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차 지침 후기
가가가
2018. 06. 20
안녕하세요.
다른아이디로 들어와 후기 작성해요
(하서영 상담사님~물결!하면 아실거라생각해요ㅎㅎ)
처음 상담 받았습니다. 제가 큰 고통을 겪었던 애매함을 '이중모션'이라는 한 단어로 명쾌하게 정리 한 것에서 짜릿함?!을 느끼고 아트라상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ㅎㅎ
전 중프중신이에요. 저프에 가깝고 고신에 가까운. 잦은 이별입니다.
몇 일 전에 1차 지침 보냈습니다.
헤어지고 sns관리만 조금 하고 연락은 아무것도 안 하고 상담 받았어요. 첫번째 이별할 때 매달려서 울거나. 찾아가거나, 선물주거나 행동은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연락을 가끔 했었고 이중모션이 보이면 매달렸어요. 그걸 수차례 반복하니까 연락하는 모든게 의미 없다는 걸 뼈져리게 느꼈어요. 상대가 스스로 맘이 동해서 연락오지 않는 이상 의미 없더라구요. 속 터지는 이중모션들만 있을 뿐입니다.
이 남자의 이중모션은..치가 떨릴정도로 짜증나고 진절머리 납니다. 첫번째 헤어지고 두번째 만날 때까지 굉장히 오랜 기간동안 이중모션이었어요. 역시나 이번에 헤어질 때 이중모션의 극치를 보여주었고, 전 속으로 '또 저런다 의미없다 지긋지긋하다'생각했어요. 나중에 시간지나면서 설득하지 못 한걸 후회했지만, 상담사님이 그러더군요. 저는 기승전 프레임. 프레임을 올려야한다구요. 그날 잡았다면 망했을거라했습니다.
상담 폭주해서 20일 기다렸습니다. 중간에 다른 여자 있을지 모르는 맘때문에 와르르 무너지기도했어요. 관리자님덕분에 더 힘 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내프로는 상담 받아도 더 무너질 수 있다'는 말에 정신차리고 칼럼 또 읽고 또 읽었습니다. 칼럼 분명 처음에는 읽었는데 두번, 세번 보면서 얻는 내용이 다르더라구요. 힘드실 때 키워드 검색하거나 후기와 칼럼 다시 읽으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저는 최시현 상담사님의 내담자 시절 후기는 다른 이성에 대한 이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다른 이성에 대한 고민을 실제 상황에서 이론적으로 정리 해둔 것이 좋았어요. 다른 이성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 후 부터. 힘들때 마다 여러번 읽었습니다.
하서영 상담사님께 상담 받았습니다. 처음에 강력지침 받고 너무 통쾌해서 하루종일 미친사람마냥 웃었습니다. 막혀서 무너진 하늘에 누군가가 '여기 구멍 있어! 여기로와~'하는 기분이었어요. 전 많이 분하기도했었거든요. 헤어지는게 두려워서 많이 맞춰주고 싸울만한 상황, 내 주장을 할 상황에서 제 가치를 보여주지도 찾지도 못 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첫 연애였고, 상황적으로 헤어지면 일단 저에게 타격이 큰 상황이라 거의 저자세로 연애했던 것 같아요.
우선 프사지침으로 남자 반응보고 지침수정을 결정하자고했습니다. 처음에 주신 강력지침은 소름돋게 멋졌고 완벽했습니다. 확률70프로, 케이스 특성상 확률은 낮지만 강박있는 남자의 성격, 한번도 고자세로 행동한 적이 없었던점, 위험한 행동을 했는데도 재회했던 점들로 케이스 치고는 높은 확률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몇몇 상황이 더 있긴합니다) 저는 처음 주신 강력지침은 현실에 적용하기엔 위험부담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지금은 그냥 처음 강력지침을 보냈다면 더 좋았을까란 아쉬움도 들기도합니다.
수정된 지침을 받았습니다.
지침보내고 일주일 후에 카톡 읽고, 다 무시. 한달 공백기입니다.
처음에 보고선 제가 지침에 속아서 한참동안 생각했어요. 상담사님이 지침 내용을 덜 보냈다구 생각했거든요. 관리자님께 여쭤봐서 상담사님과 연결되어 지침은 똑바로 왔던거였다는걸 알고, 지침의미를 알고선 웃겨죽는줄 알았어요. 보내는 저까지 미해결과제에 빠져서 한참동안 머리 아팠는데ㅋㅋ저와 같이 강박 심한 상대가 받으면ㅋㅋㅋ결과가 예상 되더라구요.ㅋㅋㅋ
막상 지침을 보내려고 하니 처음에 지침 받고 이해되고 좋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심장이 쿵쾅거리면서 무섭더라구요. 혹시 반응 없고 '어쩌라고' 생각하면 어쩌나, 자존심만 발동 되고 나를 영영 잊으면 어쩌나 두려웠어요.
주변에 지침내용 이런식이다라고 알려주니까 '뜬금없을거 같은데?' '나같으면 어 그래~하고 다 포기해버릴 것 같아' '이말은 너무 세지 않아?'라고 했어요. 솔직히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주변인들은 당사자가 아니더군요. 그러니 당연히! 지침을 읽어도 본인 성격이 아니니까 타격 받지도 않고, 저랑 연애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감정도 없어요. 미해결과제인줄 미리 알고 듣기도했구요. 자존심이 발동 된다고 해도 2차지침을 받아서 해결방법도 생깁니다.
