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하서영님 상담-1차지침 후(40대 이혼경험유)
dioty
2018. 06. 23
안녕하세요.
저는 두달쯤 전에 이강희 상담사님께 문서상담, 이후 바로 하서영 상담사님께 음성상담을 하였습니다.
재회를 한 게 아니라 사실 후기를 쓸 마음이 없었지만 마지막에 하서영님이 40대 내담자도 30%나 된다고 하셔서 그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후기를 남기려 합니다.
저와 전남자친구는 2년간 만나왔고, 각각의 나이는 40대 초반, 중반입니다.
해외장거리라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심지어 만나는 동안 저는 프레임관리를 하지 못했고, 신뢰감테스트 등으로 인해 신뢰감까지 무너져 결국 이별을 하고 두달간을 제가 매달리진 않았지만 의미없는 연락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이곳을 알게되어 고민끝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블로그의 글이 매우 설득력이 있었고 젊은 친구들이 맨땅에서 시작해 이정도 규모의 업체를 꾸려온데 대한 믿음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가장 큰 선택의 이유는, 이 곳은 뭔가 "따뜻함"이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별후 많은 연애칼럼 블로그, 상담블로그 등을 정기적으로 구독하는데, 어떤 블로그는 너무 원론적인 얘기만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세요, 자존삼을 높이세요, 더 나은 상대를 만나세요, 시간이 약입니다 등등.
또 어떤 칼럼니스트는 끝없이 실연당한 사람을 채찍질 합니다. 그건 당신 잘못이고, 백날 남자한테 연락타령, 서운한 타령 해봤자 당신만 병*이고, 당신은 피곤한 스타일이다. 남자가 당신을 떠난건 당신이 그렇게 만든거다. 아직도 미련있으면 지무덤 지가 파는거라 노답이다. 등등. 뭐 하나같이 맞는 얘기입니다만,
실연을 경험한 사람들은 '맞는 얘기'가 필요한게 아닙니다. 상처를 딛고 일어날 수 있도록, 그리고 일어나서 건강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 다독여주고 도움을 줄 상대가 필요한겁니다.
그런데 아트라상이 그 역할을 매우 똑똑하게 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강게 받았습니다. 후기에서 언급된 여러 상담사님들의 따뜻한 멘트는 제 일이 아님에도 마음이 따뜻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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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희님 상담글 역시 참 따뜻하고 제게 힘을 낼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먼저, 제가 불안해하는 제 상황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며 이런 케이스는 백번도 넘게 해봤다고(정말 백번은 아니시겠죠..ㅎㅎ) 저를 안심시켜주셨습니다. 그리고, 헤어지게 된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해 주시고, 현재의 상황을 분석해 주셨습니다.
사실, 제가 3장반 정도를 쓰긴 했는데, 상담내용이 아주 많거나 그렇진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분석이 굉장히 정확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초반에 자신감을 드러내신 이유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도 반박할 부분이 없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저도 인지하지 못했던 키워드를 말씀해주셨는데 '감정적'이라는 단어였습니다. 그 단어를 보고 저는 정말 아차 싶었습니다. 전남자친구가 언젠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오래전에 그 비슷한 말을 하면서 그게 싫다고 했던게 생각이 나면서 '아, 이분 정말 정확하긴 하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바로 하서영님께 2차상담을 요청합니다.
이유는 먼저, 지침부분에 있어서 강희 상담사님께서 주신 지침이 수긍은 가고, 이해도 되었지만 지금 저희의 상황에는 뭔가 살짝 불편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둘째, 문서상담을 신청한게 살짝 후회가 되었던게, 강희 상담사님 상담은 매우 좋았지만 아무래도 문서는 일방향이라 피드백이 그자리에서 있기가 힘들어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번째는 사연도 좀 길게 준비를 하고, 질문도 미리 작성하고 좀 찬찬히 상담을 받고싶어서 음성상담을 신청한 것입니다.
하서영님은 사실 후기에선 굉장히 따뜻한 분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첨에 약간의 오해도 있었고 제가 주눅이 들고 긴장을 해서 그랬는지, 첨엔 서영님이 절 싫어하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말투에서 제가 좀 긴장을 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상담이 진행되면서는 제 편에서 정말 많은 얘기를 해 주셨고, 따뜻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서영님의 키워드는 '하자'였습니다. '저는 그걸 그 사람의 하자로 봅니다'라는 말의 맥락이 이해되자 지금까지 불편했던 제 마음, 상처받은 마음이 많이 위로가 되고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서영님의 지침을 받고 든 느낌은, 문장이 훨씬 매끄럽고, 내용에도 제 상황이 잘 반영이 되어있어 좀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분 모두 지침의 방향은 같습니다.
신뢰감 하락의 원인을 인정하고, 회복할 특별한 계기를 언급하는 것, 그리고 프레임을 높이는 간단한 언급 정도였는데, 제 경우 두분 모두 '공백기'를 강조하셨습니다.
대체자가 생기기 힘든 상황과, 신뢰감을 회복이 단시간에 되기 어려운 상황 등으로 인해 지침도 1, 2달을 기다려야 보낼 수 있었고, 이후 공백기도 최소 4달 이상을 가져야 합니다. 공백기가 길면 길수록 재회확률은 올라갈 것이라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말씀을 두분 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두달을 기다려 방금전 지침을 수행하고 후기를 올립니다.
내프에 대해서는...나이도 있고 당장에 닥친 일들이 많아서 그럭저럭 힘들지 않게 보내고 있습니다.
상담을 할 시점에 이미 1차 심적 폭풍이 지나가고 난 뒤기도 하구요.
글쎄요, 재회가 될지 어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재회가 된다면 그땐 꼭 연애의 주도권을 제가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연애를 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공백기를 의미있게 보내려고 합니다.
가능성 제시 하고 나서 애프터에서 보자고 하셨는데, 그때 잊지 마시고 잘 이끌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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