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아트라상이 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feat.하서영상담사님)
에스프레소20샷
2018. 06. 13
1차 이강희 상담사님과 문서상담이 종료됨과 동시에
2차 상담 신청을 하여 하서영 상담사님과 음성상담을 마친 내담자입니다.
무엇보다 이별의 문제는 제게 있었다고 생각했고, 객관적으로 보아도 제 과오로 인한 이별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이강희 상담사님의 이별 원인에 대한 냉정한 분석에 대해 만족했었고,
여자의 입장에서 세세한 문제와 흐름까지 알아보고 싶었기에 하서영 상담사님의 도움을 받았죠.
첫 칼럼을 읽을 때 부터 수백번을 읽을 때 까지는,
머리로는 완전히 이해 할 것 같은데 가슴으로는 오직 목표는 재회였던
아트라상이 추구하는, 재회를 내려 놓을 때 재회가 다가 온다는 말을 완전히 체화하지 못한 내담자였습니다.
두 상담이 종료될때까지의 제 포커스는, 확률과 공백기간, 그리고 지침문자였죠.
말 그대로 제가 변하려고 하지 않고, 믿을 구석이 필요했던 거니까요.
그냥 제 인력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라고 판단했기에
오직 상담사님들의 분석과 해결방안, 그리고 제 문제에 대한 전환점 제시 등을
먼저 이해하기 보다는 믿기에 바빴던거죠. 어리석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상담사님께서 건네주신 지침이나, 두번째 상담에서 지침대신 받은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론을 기반 한 갖가지 말의 기술, 그리고 그 말을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았을 때의 차이에 대한 세세한 설명.
친절했죠. 정말 장사치였다면 그냥 따라하세요. 그럼 돼요. 라고 했을텐데, 그러지 아니하고
이 다음에도 늘 몸에 배여있게 사고방식 자체를 송두리째 뒤바꿔 주신 선물이니까요.
공백기간을 가지던 중, 정말 죄송하지만 본의 아니게 지침을 타의로 인하여 마지못해 어기고 맙니다.
하면 안된다는걸 절대적으로 상기시키면서도.
철저히 이성적으로 안된다고 외칠 만큼 시간이 흘러 상황이 객관적으로 보이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안 할수 없었던 제3자의 개입이 있었습니다.
하서영 상담사님께서 조금 아쉽다고 하셨고, 저 역시 너무나도 당황했지만..
시간이 지나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시간이 지나간 것과 동시에 이론이 점점 체화 된 것일까요.
그냥 덤덤하게 잘 지내고 있어야 겠단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잘 지냈습니다. 친구들이 날 찾고, 외모를 가꾸기 시작하고, 가고싶은 곳과 하고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 그것들을 다 취하며 지내고 그것들을 모두 sns에 올리기시작했고,
좋은 반응들이 많이 나왔어요. 그렇게 멀리서 보고 있으면,
아.. 나라는 존재가 누군가에게 호기심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보고싶은 사람이 되기도 하는구나.
공백을 지내던 중, 돌발 상황으로 상대가 갑자기 연락이 왔고
상대는 저에게 무언가를 따지러 왔지만, 재회가 되었습니다.
그 사유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힘들지만,
제 사유에 대해서는 내담자 분들이 보셔도 전혀 도움이 안되고, 상관이 없는 말이니 생략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으니까요.
제가 무덤덤해진것, 그리고 상담사님의 가르침, 상대에 대한 진심.
이 세가지가 합쳐지면서, 이별 직후와는 다르게 정말 제가 연애 초반, 자신있었던 모습 그대로
연기하지 않고 상대에게 주눅들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을 속이기 위해 척 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다시 되돌아와버린거죠.
상대는 무언가를 따지러 왔다가는 그 말을 하지 못하고
제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자세를 계속 바꾸고,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화를 냈다가, 미래를 말하며 믿지 못하겠다 하고, 저에대한 감정이 남아 있음을 말합니다.
이중모션에 대한 대처방법을 체화했고 제 마음 역시 그 방법과 유사했기에
주눅들지 않고, 상담사님 두분께서 말씀하신 제 본연의 초고프레임의 말투로 모든것을 다 받아 쳐냅니다.
사람이 바뀐 것 같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새로 누군가를 만난 것 같았다고,
외모도 바뀌더니 성격도 같이 바뀐 거냐고....
장난으로 받아치며 처음 만났을 때 같지 않냐고 물었더니,
몇 초간 생각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옛날에 본 모습이 맞는 것 같다구요.
상담사님들은 빠른 재회를 권하지 않습니다.
부실공사와 같은 뜻이겠지요.
저 역시 빠른재회를 피하기 위해, 오늘이 아니어도 아쉽지 않다고 말했지만
결국 상대가 먼저 재회의사를 표했기에..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다음날, 아무것도 아닌 해프닝에 이별의 원인이었던 신뢰감 문제가 다시 상기되었는지
이중모션을 격하게 보이기도 했지만,
그 다툼의 끝은 제가 먼저 안아주고, 아무 거부감 없이 안겨주었어요.
중요한 것은 지침문자와 확률, 기간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중요한게 있었던 것 같아요.
재회를 위해 이 곳에서 상담받는 분들이 대다수일테고,
재회를 위해 공백을 가지고, 분석을 받고, 내적 프레임을 올리는 공부를 합니다.
목표는 재회가 맞아요.
하지만 지나친 욕심은 탈이 나게 되있으니.. 재회 의사를 내려놓아야만
탈이 나지 않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며,
여유 있는 마음가짐.
그것이 고프,저프,고신,저신 모든 케이스를 대표하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하서영 상담사님의 세세한 지적, 세세한 답변, 세세한 추측. 다 맞아 떨어 졌습니다.
지침이 안먹혔냐구요?
지침은 제대로 먹혔으니 그 역시 걱정하지 말아도 될 것 같아요.
상담사님께서 집어주신 지침의 핵심문장을, 상대 역시 그 문장에 핵심을 두고 있었으니까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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