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또또랑
2018. 06. 12
6월 11일 하서영 상담사님께 음성 상담받은 내담자입니다.
4월 10일 이별 후 눈물도 나지 않았고 롤러코스터도 타지 않았으며
스스로가 놀라우리만치 덤덤하게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항상 상대방을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고 카톡 답장조차 어떻게 쓸까 고민하던
저였기에 조용해진 내면에 평화를 얻었던것 같아요.
아침 출근길에 쌀쌀한 그 공기와 맞물린 파란 하늘이 너무 좋더라구요.
원래 그 느낌을 좋아해서 이른 시간에 출근하던 저였어요.
잊고 있던 제 모습과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오면서 눈물이 났어요.
나 많이 힘들었구나, 나를 잊고 지냈었구나, 이게 나이구나-. 싶어서요.
아 물론 첫이별은 아니에요.
환승이별후 재회 했고, 두번 찼다가 상대가 잡아서 다시 사귀었었죠.
이중모션도 겪었고..뭐 해볼거 다해보고 해줄 수 있는거 다 해줘서 미련이 없었어요.
상대방에게 크게 실망한 일도 있었구요.
미래를 그리기 어려운 나이차이기도 해요. 남친은 20대 중반, 전 30대 초반이거든요.
애초에 결혼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만난거였기도 하지만 철없고 어린 부분을
더이상 이해하고 기다려주기 힘들어서 놓은것도 있네요.
4월 10일에 헤어지고 아트라상을 알게 되고 나서도 재회상담할 생각은 없었어요.
혼자 칼럼 공부하고 사연을 쓰면서 지난 날을 정리하고 돌아보며 혼자 해보고 싶었어요.
되도 그만, 안되도 그만 그런? 나를 못잊게 하고 싶은 느낌이랄까.
그러다 한번 내프가 흔들리는 사건이 있었고 급전을 구해 상담 신청을 하지만
상담 5일전에 결국 취소해요. 지금은 아니다- 싶어서요.
내프 관리, SNS 관리를 하면서 반응이 되게 좋았어요.
이전이었다면 그냥 인사치레구나- 혹은 왜 연락하지 뜬금없이? 싶어
부담스러워할 모션들이 전부 가능성제시라는걸 깨닫고 나니 참 아쉽더라구요.
20대 후반에 첫연애를 했던지라 그런 가능성제시를 받고도 모른체 지나간게
많았거든요.
스스로 지침문자도 보내고 2주후 남친에게 장문의 덕담이 왔구요.
음... 외로울 때, 힘들때마다 남친의 헌신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돈이 생기기도 해서 다시 상담 신청을 하고 2주뒤 일정이 잡혔습니다!
제가 파악한게 맞는지 남친은 힘들어하는 중인지 기타 등등 대화하고 싶었어요.
괜찮은 남자라고 하면 재회를 고민해볼까 싶기도 했구요.
남친은 저프고신에 어마무시한 헌신남에 사랑꾼이었거든요.
특히 청소나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거나 등등 가정적인 면이 있어서 좋았어요.
그랬는데 사연을 너무 길게 쓰는 바람에 3일정도 밀려 월요일 오후 7시에
상담 받게 되었고 회사 일이 급 많아지는 바람에 퇴근을 못했어요.
회사 면담실에 숨어서 몰래 전화를 마치고 나와서 남은 일을 하고 퇴근했네요.
네..상담에 집중도 못했고 너무 피곤해서 머리속이 멍하기도 했어요. 흙흙.
주말마다 놀러다니고 평일엔 늦게 마치는 한달을 보내다보니 일단 남친 문제는
궁금하고 신경쓰이긴 한데 한번씩 귀찮기도 하고 잠이 먼저이기도 한..그런..
프레임 초기화인걸까요? 그러면 좋겠다 싶다가도 뭔가 서글프고 그러네요..
이젠 제가 원하는게 재회인지 복수인지도 모르겠어요.
처음엔 복수였는데 안쓰러웠다가 잘지냈음 했다가..지금은 잊지 못할 여자가 되는거네요
덕분에 상담후기도 산으로 가는거 같은데...
단지 하나 전하고 싶은게 있다면 감사한 마음이에요.
그 어떤 칼럼을 봐도 신뢰와 프레임을 같이 설명하는 곳은 없어요.
하나씩 이야기 하거나 모순되게 이야기 하거나.. 볼수록 아리봉송 하고
뭐 어째야할지 모르겠고 연알못답게 헌신을 택하기도 했구요.
아트라상 칼럼을 공부하고 나선 환승 이별 때 샹년 A와 남친의 행동과
일련의 과정들이 전부 설명이 되더라구요. 미해결 과제가 사라졌어요.
1년 반만에요. 어우 시원해.
그리고 이중모션 이론도 매우 흥미로웠어요. 어떻게 이렇게 잘 정리할수가 있죠?
좋아한다면서 자기가 못나서, 힘들게 할거 같아서 못만나겠다는 그 멍멍이 소리를
[자존감이 낮아서 그렇구나, 우쭈쭈 해주면 되겠다] 싶어서 잘해주는걸로 받아쳤었는데.
왜 좋아한다면서 안만나지? 싶었는데 요것도 아트라상 알고 나서 이해가 되었어요.
당시엔 아트라상을 모를 때라서 이중모션에 2주정도 휘둘리다가 갑질하고 싶어하는구나-
결론 내리고 만나서
자꾸 그럼 나 다른 남자한테 간다?
가서 행복해라
응 안녕
하는 강력 지침을 본의 아니게 수행하게 됩니다.
단지 본심이 뭔지 까보고 싶었던거고 아 나에게 미련 없구나, 접어야 겠다 싶어
다른 남자 만나는 시간에 오는 연락을 죄다 무시했을 뿐인데
전화 50통을 하다 집까지 찾아와 매달리더라구요.
간략하게 적어서 되게 대처 잘한것 같지만 실제론 아쉬운게 더 많았어요.
이 때 아트라상을 알았더라면 두달 정도 마음 고생 시키고 받아줘서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을지도 모를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어요.
아 너무 길어지는거 같네요 또.
저는 제가 나름 지침 보낸다고 쪼작거려논게 있는데다 덕담을 받아서 강력지침은 안되고
한달정도 후에 가능성제시를 지침문자로 받았어요
딱히 거부반응은 없어요. 필요하다 생각하면 매달리기도 하고 먼저 사과도 하고 잘하거든요.
이후 반응과 이중모션을 잘 공부해야겠어요.
아. 제일 중요한걸 빼먹었네요. 남친과 재회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제가 크게 실망한 부분에 상담사님도 남친이 잘못했다고 해주신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나이차이요. 미래를 그릴수 없는 ㅋㅋㅋㅋㅋ 다시 사겨도 어떤 이유로든
다시, 무조건, 백퍼 헤어진다고 장담을..........훌쩍.
다음엔 좀 더 방향성 있는 후기를 들고 올게유..
건질것도 얻을것도 없는 후기인걸 알아요ㅜㅜ일단 말그대로 상담후기로 남길게요.
그럼 다들 화이팅이에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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