아무리 다독여도 보내기 직전에는 마음이 불안한걸 누르기는 조금 힘들었어요. 칼럼들과 후기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지침 보내기 전에 마음 가짐 위주로 읽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상담사님이 주신 지침은 완벽하더라구요. 질투유발, 프레임 올리기 그 와중에 신뢰감 약간 잡아주면서 미해결과제 폭탄들. 단지 제가 지침을 보내기 두려울 뿐.
살면서 이렇게 떨리고 심장 터질 것 같은 순간은 오랜만이었던 것 같아요. 상담사님께서 애프터에 '프레임을 올려야합니다. 걱정하지마시고 보내세요!'라고 하는거 한번 더 읽고 눈 질끔 감고 보냈습니다. 문자로 보낼지 카톡으로 보낼지 고민이 됐지만 상관 없다는 판단을 했고. 읽은지 확인 할 수 있는 카톡으로 보냈습니다.
반응은 보내기 전 두려움은 쓸데없는걸로 만들어버릴정도ㅋㅋ, 예상보다 훨씬 더 폭발적이었습니다.
전화,카톡, 페북전화, 보이스톡, 음성 메세지까지.. 지침을 보내고 상대가 읽은 순간부터 끊임없이 전화왔고 제가 차단해두고 안 받으니 다른 번호로 연락오고, 저에게 연락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연락해왔습니다. 아주 폭발적이었습니다.
그치만 저자세. 저자세가 완벽한 저자세가 없어요. 아직도 반성 덜 했나봐요. 제가 보낸 지침과 행동의 가치를 깍는 말을 합니다. 자존심발동 되서.
상대는 상담사님께서 파놓은 모든 함정들, 미해결과제에 빠져서 질문했구요. 다시 생각해도 이 부분은 너무 통쾌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본인이 잘못 했다고 하지만 저자세가 아니었어요. 어떤부분에선 '내가 잘못했다'며 고마웠던 것을 얘기하던 부분에서 울컥했기도 했네요. 그치만 처음부터 지침을 따지고, 합리화하고, 저자세는 아니었어요. 혼자 말하다 감성적이었던것이고, 궁금증해소를 위해 사탕 발림 같아보여 무시했습니다.
전 이런 좋은 상황에서 굉장히 불행하게ㅠㅠ 의도치 않게 지침을 살짝 어기는 실수를 해요!!!!ㅠㅠㅠㅠ 카톡도 차단을 쭉 했어야했는데 반응을 계속 보고싶어서 잠시 풀었어요. 톡은 읽지 않고 미리보기창으로 봤습니다. 혹시나 실수 할까봐 상단 고정 톡방도 5개 다 해두고 채팅방 내려놨는데..
망할 이어폰!!!! 망할 이어폰ㅠㅠ 이어폰을 폰 화면에 올려두면 인식되는거 아시죠?!ㅠㅠ 이어폰이 폰에 닿으면서 이어폰이..혼자 톡 읽고 나왔나봐요... 제가 폰과 이어폰을 두고 물 마시러 갔다온 사이에....
남자는 제가 읽은줄 알고 연락 바로 오고, 다시 폭발적인 연락, 차단확인하기위해 빈단톡 초대. 카톡 업그레이드된줄 모르는건지, 제가 알아도 상관 없다는건지.. 초대되고. 난리났습니다. 전 놀라서 그때 바로 차단 넣었습니다. 이틀동안 폭발적인 연락이 왔고. 그 이후로는 연락이 없네요ㅠㅠ
이어폰이 읽고 나온게 변수가 될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일주일 후에 톡 읽어라고 했는데..더 지나서 읽어야하나 고민도 되네요. 그래도 지침 보낸 바로 다음날 일어난 일이니 큰 문제 없다고 여기려구요...ㅠㅠ 해봤자 자존심 발동이 더 오래갈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상대는 모든 연락을 저에게서 차단 당했어요. 읽지도 않고 무시하고 있거든요ㅋㅋ 제가 쫌 악랄해보여도 상대는 이 정도를 받아도 쌉니다. 제가 그렇게 만들기도했지만 너무 본인만 알고 이기적으로 연애하고, 해서는 안 되는 말로 저에게 상처를 너무 많이 줬어요. 모든 이별을 제가 다 차이고 남자가 다시 붙잡고. 저는 쉽게 잡혀주고.. 다시 적으며 떠올리니 짜증만 나네요. 아무튼 상대는 이정도 당해도 쌉니다.
앞으로 상대에게 남은건 직접 찾아와서 빌거나, 연락을 더 해서 만남을 구걸하거나, 잊을 수 있다면 저를 잊는 3가지 방법 밖에 없네요ㅋㅋㅋ 기대가 되네요.ㅋㅋ 3가지 다 쉽게 하지 못 할 것이니ㅋㅋ상대남의 고통이 예상되서 통쾌합니다. 제가 복수를 바랬나 싶을 정도네요.
참.. 보내기 직전에는 많이 떨리고, 너무 걱정이 심해져서 그냥 지침 쓰지 말고 묵혀둘까라는 생각까지 들었고, 상담사님 판단이 맞을까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근데 상대방 반응보니 큰틀에서 감정을 훅 치고 나온 것 같아서 보내길 잘 한 것 같아요. 상담사님이 짚어주신 것들이 정확했다는 것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지침은 정말 통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일단 복잡한 맘 정리겸 쓴거라 뒤죽박죽이라 아쉽지만, 제 감정이 잘 들어나니 1차치침이 두려워서 주저하고 계신 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서영 상담사님, 관리자님 제가 많이 괴롭혔던점 너무 죄송했었고 다독여주고 잘 이끌어줘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공백기 잘 지키고 애프터로 연락드릴게요!!^^ 그때까지 몸 건강히 계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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