게 욱하며 자존심 부리고 그래요ㅋㅋ
서로 자존심 부리며 서로 상처주고 있는거 같아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려야 하는데ㅋㅋ
그래서 2차 상담하러 가요 ...
연애중이거나, 재회한분들 중에 이미 고프이신분들은 절대 프레임만을 높이는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걸,
그게 오히려 상대방을 지치게 만들고, 신뢰감을 떨어뜨릴수 있다는 걸 아셔야해요!

아무튼 강희쌤에게 수없이 찾아가면서, 고마운마음이 너무나 큰데도 불구하고
귀찮음 반, 상대방에게 혹시나 들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 반 때문에 후기는 못쓰는 못된 내담자였는데
저 이렇게 후기 썼어요! ^^

강희쌤 정말 고맙습니다. 말로 표현이 다 안될만큼 고마워요. 저에게 든든한 오빠같고, 쌤 앞에서라면 다 터놓고 울수도 있을 거같고 그래요. 친한친구들에게도 들키기싫은 저의 나약한 모습을 쌤은 알고 있으니까요.
다른 내담자들에게 뺏기고 싶지 않고, 제가 특별한 내담자였으면 좋겠다 라는 욕심도 자꾸 생기고 그래요 ㅋㅋ
참 그리고 상담받은지 오래되었지만 수현쌤두요.
(수현쌤 목소리에 대한 소문이 자자한데, 네 맞아요.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그의 섹시한 목소리에 재회하러 왔다가 수현쌤에게 반하고 간다는ㅋㅋ)
쌤들을 알게 된게 지금까지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인생에도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바쁘실텐데 모두 힘내세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